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디세이

차현진
3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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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경제학>의 저자 차현진이 돈과 은행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금융을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저자는 금융이 다루는 돈의 정체와 가치에 관한 논쟁의 현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돈, 은행, 중앙은행과 같이 현대 경제에서 대단히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개념들은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역사 속에서 다듬어졌다. 그래서 저자는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 철학과 역사 등 인류문명사를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돈이 생겨나고 은행이 발명되고 그 금융 시스템의 정점에 중앙은행이 존재하게 되기까지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다 보면 지금 우리가 금융에 대해 오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은행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그렇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고,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글로벌 금융위기 또한 경제학이 풀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는 사건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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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머리말 제1부 돈 1장 출항: 돈과 은행을 향하여 베니스의 상인 | 대금업 | 중세 | 근세 | 현대 2장 돈의 정체 돈의 힘 | 돈의 조건 | 돈의 기원 | 돈의 철학 | 돈…… 누구냐, 너 3장 돈의 가치 돈의 출발 | 기만 | 유레카! | 화폐수량설 4장 돈의 이름 오스트리아학파 | 서양의 돈 | 동양의 돈 | 돈의 자존심 5장 중세가 남긴 것 제국의 침몰 | 종교 | 전쟁과 역병 | 학대 | 장터 6장 돈과 권력이 만났을 때 갑옷을 입은 금융업자 | 평상복을 입은 금융업자 | 신성로마제국 | 한자동맹 | 결탁과 유착 | 푸거가 남긴 것 7장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골드스미스 | 롬바르드 | 재량예금 | 아버지와 아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제2부 은 행 8장 은행, 인류 앞에 서다 우피치 | 종전(終戰) | 공공 은행 9장 은행, 국민의 원흉이 되다 튤립 | 은행 | 전환사채 | 부동산 | 버블 | 파국 10장 은행, 대통령의 눈 밖에 나다 스웨덴 | 신생 국가 미국 | 첫 번째 중앙은행 | 두 번째 중앙은행 | 은행가 | 은행전쟁 | 파국 11장 뱅커, 세상을 구원하다 남해 버블 | 최종대부자 | 독점 재벌 J. P. 모건 | 금융의 제왕 J. P. 모건 | J. P. 모건, 세상을 구원하다 | 토사구팽 12장 귀항: 그래서 은행이란 무엇인가 신의 직장 | 돈 | 국제금융 | 지급결제 | 예금 | 중앙은행 | 희망 제3부 사 람 13장 케인스와 애덤스 - 경제학의 정체성 보스턴 | 학살 | 진실 | 젊은 케인스 | 대공황 | 생각의 차이 | 경제학의 미래 14장 그린스펀 교향곡 - 잘못된 신념이 가져온 엄청난 비극 제1 악장 기쁨 | 제2 악장 노여움 | 제3 악장 즐거움 | 제4 악장 슬픔 15장 사고 친 자와 수습한 자 - 중앙은행을 거듭나게 한 1825년 금융공황 에레혼 | 포야이스 | 남미 버블 | 애송이 | 초창기 영란은행 | 최종대부자 기능 16장 어떤 겸직명령 - 미국을 향한 최빈국 대통령의 오기 해방 | 물물교환제 | 조선환금은행 | 대통령의 꾀 | 시비와 반발 | 심판 | 어제와 오늘 맺음말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의 삶을 쥐고 흔들어온 돈과 은행, 얼마나 아십니까? “돈이란 도대체 무엇이냐는 거예요. 돈이 무얼 하는 거지요?” 2년 만에 돌아온 <숫자 없는 경제학>의 저자 차현진, 돈과 은행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작 『숫자 없는 경제학』으로 숫자 없이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금융인으로 평가받은 ‘한은맨 같지 않은 한은맨’ 차현진이 신간 『금융 오디세이』를 들고 돌아왔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월가 점령 시위(Occupy Wall Street)'가 한창이던 시기에 그 중심지인 맨해튼의 월스트리트를 보고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은행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려야겠다는 마음”(6쪽)이 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월가 점령 시위가 전 세계를 뒤흔든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금산분리’가 계속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금융에 대한 경계심과 적대감이 국경을 초월하여 범람하는 것이다. “한때 가장 우수하고 장래가 촉망받는 사람들의 집합소라고 여겨지던 뉴욕 맨해튼의 월가가 지금은 ‘만악의 근원이요, 탐욕의 소굴’로 비쳐지는 것이다. … 위험한 투자 끝에 파산 위기에 몰렸다가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한 뒤에는 서민 대출을 회수하기 바쁜 금융기관의 이미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악덕 대금업자 샤일록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16~17쪽) 금융을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저자는 금융이 다루는 돈의 정체와 가치에 관한 논쟁의 현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문학가 찰스 디킨스는 돔비의 어린 아들 폴의 입을 통해 지금까지도 경제학자들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문제를 예리하게 묻는다. ‘돈이 무엇을 하는가?’ 돈의 양을 조절하거나 가격(금리)을 조절하면 소비와 투자에 변화가 생기고 그 결과 경기와 물가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해된다. 고용 수준도 달라진다. 케인스주의자라는 경제학자들이 특히 이런 과정을 강하게 믿는다. 