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우리 나무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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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궁궐에서 나무를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궁궐의 우리 나무》가 2014년 최신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과 함께라면 궁궐 곳곳에 자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무 114종을 상세한 지도와 함께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것은 물론, 풍부한 참고 사진과 쉽게 풀어쓴 글의 도움을 받아 빠르고 쉽게 나무와 친해질 수 있다. 나무 문화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지은이가 조선왕조실록, 《삼국사기》, 《삼국사기》 등 역사서는 물론 《동의보감》과 같은 의서나 농서까지 망라하는 수많은 고서에서 직접 찾아낸 나무 이야기가 책에 가득 담겨 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책에서 직접 설명한 나무들의 생태는 물론, 그에 얽힌 우리 문화와 역사까지 한 번에 읽을 수 있다. 이번 개정 작업으로 《궁궐의 우리 나무》는 완전히 새로운 책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책에 비해 20종에 가까운 나무들이 추가되었고 분량도 100쪽 이상 늘어났다. 책의 꾸밈새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기존 책의 내용 역시 새로 찾아낸 이야기를 추가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내용을 반영하면서 대폭 바뀌었다. 책에 실린 800장이 넘는 사진 역시 반절 이상을 새로 촬영하거나 교체했으며, 궁궐 나무지도 역시 더욱 상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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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판 머리말 13년 만에 책을 다시 매만지며 4 초판 머리말 역사 속에서 찾아낸 우리 나무들 6 일러두기 14 Chapter 1 【경복궁의 우리 나무】 경복궁 지도 18 ‘쓸모없다’고 깎아내린 그 선비보다 더 쓰임새 많은: 가죽나무 20 아지랑이 속에 펼치는 붉은 보랏빛 꽃묶음의 향연: 박태기나무 24 샛노란 꽃 함부로 꺾다가는: 매자나무 28 이보다 큰 잎사귀는 없다: 참오동나무 32 살아서 못 먹은 밥, 죽어서라도 배불리 먹거라: 이팝나무 38 달나라의 그 계수나무일까?: 계수나무 42 번창하고 또 번창하기를 소망한다: 말채나무 46 숲 속의 보디빌더: 서어나무 50 남자에게 좋다는 산수유, 임금님도 드셨을까?: 산수유 54 나를 먹을 수는 없을걸: 화살나무 58 도깨비가 사는 집: 왕버들 62 가장 흔하고 널리 쓰였던: 버드나무 66 늘어진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춤을 춘다: 능수버들 72 놀란 배비장, 피나무 궤짝으로 뛰어들다: 피나무 76 밤보다 더 달고 고소하다: 개암나무 80 별주부가 처음 만난 나무: 조팝나무 84 세종대왕께서 즐겨 잡숫던: 앵두나무 88 “우선 살구보자”: 살구나무 92 만주 벌판의 신목: 비술나무 96 까치밥으로 남길 만큼 풍성했던: 감나무 100 갯바람 소리를 즐기는 “팽~”나무: 팽나무 106 진짜 나무는 나 참나무眞木외다: 참나무 110 참나무의 대표 선수: 상수리나무 114 굴피집의 지붕은 이것으로 덮는다: 굴참나무 118 이름처럼 작게 자라지는 않는다: 졸참나무 120 진짜 가을의 참나무: 갈참나무 122 힘겹게 오른 산 정상에서 만나는 참나무: 신갈나무 124 떡 찔 때 요긴했던: 떡갈나무 126 벌과 나비에게 외면당하는 “큰접시꽃나무”:불두화 128 가을에 보랏빛 구슬을 조롱조롱 달고 서 있는: 좀작살나무 132 나그네의 충실한 길라잡이: 시무나무 136 하회탈과 나막신의 재료가 된: 오리나무 140 정자나무에서 밀레니엄나무까지: 느티나무 144 우리나라 토종 옻나무: 개옻나무 150 그 연분홍 꽃에 취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복사나무 154 줄기에 돋는 가시가 더 귀하다: 주엽나무 162 비단을 두른 듯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병꽃나무 166 무리 지어 피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개나리 170 모래사장을 밟고 바다를 바라보며 자라는: 해당화 174 숲 속의 무법자, 그 이름 ‘폭목’: 층층나무 178 수천 그루씩 모여 살아 더욱더 위용을 자랑하는: 전나무 182 가냘픈 병아리처럼 앙증맞구나: 병아리꽃나무 188 천년을 견디는: 은행나무 192 밤을 환히 밝히는: 쉬나무 200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쓸모도 많은: 자작나무 204 봉황이 깃든다는: 벽오동 210 귀신은 쫓아내고 행운은 가져오는: 음나무 214 화려한 금관의 관식冠飾 같은 황금빛 꽃으로: 모감주나무 218 개오동을 꼭 닮은 친척 나무: 꽃개오동 222 Chapter 2 【창덕궁의 우리 나무】 창덕궁 지도 228 선비의 절개를 지켜주는 마음의 지주: 회화나무 230 군자의 기상, 소나무와 같다: 측백나무 236 오로지 우리나라에만 있는: 미선나무 240 먹을 수 있는 진짜 꽃 ‘참꽃’: 진달래 244 꽃은 봄바람을 불러오고 열매는 병마를 쫓는: 매화나무 248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주목 254 꽃은 달빛에 비추고 열매는 이태조의 화살에 떨어지다: 돌배나무 258 누에는 뽕잎을 먹고 연인들은 사랑을 나눈다: 뽕나무 