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몸짓

칼 사피나
7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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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초원의 코끼리, 야생의 늑대, 해양의 돌고래, 그리고 당신 곁의 고양이와 강아지… 우리는 동물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동물의 행동과 마음에 대한 풍부한 관찰기록 대단히 매력적이고 광활한 책이다. 기막힌 저자 사피나는 위풍당당하며 장난기가 넘친다. 게다가 복잡하고 사회적인 동물을 관찰하는 데 전염성 있는 열정을 보인다. -『뉴욕타임스』 부드럽게 빛나는 글쓰기와 눈부신 진실이 조화롭게 담긴 책들은 계속 출간되겠지만,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은 이에 본보기가 될 만한 단 한 권의 책이다. -『워싱턴 포스트』 『소리와 몸짓』은 자연에 깃들인 동물들에 다가서서 그들을 오래도록 기다리며 저들 삶의 속살까지 온전히 지켜본 사람들의 진솔한 기록이다. 우리는 자연에 깃든 생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 앎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김성호(생명과학자, 『나의 생명 수업』 저자) 이야기꾼 생태학자 칼 사피나가 안내하는 동물의 마음속으로 혹시 당신에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있는가? 그렇다면 한번쯤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깊은 밤 홀로 깨어 창밖을 보고 있거나 삑삑 소리를 내며 온몸을 흔들고 자고 있을 때, 또 좋아하던 먹이를 먹지 않고 산책을 거부할 때, 예고 없이 하악 소리를 내거나 특정 사람만 보면 짖어댈 때 그들의 머릿속과 마음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강아지’와 ‘고양이’여서가 아니다. 사실 사람들끼리도 서로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 우리는 종종 부모나 친구, 연인의 속내가 보이지 않아 관계 맺기가 어렵다고 말하지 않는가. 게다가 아랍어나 아프리카어처럼 우리에게 생소한 언어를 쓰는 사람과는 단 5분도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그러니 ‘언어’조차 쓰지 않는 그들의 마음을 알기란 애당초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동물과 소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일까? 종종 느껴지는 동물과의 교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과 좀 더 건강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은 우리의 이런 궁금증에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피나는 생태학자 특유의 예리한 통찰력과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아 온 미국의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이다. 바다 동물을 관찰하는 일에서 시작된 그의 연구는 어류 산업 문제, 동물 포획 반대, 환경보호 등으로 이어졌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20세기 주목할 만한 환경보호 활동가 100명에 선정(『오뒤봉』 주최)되기도 했다. 현재는 초원과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까지 폭넓게 연구하고 기록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소리와 몸짓』은 사피나의 가장 최근 저서로, 그간 천착해온 동물들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코끼리가 사는 케냐 암보셀리 공원의 열악한 자연 속으로(1부), 인간에 의한 비극을 경험한 채 살아가는 늑대들이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2부), 범고래가 헤엄치는 북서부 태평양의 수정 같은 물속(4부)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 여기에 동물들 곁에서 그들의 작은 소리와 몸짓까지 놓치지 않고 관찰해온 연구자들이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까지 덤으로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동물에게 보내왔던 우리의 어리석은 사랑 방식과 오해를 깨달으며, 세계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우르릉, 우우워워푸흐, 끼익, 쉭쉭, 아아우우우르르, 으르렁, 칙칙, 피투우우…… 언어 밖의 세계에서 들려오는 다른 목소리를 찾아서 이 책의 원제 ‘Beyond Words’를 직역하면 ‘(인간의) 언어 저편에’라고 할 수 있다. 왜 사피나는 ‘동물의 세계’라고 하지 않고 ‘언어 밖의 세계라고 했을까? 그렇다면 언어 밖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피나는 자신이 동물 관찰을 시작할 때만 해도 동물이 인간과 얼마나 유사한 행동을 하는지 찾으려고 애썼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인간과 동물을 비교해서 동물에게 어떤 능력이 있고 없는지를 밝히는 일은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그래서 연구 방법과 시각을 바꿨다. 동물들의 소리와 몸짓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했고, 이런 기록을 해온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동물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아 왔던 것이다. 실제로 동물들은 끊임없이 소리와 몸짓으로 자신의 감정과 인지한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같은 그룹 안에서 의견을 모아야 할 때나 위험 신호를 알려야 할 때,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할 때 그들은 소리 내고 움직인다. 심지어 곁에서 자신들을 돌봐주거나 관찰하는 인간들에게도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내며 감정을 표현하는데 우리가 그중 일부밖에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이 책의 1부, 2부, 4부는 각 제목이 암시하듯 코끼리, 늑대, 범고래의 행동에 대한 관찰 기록지라고 할 수 있다. 코끼리가 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는 소리와, 늑대의 울음소리(하울링), 각 범고래가 갖고 있는 자기만의 서명 휘파람 소리 등에 귀 기울이며 그것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피나가 동물을 만나고 기록하는 방식에 있어 무엇보다 뛰어난 점은, 동물들을 종 단위로 묶기보다 한 마리씩 바라보고 개별적으로 서술한다는 데 있다. 때로는 구분하기 위해 붙인 이름(에멧, 펠리시티, 체리, 에코, 이클립스 등)이나 번호(21번, 06번, 820번 등)로 동물들을 호명하며 그들의 행동을 묘사한다. 사피나의 관찰 방식으로 동물을 보다 보면 그들이 각 개체들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인간과 비교하거나 한 종으로 통칭할 수 없는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코끼리에게도 지능이 있을까? 늑대는 동료의 죽음에 슬퍼할까? 우리가 외면하고 오해했던 동물의 감각과 마음에 대하여 2017년 2월 9일, 일본 와카야마 다이지에서 야생 돌고래 두 마리가 국내로 수입됐다가 그중 한 마리가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한 지 4일 만에 폐사했다. 사망 원인과 책임 주체를 두고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 자신의 터전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던 동물들이 세계 곳곳의 수족관이나 동물원으로 이동하고 그곳에 갇히는 순간 받게 되는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짧아지는 수명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인간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단하거나 알면서 모른 척하고 있을 뿐이다.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으며,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과학계 안에서도 동물의 행동 연구는 역사가 짧다. 사피나는 동물의 마음에 대해 묻고 연구하는 일 자체가 “금단의 열매”(10쪽)였다고 말한다. 종신 교수직에 있지 않으면 이 분야에 발을 딛지 말라고 흉악한 소문이 돈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의 3부에서 사피나는 이러한 시각을 강하게 비판하는 데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한다. 사피나가 동물의 행동을 분석할 때 인간을 기준점으로 삼는 방법론을 반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인간과 동물이 동일한 뿌리에서 시작됐다는 믿는다. “고등학생 때는 알고 지냈지만 이후 멀어진 친구들과 비슷하다”(733쪽)고 비유하기도 한다. 인간과 동물은 모두 동일한 두뇌 구조를 갖고 있으며 동물들도 인간 세계가 분류해놓은 것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자기혐오’만은 예외로 본다)는 것이다. 코끼리 사회에서는 가모장들이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가족 분위기가 달라진다. 코끼리들이 늘 함께 있기를 좋아해 서로 만나면 몸을 맞댄 채 떨어지지 않으려는 반면 늑대들은 무리 안에서 지위를 얻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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