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들

헨리 제임스 · 소설
4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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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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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동시대 작가 중 가장 지적인 인물, 20세기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헨리 제임스의 후기작이다. 『비둘기의 날개』(1902), 『황금 주발』(1904)과 함께 제임스의 후기 삼부작으로 꼽히며, 작가 스스로 “어느 모로 보나 가히 최고”라고 꼽을 만큼 주제나 구성 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상속자인 아들 채드를 미국으로 데려오라는 뉴섬 부인의 특명을 받고 영국으로 건너온 스트레더는 우연히 친구인 웨이마시를 알고 있는 마리아 고스트리 양을 만난다. 사교적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대사’의 임무를 수행하는 스트레더는 파리에서 방탕한 생활을 할 거라고 여겼던 채드가 세련되고 성숙한 젊은이의 모습으로 등장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채드의 주변을 조사하던 중 스트레더는 그의 변화가 비오네 모녀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19세기적 미국의 가치에 젖어 있던 그 자신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들 앞에 뉴섬 부인이 보낸 또 다른 대사들이 당도하고, 채드가 사랑에 빠진 상대가 비오네 부인인지 그녀의 딸 잔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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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원형 제시한 헨리 제임스 작가 스스로 “어느 모로 보나 가히 최고”라고 평한 후기 문제작 1980년 국내 초역 이후 40년 만에 새로 번역 ▶ 동시대 작가 중 가장 지적인 인물. ─ T. S. 엘리엇 ▶ 생존한 작가 중 헨리 제임스보다 더 높은 기준을 가진 작가나 그보다 더 한결같이 위대한 성취를 이룬 작가는 없다. ─ 버지니아 울프 ▶ 헨리 제임스 이후 소설은 완전히 새로워졌다. ─ 존 밴빌 제임스의 국내 팬들 사로잡을 명작, 인간 심리에 대한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 헨리 제임스 문학 세계의 정수 드러나는 ‘뉴욕판 서문’ 수록 “운 좋게 아직 시간이 있으면 그때가 언제나 적절한 때야. 삶다운 삶을 살라고!” 동시대 작가 중 가장 지적인 인물, 20세기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헨리 제임스의 후기작 『대사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5?376으로 출간되었다. 『대사들』(1903)은 『비둘기의 날개』(1902), 『황금 주발』(1904)과 함께 제임스의 후기 삼부작으로 꼽히며, 작가 스스로 “어느 모로 보나 가히 최고”라고 꼽을 만큼 주제나 구성 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국내에서 헨리 제임스는 정통적인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쓰이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초기작 『나사의 회전』(1898)(2020년 4월 개봉된 영화 「더 터닝」의 원작), 『데이지 밀러』(1878)(1974년 동명의 영화 개봉), 『여인의 초상』(1881)(1996년에 동명의 영화 개봉) 등이 영화화되어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제임스의 후기 삼부작은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문학 전공자들에게도 난해하다는 평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임스의 난해함은 파편성이나 상징적 연상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모더니즘의 실험성과는 거리가 멀다. 『대사들』은 특정한 사회적 맥락에 놓인 인물들의 내면 심리와 의식의 망을 최대한 드라마처럼 사실적으로 펼쳐 내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반영되어 있어, 전반부의 난해함을 견디면 어느새 몰입해 헨리 제임스만의 문학성에 흠뻑 빠져들 만큼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이번 전집판에는 헨리 제임스가 그의 삼부작 이후 출간된 스물네 권의 뉴욕판 전집에 새로 쓴 『대사들』의 서문을 수록했다. 서문을 통해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습작 비하인드, 독서 가이드뿐 아니라 헨리 제임스가 생각하는 문학관을 함께 전달받을 수 있다. 제임스는 서문에서 “제대로 인도하기만 하면 소설은 지금도 여전히 가장 독립적이고 가장 탄력적이면서 그 무엇보다 놀라운 문학적 형식”이라 말하며, 『대사들』은 『비둘기의 날개』와 달리 작품을 쓰는 동안 전혀 불안이나 의심에 시달리는 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 주제가 환히 빛났다고 강조한다. “말하자면 심지어 최상의 선(善) ? 최상의 선과 관련해서만 명예로움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으니까 ? 