264 알밤 없는 가을은 상상할 수 없다: 밤나무 270 물을 푸르게 하는: 물푸레나무 276 땅에 묻어 더한 향을 얻는: 향나무 280 Chapter 3 【창경궁의 우리 나무】 창경궁 지도 288 오얏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이李씨의 나무: 자두나무 290 북한의 국화는 저예요: 함박꽃나무 296 이름 없이 수천 년을 자라던: 고추나무 300 성스러워 보일 만큼 맑은 속을 지닌: 산딸나무 304 껍질이 종이처럼 벗겨지는: 물박달나무 308 배고픈 아이,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찔레꽃 312 오매 단풍 들것네: 단풍나무 316 흰 얼룩무늬 소나무: 백송 322 가을에 그 붉은 열매를 봐야: 팥배나무 326 선비들이 산속의 매화라고 노래한: 고광나무 330 다래는 다래, 키위는 키위다: 다래 334 수레에 가득한 금보다도 귀하다: 오갈피나무 340 제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이랍니다: 히어리 344 오해마세요, 부처님의 보리수는 아니랍니다: 보리수나무 348 세 알만 있으면 한 끼로 거뜬한: 대추나무 352 솜사탕처럼 살살 녹는 신토불이 바나나: 으름 358 때로는 화살대로, 때로는 복조리로: 조릿대 362 넓은 쓰임새가 도리어 화가 되었구나: 비자나무 366 죄인을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 가두어라: 탱자나무 372 껍질 벗김의 아픔으로 이어온 우리의 인쇄문화: 꾸지나무 376 늦게 자라도 쓰임새는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조선의 궁궐을 거닐며 우리의 나무를 만나다 자연과 인문학의 가장 특별한 어울림 이 책은/ 서울 한복판 궁궐에서 나무를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궁궐의 우리 나무》가 2014년 최신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과 함께라면 궁궐 곳곳에 자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무 114종을 상세한 지도와 함께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것은 물론, 풍부한 참고 사진과 쉽게 풀어쓴 글의 도움을 받아 빠르고 쉽게 나무와 친해질 수 있다. 나무 문화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지은이가 조선왕조실록, 《삼국사기》, 《삼국사기》 등 역사서는 물론 《동의보감》과 같은 의서나 농서까지 망라하는 수많은 고서에서 직접 찾아낸 나무 이야기가 책에 가득 담겨 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책에서 직접 설명한 나무들의 생태는 물론, 그에 얽힌 우리 문화와 역사까지 한 번에 읽을 수 있다. 이번 개정 작업으로 《궁궐의 우리 나무》는 완전히 새로운 책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책에 비해 20종에 가까운 나무들이 추가되었고 분량도 100쪽 이상 늘어났다. 책의 꾸밈새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기존 책의 내용 역시 새로 찾아낸 이야기를 추가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내용을 반영하면서 대폭 바뀌었다. 책에 실린 800장이 넘는 사진 역시 반절 이상을 새로 촬영하거나 교체했으며, 궁궐 나무지도 역시 더욱 상세해졌다. 주요 내용/ 13년 만의 개정, 완전히 새로 태어난 《궁궐의 우리 나무》 ○ 사실상 궁궐에 자라는 나무 전부를 이 한 권에, 114종의 나무 수록 ○ 426쪽에서 538쪽으로, 100쪽 이상 늘어난 분량 ○ 새로 촬영한 사진 400장 이상 수록 ○ 궁궐의 변화를 반영하여 완전히 새로 작성한 지도 처음 《궁궐의 우리 나무》가 세상에 선보인 것은 2001년 9월이다. 출간된 지 꼬박 13년이 지난 셈이다. 그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새로 밝혀진 사실들도 있고, 식물학 학계 내부에서 수종을 구분하는 기준이 바뀌기도 했다. 궁궐의 나무들도 그 사이 많이 변한 것은 물론이다. 안타깝게 아예 죽어버린 나무도 있고, 최근 2014년 7월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창덕궁 회화나무 무리 중 한 그루가 비바람에 쓰러져버린 안타까운 사고가 있기도 했다. 한편으론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플라타너스, 일본입갈나무(낙엽송), 메타세콰이아와 같은 수입나무들이 궁궐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궁궐의 우리 나무》의 머리말에서 지은이 박상진 교수는 이 나무들을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무분별하게 심은, 궁궐과는 어울리지 않는 나무이니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궁궐에서는 더 이상 그 나무들을 찾아볼 수 없으며, 대신 예부터 우리나라에 자라던 우리 나무들이 그 자리에 서 있다. 이런 변화들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책의 내용을 더욱 보완했다. 덜꿩나무, 미선나무 등 20종에 가까운 나무들을 추가하여 책의 분량이 100쪽 이상 늘어났다. 직접 소개하는 나무 114종에 함께 설명하는 나무들까지 합치면 거의 300종이 넘는 나무가 언급되니 궁궐에 있는 나무는 물론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나무 거의 전부를 이 책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셈이다. 나무의 특징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참고 사진을 200여 장 가까이 추가했고, 기존의 사진도 반 이상을 새로 촬영해 교체했다. 