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키핑

메릴린 로빈슨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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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 로빈슨의 1980년 작. 펜/헤밍웨이 문학상을 받았고, 퓰리처 상 소설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타임」이 창간 1923년부터 2005년까지 전 세계에서 영어로 출간된 모든 소설을 대상으로 100권의 책을 선정한 바 있는데, 여기에 <황금노트북>, <속죄>, <앵무새 죽이기>, <위대한 개츠비>, <동물농장> 등과 나란히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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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들에게 하우스키핑 해설 옮긴이 후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전미 문단에서 격찬한 21세기의 고전 메릴린 로빈슨의 1980년 소설 『하우스키핑』은 펜/헤밍웨이 문학상을 받았고, 퓰리처 상 소설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또한 『타임』이 창간 1923년부터 2005년까지 전 세계에서 영어로 출간된 모든 소설을 대상으로 100권의 책을 선정한 바 있는데, 여기에 『하우스키핑』이 도리스 레싱의 『황금노트북』, 이언 매큐언의 『속죄』,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등과 나란히 선정되었다. 2006년 「뉴욕타임스」가 지난 25년간 미국에서 발간된 최고의 소설 작품을 뽑는 자리에서 토니 모리슨의 『빌러버드』,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고, 1987년에는 빌 포시스 감독, 크리스틴 나티, 사라 워커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2004년 두 번째 소설 『길리아드』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2004년 전미 도서비평가협회 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2005년 퓰리처 상을 받았으며, 미국 최초의 강력한 흑인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가 아마존에서 추천 작품 첫 번째로 꼽은 바 있다. 『The Moviegoer』로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한 월커 퍼시는 “『하우스키핑』은 빛과 공기와 물처럼 날카롭고 투명한 언어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 꿈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라 평했다.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메리 고든은 “메릴린 로빈슨은 시종일관 의미심장하고 다양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아주 능숙하고 교묘하게 살려내고 등장인물들은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임과 동시에 교란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 문단의 격찬을 받은 『하우스키핑』은 21세기의 새로운 고전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상실, 고독, 사랑의 본질에 대한 놀랍도록 아름다운 시선 『하우스키핑』은 루스와 그의 여동생 루실의 이야기이다. 두 자매는 외할머니의 손에 자라다가 할머니의 죽음 후 두 외고모할머니에게 맡겨졌고,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생활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던 막내이모 실비의 손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들의 집은 극서부 지방의 핑거본이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그 마을은 외할아버지가 끔찍한 열차사고로 익사했고, 엄마는 절벽에서 자동차를 몰고 들어가 자살해 버린 호수가 있는 마을이었다. 핑거본 마을 사람들은 자연재해와 가족들의 부재가 초래하는 비극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집 안을 정돈하고 청소하며, 살림을 꾸려나간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집을 잘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도 결국 죽음과 상실은 필연적으로 그들을 찾아온다. 『하우스키핑』은 “고독이 행복할 수 있는가, 정상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모든 사람들에게 같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묻는다. 삶과 죽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등 단순하지 않은 삶의 실제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모두 잊고 있었던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하면서 그때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음을 확인케 하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소설이다. 