중에서도 틀림없이 선함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이어서, 그것을 환기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믿음을 최고로 고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게는 나만의 주제가 진정 환하게 빛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고백하건대 『대사들』의 주제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 빛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이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 중에서 ‘어느 모로 보나’ 가히 최고라고 솔직하게 평할 수 있다.”(「뉴욕판 서문」에서) 어느 여인이 채드를 이토록 세련되게 변화시켰나 “기묘하고 구체적인 실체로서의 젊음. 그것은 안쪽만이 아니라 바깥공기에도 있었다.” 상속자인 아들 채드를 미국으로 데려오라는 뉴섬 부인의 특명을 받고 영국으로 건너온 스 트레더는 우연히 친구인 웨이마시를 알고 있는 마리아 고스트리 양을 만난다. 사교적인 마 리아의 도움을 받아 ‘대사’의 임무를 수행하는 스트레더는 파리에서 방탕한 생활을 할 거라 고 여겼던 채드가 세련되고 성숙한 젊은이의 모습으로 등장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채 드의 주변을 조사하던 중 스트레더는 그의 변화가 비오네 모녀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 고, 19세기적 미국의 가치에 젖어 있던 그 자신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들 앞에 뉴섬 부인이 보낸 또 다른 대사들이 당도하고, 채드가 사랑에 빠진 상대가 비오네 부인인지 그녀의 딸 잔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게 된다. 헨리 제임스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대사들』에서도 지혜롭고 매력적인 여인들이 등장한다. 뉴잉글랜드 울렛이 대표하는 전형적인 미국적 가치를 지닌 스트레더나 일찌감치 파리의 삶에 진입한 채드 역시 유럽에서 만난 여인들로 인해 변화하게 된다. 스트레더의 경우 자신이 지금껏 보고 알던 세계를 넘어설 수 있는 ‘알아보는(see)’ 능력을 회복하는 데 마리아의 도움을 받는다. 인식 능력이 뛰어난 고스트리 양은 21세기를 사는 사람이라고 여겨질 만큼 현대적이고 주체적이며, 독자 입장에서는 작품 속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제임스는 특히 스트레더와 마리아 간의 대화를 통해 사건의 국면과 변화 등을 입체감 있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채드의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비오네 부인은 지적이고 현명한 데다 무모할 만큼 열정적이어서 독자를 매료시킨다. 비오네 부인은 소설 속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채드의 모녀 뉴섬 부인과 그녀를 대변하는 딸 세라와 대결을 벌이는 형국인데, 이는 마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를 계승한 미국의 경직된 문화와 자유롭고 열정적이며 도전적인 유럽 문화와의 대결처럼 펼쳐진다. 제임스에게 깨달음이란 주로 시각적인 작용이기 때문에 스트레더가 파리의 의미와 채드의 본질을 깨닫는 과정은 여러 중요한 장면들로 이루어진다. 밤 11시 스트레더가 공연장 특별석에 들어온 채드를 처음 만나자마자 군데군데 눈에 띄는 흰머리, 몸에 밴 유럽의 세련됨을 발견하고 그것을 변화의 강렬한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장면, 채드의 무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가감 없이 각자 의견을 펼치는 토론 분위기에서 감화를 받는 장면, 여러모로 핵심적인 장면인 글로리아니 저택에서의 풍경. 즉 자유, 강렬함, 다양함, 그리고 쏟아지는 이미지의 공격 등에서 유럽의 종합적인 특성을 간파해 내는 장면, 파리의 한적한 시골 강가에서 노를 저으며 내려오는 채드와 그의 여인을 스트레더가 우연히 발견하는 장면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치밀하고 섬세하게 묘사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눈에 보이듯 선명한 하나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그것은 경이로운 예술의 세계를 영원히 비추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횃불 중에서도 특별한 최상의 불꽃이었을까, 아니면 그보다는 인생의 담금질로 단련된 그만의 예리함으로 파 내려간 길고 곧은 갱도였을까? 이보다 기이한 일은 없을 것이고, 의심할 바 없이 누구보다 예술가 자신이 놀랄 일이었지만, 그로서는 정말로 그 순간 자신의 임무 수행에서 엄청난 시험에 처한 듯했다. 글로리아니의 매력적인 미소에 담긴 깊은 인간적인 노련함 ? 아, 그 뒤의 무시무시한 삶이라니! ? 이 스트레더의 능력을 시험하듯이 불꽃처럼 그에게 내리꽂혔던 것이다."(1권 254~256)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주 잘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노를 잡고 있는 한 남자와 배 뒤편에 분홍색 양산을 들고 앉아 있는 여성을 태운 보트 한 척이 굽이를 돌아 모습을 드러내며 다가왔던 것이다. (......) 얼굴을 가리려는 듯이 돌려서 들고 있는 탓에 그 눈부신 광경 속에서 우아한 분홍색 점을 이룬 그 양산을 들고 있는 부인은 그가 아는 사람이었다. 그건 너무나 엄청난 일이어서 100만 분의 1의 확률도 안 될 정도였지만, 그 부인이 아는 사람이라면 여전히 등을 돌린 채 가만히 있는 저 신사, 목가적 풍경 속 셔츠 바람의 남자 주인공인 저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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