하지만 케인스주의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훨씬 근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문제, 즉 그 많은 변화가 과연 돈 때문인가, 그렇다면 왜 그런가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32쪽) “보댕이 내세운 화폐수량설은 세계경제의 고비마다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공황 때는 지나친 통화긴축이 물가하락과 생산위축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피셔가 화폐수량설을 제기했으며, 1970년대의 고물가 시대에는 지나친 통화남발이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면서 밀턴 프리드먼이 화폐수량설을 부활시켰다. 하지만 화폐수량설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돈의 양이 왜 늘거나 줄었는지 살피지 않고 막연히 ‘돈이 풀리면 물가가 뛰더라’하고 주장하는 것은 ‘구름이 많으면 비가 오더라’는 식의 어설픈 일기예보에 지나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휘청거리는 속에서 돈의 가치만 따지는 것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포함한 옛날 그리스인이 하던 걱정과 같다. 이렇게 돈의 가치만 따지게 되면, 사상 유례없는 절체절명의 경제난으로 인해 직장을 잃고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노력을 포기하게 된다. … 돈의 가치는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가? 화폐수량설을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길을 걸을 것인가, 헨리 8세의 길을 걸을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결국 세상과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55~56쪽) 저자는 돈의 정체와 기능을 훑고 난 뒤 은행을 말한다. 은행은 어디서 태어난 것일까? 은행업의 원조에 해당하는 것은 고대 대금업자들이었지만, 중세의 징세도급인과 상인을 거치면서 오늘날과 가까운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특히 상인들은 이자수취를 금지하는 기독교 교리를 피해 기묘한 규제회피 방법들을 동원하여 근대 은행업의 선구자가 되었다. “은행업의 원조는 비밀스럽게 운영되던 대금업이다. 처음에는 유대인이 독점했으나 그 사업의 이윤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기 직전부터는 각국의 일반 시민도 대금업에 뛰어들었다. 길거리에서 테이블을 깔고 호객 행위를 한 메디치 가문이 그 예다. 메디치 가문의 사업이 그 이전 유대인이 담당한 대금업과 다른 점은 국제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외국 화폐로 표시된 ‘건식어음’을 취급했다. 아울러 그들 스스로 무역선을 운행하면서 무역업에도 진출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방대한 영업망을 통해 국제금융업과 국제무역업을 주력 사업으로 유지하면서 부수 업무로 은밀하고 교묘하게 여수신 업무를 실시했다. 은밀한 것은 재량예금의 수신이고, 교묘한 것은 외화표시 건식어음의 할인이었다. 재량예금의 창구는 오직 외국의 통치자, 귀족, 성직자 등 지배계급에게만 열려 있었다. 외화표시 건식어음은 어음을 할인받는 차입자에게서 받아내야 할 이자를 환율로 전가하기 위해 동원되었다. 그럼으로써 표면적으로는 이자 없는 대출 사업이 당당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234쪽) 그렇다면 은행의 은행인 중앙은행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상업거래가 늘어나면서 돈을 들고 다니는 불편함과 돈의 가치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은 고통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 … 그러던 끝에 1587년 베니스에서 지급결제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은행이 탄생했다. 그 이전의 민간 금융업자들과 달리 당국이 공식적으로 설립을 허가한, 인류 최초의 공공 은행이었다. 당시 베니스는 국제무역의 중심지여서 상설 장터가 개설되어 있었다. 따라서 상거래나 선적과 관련한 결제 수요가 어느 곳보다 컸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베니스 당국은 상인들에게 돈(금)을 받아 예금 범위 내에서 은행권을 발행하는 은행을 세웠다. 대출이 금지된 채 오직 예금 받은 범위 내에서 은행권을 발행했던 이 은행은 독점 은행이었다. 그러나 베니스 정부도 결국은 대출이 필요했다. 그래서 1619년 독점 체제를 깨고 두 번째 은행을 허가했다. 그 은행은 이름이 ‘결제은행’이었지만, 이름과 달리 결제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대출까지 담당했다. 그러다가 1637년에 이르러 원래 있던 발권 전문 은행까지 흡수해버렸다. 이 은행은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 대출을 점점 늘린 결과 상당 기간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를 수행하지 못하는 사태를 맞았다. 그 사이에 찬란하던 베니스의 상권이 기울어갔다. 이 은행도 1806년 문을 닫았다. … 발권은행이 수익성에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교훈과 함께.” (145~146쪽) 이처럼 돈, 은행, 중앙은행과 같이 현대 경제에서 대단히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개념들은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역사 속에서 다듬어졌다. 그래서 저자는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학 교과서를 넘어 철학과 역사 등 인류문명사를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돈이 생겨나고 은행이 발명되고 그 금융 시스템의 정점에 중앙은행이 존재하게 되기까지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다 보면 지금 우리가 금융에 대해 오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은행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그렇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고,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글로벌 금융위기 또한 경제학이 풀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는 사건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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