다시 한 번 우리를 심오한 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소설의 원제인 『Housekeeping』은 단순히 쓸고 닦으며 집 안을 꾸려나가는 살림의 의미라기보다는 상실과 해체 위기에 처한 자아와 가족을 위해 가정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화자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삼대에 걸친 비극적인 삶에는 상실과 기다림, 사랑의 덧없음과 모든 일시적인 것들에 대한 애잔한 통찰이 담겨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는 해설에서 “『하우스키핑』을 처음 읽을 때는, 문자 그대로 엄마 잃은 결손 가정의 루스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절실하게 가정을 추구하는 소설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두 번째 읽으면, 이 소설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복합적이고 더 차원 높은 하우스키핑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산문시처럼 아름답기는 하지만 반전이나 액션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두 번째 읽으면 갑자기 재미있는 이야기와 정교하게 짜여진 구조가 드러나고, 모든 것이 명확한 의미를 갖고 다가오며 쉽게 읽힌다. 메릴린 로빈슨의 순수한 감수성과 아름다운 문체는 오래전에 사라진 본격 문학의 향취를 다시 한 번 진하게 느끼게 해준다. 영화로 만들어지기 위해 쓰는 스튜디오 소설들이 주종을 이루는 요즘 문단에 『하우스키핑』은 다시 한 번 우리를 심오한 순수 문학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라고 평했다. 『하우스키핑』, 정상적인 삶과 비정상적인 삶의 아름다운 경계 속으로 내 이름은 루스. 나와 여동생 루실은 외할머니 실비아 포스터 밑에서 자랐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할머니의 시누이인 릴리와 노너 할머니와 함께, 그 두 분이 떠난 후에는 막내이모 실비와 함께 살았다. 할머니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는데, 큰딸 몰리는 선교사로 집을 나가고, 엄마 헬렌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마을을 떠나갔고, 셋째 실비도 어머니 곁을 떠난다. 그렇게 할머니의 집은 비어갔고, 7년이 흐르고 엄마는 나와 동생 실비를 데리고 고향을 찾아 우리를 할머니 집에 놓고 혼자 떠난다. 그날 이후 우리 자매는 할머니와 살았다. 우리가 할머니와 산 지 5년이 흐른 어느 날 아침, 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릴리와 노너 할머니가 할머니 집으로 와서 살림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막내이모 실비가 우리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모에게 편지를 보낸다. 겨울이 끝날 무렵 실비가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외투를 입은 채 식탁에 앉아 있고, 잠자리에서도 옷을 벗지 않으며 심지어 처음 한 달 동안은 구두까지 신고 잠을 잤다. 이모는 늘 떠날 사람처럼 보였다. 어느 날 릴리와 노너 할머니는 떠나고 우리 둘과 집은 실비 이모의 것이 되었다. 루실은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고 외치며 핑거본을 떠나 보스턴으로 가야겠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루실은 루스를 떼어놓고 혼자 다니며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우리는 6개월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날 이후 루실은 제 발로 집을 나간다. 다음날 아침 로이스 선생이 루실의 책과 옷들을 가지러 왔다. 실비 이모는 별달리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모는 루스에게 혼자만의 장소인 동굴을 보여준다고 한다. 11월의 새벽도 되기 전에 이모와 나는 이모의 비밀 장소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우리는 호수와 다리와 동굴을 본다. 그 다음 실비 이모는 아무런 말없이 사라졌다. 나는 이모가 숲에서 만났다는 아이들 생각을 하면서 마을로 혼자 내려온다. 나는 이모와 만나고 기차를 보러 다리로 가고 호수로 간다. 우리가 마을로 돌아가자 사람들이 우리를 놀린다. 우리는 그들을 무시한다. 실비 이모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내가 거인처럼 성장하길 원치 않았다. 그녀는 내가 세상과 혼화되는 존재로 바뀌는 걸 원치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 속에 살고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만약 이모가 나를 놓쳤다면 나는 비범하게 되었을 것이다. 실비는 계속 같이 있으려는 그녀의 계획이 실패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오두막에서 신문지들을 꺼내 과수원에 놓고 불을 붙인다. 우리는 저녁을 먹는 것도 잊고 종이와 잡지들을 태웠다. 과수원처럼 축축한 집은 불에 타지 않을 것이다. 실비 이모와 나는 집을 떠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떠나야 한다. 나는 더 이상 그 집에 머무를 수 없고, 실비 이모는 내가 없다면 그곳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었다. 우리는 방랑하기 위해 내던져졌으며, 이제 ‘하우스키핑’은 끝내야 한다. 실비 이모와 나는 부유자가 되었다. 만약 어머니가 나에게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면, 내 삶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실비 이모와 나는 여행자가 아니다. 우리는 가끔 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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