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장소

피에르 노라
4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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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에 걸쳐 120명에 달하는 역사가들이 참여하여 완성된 책으로, '역사학의 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역사서로 평가받는다. 잡지「르데바」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2010년 현재 프랑스 사회과학연구원의 연구주임교수로 활동 중인 피에르 노라의 기획 아래 10년에 걸쳐 120여 명의 역사가가 참여해 완성한 대작이다. 출간 이후 역사에 대한 새로운 방법과 시각으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역사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미 미국과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일본 등에서 번역본이 출간됐다. 이 책의 참신한 연구방법에 자극받아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기억의 장소들'을 탐색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억의 장소'란 민족의 기억이 구체화된,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이나 수세기에 걸친 작용을 통해 그것들의 특별한 표상과 뚜렷한 상징물로 남게 된 물질적.비물질적 장소를 뜻한다. 이 책에서는 삼색기, 프랑스 국가인 '라마르세예즈', 에펠 탑, 잔다르크, 거리 이름 등 다양한 대상들이 그러한 '장소'로 선택되어 그 안에 담긴 기억의 내용과 여정이 탐구된다. 피에르 노라를 비롯해 이 책의 저자들은 이를 통해 프랑스 민족사를 다시 쓰고자 시도한다. 그것은 지난 세기의 실증적 민족사와는 전혀 다르며 심성사와도 아주 다른 것으로, 그런 의미에서 피에르 노라는 이 <기억의 장소>를 지금까지 단계의 역사를 넘어서는 '두 번째 단계의 역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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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1권 한국어판 머리말 옮긴이 머리말 권두언 기억과 역사 사이에서/삼색기/ 라마르세예즈/ 전사자 기념비 민족의 교사 라비스/ 《두 어린이의 프랑스 일주》 7월 14일 기념일/ 공화국에서 민족으로 옮긴이 해제 인명 해설 찾아보기 약력 2권 권두언 비달 드라블라슈의《프랑스의 지리적 모습》 국가의 경계선에서 민족의 국경으로/ 국경의 기억: 알자스 베르사유, 그 기능과 신화/ 병사 쇼뱅/ 베르/ 루브르 파리의 기념상들/ 거리 이름/ 기억과 일체화된 민족 인명 해설 찾아보기 약력 3권 권두언 프랑스 역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프랑크족과 골족 구체제와 혁명/ 가톨릭교도와 세속인/ 프랑스인과 외국인 드골주의자와 공산주의자 인명 해설 찾아보기 약력 4권 우파와 좌파/ 광야의 박물관 그레구아르, 드레퓌스, 드랑시 그리고 코페르니쿠스 거리 생말로-제네바 선/ 파리와 지방/ 대성당/ 미식 인명 해설 찾아보기 약력 5권 투르 드 프랑스/ 에펠 탑/ 골의 수탉/ 교회의 맏딸 자유, 평등, 형제애/ 잔다르크/ 기념제의 시대 인명 해설 찾아보기 약력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역사학의 혁명’《기억의 장소》전 5권 출간 120여 명의 프랑스 역사가들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역사와 기억의 간극 좁히려는 프랑스인들의 집념 ‘역사학의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역사기획서로 평가받는《기억의 장소》가 나남출판에서 출간됐다. 《기억의 장소》는 잡지〈르데바〉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현재 프랑스 사회과학연구원의 연구주임교수로 활동 중인 피에르 노라의 기획 아래 10년에 걸쳐 120여 명의 역사가가 참여해 완성한 대작이다. 출간 이후 역사에 대한 새로운 방법과 시각으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역사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기억의 장소》는 이미 미국과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일본 등에서 번역본이 출간됐다. 이 책의 참신한 연구방법에 자극받아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기억의 장소들’을 탐색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또한 ‘기억의 장소’라는 용어는《로베르 프랑스어 대사전》에 신조어로 수록되면서 현재 역사학계의 주요 담론이자 일상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왜 ‘기억의 장소’인가 그렇다면 ‘기억의 장소’란 도대체 어디를,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의 기획자 피에르 노라에 따르면 ‘기억의 장소’(lieux de me?moire)란 ‘민족적 기억이 구체화된,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이나 수세기에 걸친 작용을 통해 그것들의 아주 특별한 표상과 뚜렷한 상징물로 남게 된 물질적, 비물질적 장소’를 뜻하는 것으로,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토대로 물질적 대상과 상징적 대상을 모두 포괄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공간적 장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국가(國歌)와 국기, 인물, 서적, 의례 등을 모두 포괄하는 독특한 개념이다. 저자들이 기억의 장소들을 탐구하게 된 것은 당시(1960년대 이후) 프랑스 사회에서 더 이상 (민족적) 기억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며, 역사와 기억 사이에 엄청난 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흔히 생각하는 바와는 달리 기억과 역사는 동의어가 아니라 정반대의 개념이다. 기억은 곧 삶이고 언제나 살아 있는 집단에 의해 생겨나 끝없이 진화해 가는 것, 따라서 영원히 현재적인 것인 반면, 역사는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재구성이다. 기억이 집단적이고 복수적이고 개별적이어서 각양각색의 집단들마다의 기억들이 존재한다면, 역사는 모두에게 속하면서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으며 그래서 역사에는 보편적인 사명이 부여된다. 