아담도 이브도 없는

아멜리 노통브 · 소설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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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과 <적의 화장법>의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장편소설. 작가 자신의 첫사랑이 깃든 일본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스무 살 일본인 청년 린리와 나눈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프랑스적인 사랑의 감정과 다른, 철저히 규범화되어 있는 일본 사회의 연애 코드들을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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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1. 사랑 이야기, 그걸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살인자의 건강법>과 <적의 화장법>의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신작 <아담도 이브도 없는>을 통해 작가로서의 소명이 싹튼 기원의 땅, 첫사랑이 깃든 일본을 소재로 작품을 썼다. 프랑스에서 서점에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아멜리 노통브의 이 책은 초기 소설들에서 보여준 우아함을 되찾고 있다는 평을 받으면서, 뜻밖에도 주로 재능이 뛰어난 신예작가에게 돌아가는 플로르(Flore) 상까지 받았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스무 살 일본인 청년 린리와 나눈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프랑스적인 사랑의 감정과 다른, 철저히 규범화되어 있는 일본 사회의 연애 코드들을 해부한다. 어떻게, 왜 작가가 되었는가? 그녀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16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그곳에서 태어나 다섯 살까지 살았던 일본땅을 떠나 있던 16년의 세월과, 데뷔 후 16년째이자 16번째 출간 작품인<아담도 이브도 없는>의 출간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어쩌면 그녀의 첫소설이 될 수도 있었을 이 작품에서 그녀는 강박적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17세 때부터 글을 쓰긴 했지만 당시에 출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을 환영해주리라 기대했던 일본에서 회사 입사 후 겪은 엄청난 좌절과 스트레스, 결혼을 재촉하는 연인에게서 달아나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서 글쓰기와 자유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하여 첫소설<살인자의 건강법>을 출판사에 보낼 용기를 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되어 드디어 일본 출판사측의 초청으로 그곳에 되돌아온다. 아담과 이브가 있는 에덴이 아니라, 사무라이들의 우애가 자리잡은 세상으로 귀환한 것이다. <아담도 이브도 없는>은 곳곳에 배치된 패러디와 문화적, 언어적 차이에 착안한 유머가 돋보이고, 아멜리 노통브가 쓴 작품 중에선 드물게도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이가 없는’ 깔끔한 소설이다. 올해 갓 나온 보졸레 누보 맛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2007년산 아멜리 노통브표 소설의 맛은 빼어나다. 마음껏 시음해 봐도 될 듯하다. 2.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의 가장 내밀한 소설 아멜리 노통브의 16번째 작품인 <아담도 이브도 없는>은 그녀가 16년 전(매년 한 권씩이니 작가로 데뷔하기 직전) ‘운명을 완수하기 위해’, 말하자면 일본여자가 되기 위해 자신이 태어났던 일본땅을 다시 밟으면서 시작된다. <아담도 이브도 없는>은 첫사랑 이야기다. 물론 그녀에게 사랑이 문제가 된 첫 이야기는 아니지만 “존중을 받는다고 느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것이 담고 있는 모든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즉 ‘살았던 것을 뼛속 깊이 새기기’ 위해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되돌아본 이야기다. 이 점에 대해 그녀는 버지니아 울프를 인용한다. “글로 표현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동서양 연애문화의 차이들을 연출하며 당시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탐구한다. 스무 살 일본인 청년 린리의 사랑(愛)과 스물한 살 벨기에인 아멜리의 사랑(戀)은 미묘하게 다르다. 1989년, 일본 기업에 사원으로 입사해 화장실 청소부로 전락하며 지옥을 경험하기 일 년 전, 아멜리는 일본어를 더 빨리 배우기 위해 일본인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기로 한다. ‘프랑스어 과외, 흥미로운 가격’ 슈퍼마켓 게시판에 쪽지를 남기자마자 첫 번째-유일한-고객, 스무 살 대학생 린리가 전화를 걸어온다. 그는 보석세공학원 원장의 아들로 이국적인 것에 끌리는 정중하고 소심한 청년이다. 예사롭지 않은 여선생(또는 정부)과의 만남은 곧 그 청년을 사랑에 빠진 아담으로 변모시킨다. 하코네 뱃놀이, 별난 저녁식사, 히로시마 요리 여행, 후지산 등반, 콘크리트 성 칩거를 거치는 동안, 상대방의 문화에 호기심을 느끼는 태평스럽고 별난 두 ‘어른-아이’ 사이에 묘한 마법이 일어난다. 크리스마스 때 사도 섬으로 환상적인 여행을 하는 중에 린리가 청혼한다. 일본 기업에 입사해 갖은 굴욕을 당하던 아멜리에게 린리의 청혼은 구원의 손길이나 다름없다. 지옥 같은 직장 때려치우고, 꿈꾸던 일본 국적을 얻고, 평생 갑부의 아내로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 그러나 아멜리는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 새로운 이브는 새로운 아담이 따다준 과일을 나눠먹지 않는다. 혼자 다 먹어치운다. 그녀는 ‘위험을 걱정하지 않고 홀로 눈 덮인 고지를 날아오르는 새’, ‘후지 산과 춤을 추는 자라투스트라’니까. ‘자유’는 그녀가 막연히 꿈꾸던 글쓰는 일의 전제조건이니까. 그래서 그녀는 천마 페가수스를 타고 달아난다. 연(戀과 緣)을 단칼에 베고 비상함으로써 작가가 된다. 아멜리 노통브가 이 작품에서 초기 소설들이 보여준 우아함을 되찾은 것은 자전적 형식으로 돌아간 때문일까, 아니면 해 뜨는 나라로 돌아간 때문일까? 생강의 매운 향과 성장 이야기의 달콤하고도 쓴 맛이 배어 있는 <아담도 이브도 없는>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가 쓴 가장 내밀한 소설로 남을 것이다. 3. 대중 스타 같은 화제를 모으며 프랑스에서 ‘하나의 현상’이 된 아멜리 노통브 벨기에 외교관인 아버지를 둔 아멜리 노통브는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나 다섯 살까지 그곳에서 살았으며, 그 후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5년 벨기에로 돌아와 브뤼셀 자유대학(ULB)에서 로망어 문헌학을 전공했다. 1992년 데뷔작 <살인자의 건강법>을 발표하자 ‘천재의 탄생’이란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 문단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멜리 노통브는 이 작품으로 르네 팔레상, 알랭 푸르니에상 등을 수상했다. 그 이후 매년 가을 신작소설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프랑스 문단에 화제를 몰고 다니며 베스트셀러의 상단을 장식해 왔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촌철살인적인 대화감각이 돋보이는 그녀의 작품들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또 다른 작품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은 일본에서 살던 어린 시절을 깜찍한 아이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전세계 35개국 이상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만 5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그리고 숱한 잡지사, 방송국 대담 출연은 물론 영화, 연극, 오페라로 자신의 작품이 각색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아멜리 노통브는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 샤르돈상, 보카시옹상, 독일 서적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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