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코뮤니스트 선언

드미트리 클라이너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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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또노미아 총서 48권. 국제적인 텔레커뮤니케이션, 전 지구적 이주, 정보경제가 출현한 시대에, 계급투쟁과 소유권은 어떻게 이해될 수 있을까? 지적재산권에 관련된 개념들과 정치경제학에서 끌어낸 『텔레코뮤니스트 선언』은 문화 생산과 경제 분배의 공유지 기반 협력적 공유 형식에 대한 중요한 기여이다. 클라이너는 ‘벤처 코뮤니즘’을 노동자들의 자기조직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면서, 맑스와 엥겔스의 영향력 있는 저서, 『공산당 선언』을 인터넷 시대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한다. 또래협력 모델로서 벤처 코뮤니즘은 자본주의가 할 수 없는 것, 즉 자유문화와 자유 네트워크의 확산을 이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본을 배분한다. 또 저자는 벤처 코뮤니즘의 개념을 발전시키면서, 자본주의 내로 문화를 포획하려 하는, 자유소프트웨어와 자유문화에 대한 기존의 자유주의적 관점과 카피라이트(copyright) 체제에 대해 비판한다. 클라이너는 카피파레프트(copyfarleft)를 제안하면서, 또래생산 라이선스의 유용한 모델을 제공한다.