그런데 과거에 프랑스에서는 역사가 민족의 기억을 국민들에게 가르침으로써 민족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을 불어넣는 역할을, 그리하여 민족공동체를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즉 민족, 역사, 기억은 하나의 순환고리를 이루며 긴밀히 결합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역사는 민족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의 사회과학이 되었고, 평화와 경제번영이 이루어지면서 민족은 쟁취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이 되었으며, 기억은 민족적?공동체적 성격을 잃고 순전히 사적인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족적 기억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이《기억의 장소》는 출발한다. 피에르 노라는 기억의 장소를 포착하는 것보다는 기억의 장소가 간직하고 있는 기억을 펼쳐내는 것이 역사가가 할 일이라고 말한다. 즉 기억의 장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그 무엇’을 분석하고 그 메커니즘을 해부하는 것, 핵심을 부각시키며 숨어 있는 뜻을 읽어내는 것이 바로 역사가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기억의 장소들에 대한 연구는 실증주의적 민족사나 심성사와는 전혀 다른,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표상의 역사가 된다. 이것을 피에르 노라는 지금까지의 역사학과는 구별되는 ‘두 번째 단계의 역사’(histoire au second degre?)라고 부른다. 저자들은 1차적으로 프랑스를 대상으로 이 ‘기억의 장소’들을 탐구하며, 이러한 개념과 연구방법이 우선적으로 프랑스에 적용할 수 있는 독특한 것이라고 여기지만, 한국어판 머리말에서 피에르 노라가 “우리 프랑스 역사가들이 고민하고 포착하려던 것이 실은 지난 1980년 무렵에 여러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를 뒤덮은 어떤 근원적인 기억의 파고의 프랑스 판본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히듯이, 비단 프랑스에만 적용할 수 있는 개념과 방법은 아니다. 각국에서 자국의 ‘기억의 장소들’을 탐구하는 작업이 이루어진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할 수 있다. 역시 한국어판 머리말에서 피에르 노라가 말하듯이 이 책을 계기 삼아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의 기억의 장소들에 대한 연구작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공화국, 민족, 프랑스들: 기억의 장소 각 3부의 내용 제1부《공화국》에서는 공화국의 상징, 기념물, 교육학, 기념제 등이 다루어진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프랑스 국가인〈라마르세예즈〉, 삼색기, 7월 14일(바스티유 함락일) 기념일, 공화국의 이념을 전파한 교과서인《아동용 라비스》등이다. 프랑스혁명으로 탄생한 공화국은 프랑스인에게는 민족적 기억의 단순한 파편이 아니라 민족적 기억을 종합적으로 재정의하는 것이자 민족적 기억의 결말이다. 여기서 저자들은 공화국의 중심적이고 분할 불가능한 전통을 제시하는 한편, 프랑스인에게 진정한 공화국으로 받아들여지며 전략적인 기억 정책을 펼쳤던 제3공화국에 초점을 맞추고, 공화국의 역사는 하나의 도제수업의 과정이며 프랑스혁명 전과 후 시기의 문화접변의 역사라는 점에서 공화국 교육의 매개물들에 역점을 둔다. 제2부《민족》에서는 베르사유, 루브르, 쇼비니즘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쇼뱅이라는 인물, 파리의 기념상들과 거리 이름 등이 다루어진다. 저자들이 보기에 민족이란 하나의 체제나 정치, 교리, 문화가 아니라 그 모든 표현의 틀이며, 순수한 형식, 사회공동체의 확고부동하면서도 계속 변화하는 공식이고, 그 자체가 하나의 표상이다. 저자들은 민족의 정체성 확인이나 ‘민족에 의해 민족을 정의하는 것’을 피하고 ‘우리의 것으로 인정하면서도 더 이상 그 자체로 체득할 수 없게 된 전통의 가장 대표적인 대상’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제3부《프랑스들》에서 ‘프랑스들’이라는 복수형이 선택된 것은 현재의 프랑스가 있을 수 있는 모든 프랑스들의 공통분모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즉 그것은 원심적인 분열, 여러 가능한 개념들 사이의 충돌, 구성요소들의 다양성을 나타낼 뿐 아니라 단일한 정체성을 더 이상 확신할 수 없게 된 혼란을 표현한다. 그리하여 여기서는 여러 집단의 기억의 장소들이 논의되는데, 구체적으로는 프랑스 민족의 두 기원이라 할 수 있는 프랑크족과 골족, 구체제와 혁명, 드골주의자와 공산주의자, 프랑스인과 외국인, 여러 사회집단과 정치세력에게 상이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민족적 영웅 잔다르크 등이 다루어진다. 이번 한국어 번역본은 총 7권 136편의 논문으로 이루어진 원서에서 41편의 논문을 골라 엮어 5권으로 출간되었으며, 원서의 체제를 따라 크게 3부(1부《공화국》, 2부《민족》, 3부《프랑스들》)로 구성된다. 김인중, 유희수 교수를 비롯한 9명의 중견 연구자들이 각각의 전문분야에 따라 번역을 분담하여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충실한 주석과 해설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왔다. 또한 책에 수록된 삽화, 기록사진, 미술작품 등 400여 컷의 도판은 때로는 본문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때로는 본문에서 미처 언급하지 않은 사항을 생각해 볼 여지를 주면서, 독자들에게 역사를 ‘읽고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해제 피에르 노라의 기획으로 거의 10년에 걸쳐 120명에 달하는 역사가들이 참여하여 완성된 이 책《기억의 장소》는 ‘역사학의 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역사서로 평가받는다. 이미 미국,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일본 등에서 번역본이 출간되었을 뿐 아니라, 이 책의 참신한 연구방법에 자극받아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기억의 장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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