지도 역시 나무와 전각의 현황을 반영한 것은 물론 기존보다 더욱 상세히 새로 그려 읽는 이들이 책에서 직접 소개하는 주인공 나무 말고도 다른 나무들 대부분을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책의 디자인 역시 지금의 감각에 맞춰 새로이 바꾸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숲이 있다고? 깊은 산속 혹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수목원까지 가지 않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궁궐의 우리 나무》는 그런 발상의 전환에서 태어난 책이다. 많은 고심 끝에 찾아낸 공간이 바로 조선의 궁궐이었다. 서울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의 궁궐은 콘크리트 건물들 사이에 마치 외로운 초록빛 섬처럼 버티고 서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 거대한 숲이 있는 셈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무 대부분이 자라고 있기까지 하다. 궁궐에서 나무를 만나는 이득 중에는 생각지 못한 점도 하나 있다. 바로 나무의 고유한 생태를 확실히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숲과 산에서는 아무래도 나무끼리의 극심한 경쟁, 험한 환경 혹은 병충해의 피해 탓에 모습이 조금씩 변하거나 상하기 마련이다. 반면 궁궐은 일부러 나무를 심어 가꾸는 수목원과도 같은 환경이고, 꾸준한 관리도 받기 때문에 나무들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크고 튼튼한 나무로 자라게 된다. 국립수목원의 연구원도 “마치 도감을 보는 듯 예쁘고 바르게 자랐다”며 감탄했을 정도다. 《궁궐의 우리 나무》와 함께라면, 궁궐이 곧 수목원 《궁궐의 우리 나무》와 함께 궁궐을 찾으면, 직접 궁궐의 특정 장소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찾아가 그 앞에서 직접 나무를 마주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나무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에 의존해 주변에서 그에 맞는 나무를 찾아야 하는 일반적인 나무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실제 나무를 보면서 설명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궁궐에 있는 실제 나무의 사진, 마치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듯 쉽게 그 나무를 찾아갈 수 있는 상세한 지도도 함께 실었다. 책을 읽으며 궁궐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 대부분을 자연스레 만날 수 있다. 또한 각 장의 앞에는 궁궐의 간략한 역사를 설명하고, 궁궐의 전각과 눈에 띄는 큰 나무들의 이름을 꼼꼼히 표시한 전체 지도를 배치해 독자들이 어떤 나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간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잎과 꽃, 열매의 모양과 색깔, 줄기의 생김새와 같은 식물학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생생한 참고 사진도 담아 초심자를 위한 나무도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생소한 학술 용어들은 별도의 설명이 없이도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우리말로 쉽게 풀어 써서 처음 나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나무와 함께 만나는 우리 역사와 문화 《궁궐의 우리 나무》의 지은이 박상진 교수는 해인사 팔만대장경판과 무령왕릉 관재 등 나무 문화재를 연구해왔으며, 우리 선조들이 나무와 어떻게 더불어 살아왔는지를 공부하고 다른 이들에게 소개해왔다. 《궁궐의 우리 나무》에도 역시 지은이가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동의보감》 등 고문헌에서 찾은 나무들의 이야기가 알차게 실려 있다. 옛사람들의 삶은 나무와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느티나무가 그 몸을 통째로 기둥으로 내어주지 않았던들 부석사 무량수전이 어찌 천 년을 버텼을까. 꾸지나무와 닥나무의 나무껍질이 없이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인쇄문화도 이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상수리나무와 느릅나무처럼 각각 그 열매와 속살로 민초들이 굶주림을 면하게 해줬던 고마운 나무도 있다. 시무나무와 오리나무는 먼 길 가는 나그네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었고, 매화나무와 고광나무는 선비들의 벗님네 역할을 했다. 나무들의 이런 사연을 알게 되면, 우리 주변을 말없이 지키고 서 있던 그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 나무를 더 쉽게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은 덤이다. 자연과 어울린 조선의 궁궐, 그 아름다움 《궁궐의 우리 나무》와 함께 궁궐을 걷는 것은 나무뿐만 아니라 궁궐 그 자체를 더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우리나라 궁궐의 가장 큰 특징을 ‘자연과의 어울림’이라고 말했다. 흔히 궁궐의 아름다움을 화려한 단청이 칠해진, 큰 전각에서 찾곤 한다. 하지만 북악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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