저자/역자

목차

한국어판 서문 (바루흐 고틀립) 5 서문 12 서론 18 또래협력 코뮤니즘 대(對) 클라이언트-서버 자본주의 국가 24 인터넷 노동계급의 상태 27 월드와이드웹의 덫 48 또래생산과 네트워크의 빈곤 68 벤처 코뮤니즘 77 텔레코뮤니스트 네트워크 선언 85 자유문화 비판을 위하여 90 카피라이트는 검열과 착취의 체계다 93 크리에이티브 안티-커먼즈 107 자유소프트웨어 : 카피라이트는 자신을 좀먹는다 119 자유문화는 자유사회를 요구한다 : 카피파레프트 131 또래생산 라이선스 : 카피파레프트의 모델 143 벤처 코뮤니즘과 카피파레프트 161 부록 164 1. 『텔레코뮤니스트 선언』의 저자, 드미트리 클라이너와의 인터뷰 165 2. 카피파레프트와 그 비판 187 3. 카피파레프트 : 스테판 메레츠에 대한 응답 208 참고문헌 233 옮긴이 후기 236 인명 찾아보기 240 용어 찾아보기 24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의 두 개의 핵심적 질문 질문 1. 웹 2.0은 새로운 소통과 협력의 모델을 제시하는 혁명적인 모델인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 유투브 같은 커뮤니티 공유 사이트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흔히 웹2.0으로 통칭되는 이러한 서비스들은 과거 일방적인 수용자의 위치에 있었던 사용자들로 하여금 직접적인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게 하면서 인터넷의 새로운 가능성을 약속하는 것처럼 보였다. 국내에서도 트위터가 돌풍을 일으키던 시기에 트위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와 같은 논의가 등장할 만큼 그것은 혁명적인 시스템처럼 보였다. 웹2.0은 정말 새로운 인터넷인가? 그것은 참여가능성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소통과 협력의 모델을 제시하는 혁명적인 모델인가? 질문 2. 카피라이트(copyright)는 정말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가? 영화관에 가면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꼭 등장하는 광고가 있다. 바로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의 소개글에 따르면 굿 다운로더란 “창작하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해, 합법적인 온라인 공간에서 창작물에 적정한 대가를 치르고 다운로드를 받는 사람들”이다. 이는 카피라이트(저작권)가 “창작하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카피라이트는 정말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가? 드미트리 클라이너의 응답과 비판 우리가 아는 인터넷은 인터넷이 아니다 월드와이드웹(www)은 인터넷 상업화의 산물이다. 『텔레코뮤니스트 선언』의 저자 드미트리 클라이너는 이렇게 말한다. “웹2.0은 공동체가 창출한 가치를 사적으로 포획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인터넷을 한다’고 표현하는,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WWW로 시작하는 주소를 입력하면서 시작하는 그 행위들이 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진, 초기 인터넷을 대상으로 한 인클로저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초기 인터넷은 또래협력(P2P)에 기반한 네트워크였다. 그러나 웹의 등장으로 인해 인터넷은 서버-클라이언트 구조로 재편되었다. 중앙의 통제 없이, 거대 기업의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또래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수평적으로 이루어지던 인터넷 상의 활동들, 검색, 이메일, 채팅, 영상 스트리밍, 파일공유 등은 이제 서버에 의존한 활동으로 전환되었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의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으로 알고 있는 WWW(월드와이드웹)의 재편은 사실 정보-인클로저(info-inclosure)의 과정이었다. 이러한 정보-인클로저를 통해 인터넷은 공유지가 아니라 상품으로 전화된다. 인클로저란? 인클로저(enclosure)는 본래 공유지에 울타리나 담을 쌓아서 농민들을 생활 수단으로부터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와 불의 문자로 쓰인” 이 역사는 공유지 기반 관계를 파괴하여 농민들로 하여금 자본주의적 근대성 하에서 임노동을 하며 살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으로서 자본주의 확립 과정의 기본요소였다. 저자는 웹2.0의 등장을 인터넷의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 아니라 공유지로 기능하던 초기 인터넷의 또래협력적 양상을 파괴하여 중앙집중화된 서비스에 의존하게 만드는 정보인클로저(infoenclousre) 과정으로 파악한다. 오늘날 대표적인 웹2.0 기업이라 할 수 있는 구글의 노동자는 이제 구글과 고용계약을 맺은 직원들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사실상 구글의 노동자다. 구글의 가치는 구글의 사이트와 알고리즘을 제작하는 직원들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창출한다. 때문에 이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직접 제작한 영상을 공유하거나,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 받고, 정보를 교환하는 활동을 통해 ‘노동’한다. 웹2.0에 있어 새로운 것이 있다면, “콘텐츠 제작은 커뮤니티에 개방하고, 콘텐츠의 브랜드화(branding)는 변함없이 획일적으로 유지하는” 구조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인터넷 노동계급이 되었다는 것이다. 카피라이트(copyright)의 핵심은 언제나 창작자를 착취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상품이 되는 시대에 카피라이트는 중요한 상품화 장치로 등장한다. 물질적 재화로 유통되던 책, 음반 등과 같은 많은 콘텐츠들이 비물질 재화로 유통됨에 따라 자본은 커다란 문제를 안게 된다. 이 비물질 상품들의 재생산(복제)이 거의 아무런 장벽 없이 이루어지고 인터넷을 통해 공유됨에 따라 소유-독점에 기반한 이윤 추출이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영화, 음반 산업은 자신들의 상품이 파일로 공유됨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1999년 8,970억원 상당이던 한국영화 부가시장 규모는 2009년에는 거의 10분의 1 수준인 888억원으로 급감했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처럼 창작자의 권리를 내세우는 움직임들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한다. 사실 이 캠페인이 “인정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창작하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아니라 기업의 수익이다. 이들은 ‘창작자의 권리’와 영화산업의 부흥을 묘하게 뒤섞으면서 카피라이트를 통해 영화산업을 지키는 것이 마치 “창작하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것인양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우리 모두가 ‘굿 다운로더’가 된다고 해도 “창작하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 우리는 “카피라이트가 한때는 문화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흔한 오해”를 하곤 하지만 클라이너에 따르면 “카피라이트의 핵심은 언제나 창작자를 착취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공유지 창출을 위한 제안 : 벤처 코뮤니즘과 카피파레프트 인터넷을 통한 우리의 삶활동이 ‘노동’으로 전환되고, 카피라이트가 개인들간의 파일 공유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시대에 저자는 어떠한 대안을 제시하는가? 저자의 주장은 한마디로 생산적 공유지의 구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텔레코뮤니스트 선언』은 전 지구적 정보 경제가 출현한 시대에 생산적 공유지를 구축하기 위한 제안이다. 텔레코뮤니즘(telecommunism)이란 말 그대로 분산되어, 원격으로 작동하는 코뮤니즘을 말한다. 소유권이 원격으로 작동하는 통제라면, 텔레코뮤니즘은 정보경제 시대에 원격으로 작동하는 전지구적인 협력이다. “사회를 바꾸는 유일한 길은 다르게 생산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는 저자가 이 협력, 다시 말해 생산적 공유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은 벤처 코뮤니즘과 카피파레프트로 압축된다. 벤처 코뮤니즘 과거 물질 재화로 거래되던 많은 상품들이 비물질 재화로 전화됨에 따라 공유지의 구축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비물질 상품들은 소유에 의한 배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유소프트웨어, 카피레프트(copyleft)와 같은 운동들은 비물질적 자산의 공유지를 구축하기 위한 위한 시도들이며 나름의 성과 또한 거두었다. 그러나 이 움직임들은 비물질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으며, 물질적 자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비물질적 재화의 생산은 여전히 물질적 생산수단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들은 현재의 착취 구조를 폐기할 수 없다. 공유지에 기반한 또래 생산이 비물질적인 것에 한정되어 있다면, 생산자들은 자신이 창출한 어떤 가치도 가질 수 없고, 그래서 그것은 무가치하다. 공유지는 무엇보다 생산자 자신의 물질적 존속을 위한 기반이 될 때 의미가 있다. 저자는 또래생산을 물질적인 것을 아우르는 형태로 확장하기 위해 벤처 코뮤니즘을 제안한다. 이는 노동자들의 자기조직화 생산의 모델로서 독립적인 또래(peer)들 간에 필요한 물질 자산을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저자에 따르면 벤처 코뮤니즘은 “생산적 자산의 공통재(common stock)를 공유하는 독립 생산자들을 위한 구조를 제공하면서, 자유소프트웨어처럼 비물질적 가치의 창출과 배타적으로 결합된 예전의 생산형식들을 물질 영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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