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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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2019 프랑스 서점상 심사위원 특별상 ★2019 프랑스 문인협회 대상 ★L'EXPRESS/BFM TV 독자상 ★2021 일본 서점대상 해외소설 우수상 ★2021 독일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작 ★'아티스트' 감독 미셸 아자나비시우스, 애니메이션 제작 중 인류의 비극 홀로코스트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강력한 만남이 빚은 이야기 출간 후 극찬을 받으며 10개 언어로 번역되고 프랑스 국내외 수많은 상을 받은 이 책은 과거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여기, 나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옛이야기에서나 있을 법한, 아니 옛이야기에서조차 상상하기 힘든 일이 인류 역사에 실제로 있었습니다. 600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이 죽임을 당한 홀로코스트. 프랑스에 사는 유대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리 북쪽 드랑시에 설치된 유대인 임시 수용소에 강제로 억류됐던 6만 5,000여 명의 유대인이 독일이나 폴란드 등 홀로코스트 수용소로 이송되었고, 이들 중 2,000명만 살아남았습니다. 작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그 희생자입니다. 1943년 3월 2일 작가의 아버지가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기차에 태워졌고, 1943년 11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나 28일째 되던 날 64번 수송 열차에 실려 드랑시를 떠난 쌍둥이 남매가 있었습니다. 이 기록을 본 작가는 상상 속에서나마 쌍둥이 중 하나라도 살려내고자 이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모든 걸 말할 수 있다‘고 믿는 작가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을 통해 인류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전합니다. 홀로코스트 2세 작가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이야기 “비인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심장이 있어.” 이 이야기는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이렇게 시작합니다. “옛날, 아주아주 커다란 숲속에 가난한 여자 나무꾼과 가난한 남자 나무꾼이 살았어요. 아니, 아니에요.「엄지 동자」 이야기가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나도 여러분처럼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이제 싫어요. 먹일 게 없다고 자기 아이를 버리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여러분은 본 적 있나요? 자, 그럼 들어 보세요.” 「엄지 동자」 이야기를 가져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이와 부모의 이야기일 거라고 상상하며 늦도록 아이가 없어 세상 모든 신들께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비는 가난한 나무꾼 이야기를 읽고 나면, 2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바닥에 짚이 깔린 가축용 객차, 그런 객차로 연결된 화물 열차를 봤을 때부터 그는 행운이 비껴가리라는 걸 눈치 챘어요. 하지만 피티비에에서 드랑시에 이르기까지 그와 가족은 적어도 헤어지지 않는 행운을 누렸어요. 다른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차례차례로 떠났어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함께 있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그러니 귀여운 쌍둥이 남매, 앙리와 로즈라고 부르는 에르셀과 루렐이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의 자비심 덕분이라고 생각했지요. 쌍둥이는 정확히 1942년 봄, 아주 불행한 시기에 태어났어요.” 귀여운 쌍둥이가 태어났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음으로 향하는 열차에 태워진 가족. 그리하여 쌍둥이 중 하나라도 살리기 위해 한 아기를 보따리에 싸서 달리는 기차의 창밖으로 던지는 한 아버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가는 이렇게 문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건을 결합하여 나무꾼 부부와 쌍둥이 아버지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나가며 독자들을 옛이야기 숲속으로, 현실 속 죽음의 열차와 수용소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극도의 비인간적 상황, 가난과 공포 속에서도 나무꾼 부부가 지켜낸 사랑, 쌍둥이 아버지가 보여 준 사랑, 남자 나무꾼과 은둔자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깜깜한 어둠처럼 악이 지배하는 가운데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731부대, 종군 위안부 등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공감하며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죽음에서 삶으로 향하게 하는 힘, 혐오와 배제에서 포용과 공존으로 가게 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작가는 따듯한 심장 안에, 모든 어린이를 향하는 사랑 안에 있음을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생생하게 펼쳐냈습니다. 지극히 슬프면서 지극히 아름다운 이야기! 혐오와 배제에서 포용과 사랑으로 향하는 이야기 이야기 속 화자는 이 이야기는 옛이야기일 뿐이라고,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아기도 나무꾼 부부도 수용소도 비인간도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부정은 역설적으로 비극의 역사를, 인간의 비인간성을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하고, 나무꾼 부부와 쌍둥이 아버지, 은둔자가 보여 준 사랑에 숭고함을 느끼며 뭉클하게 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혐오와 차별, 아동학대의 반대편에는 우리의 주인공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지킬 수가 있지요. 가난하고 글자도 전혀 모르는 여자 나무꾼이 아기를 보물처럼 대하는 모습, 아기를 ‘비인간’의 자식이라며 내다 버리라고 했던 남자 나무꾼이 사랑으로 인해 변해 가는 모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벅찬 감동을 안겨 줍니다. 또 불운한 은둔자의 포용과 희생, 쌍둥이 아버지의 초인적 인내와 선택은 진정한 사랑의 힘을 가슴 저리게 전하며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결국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사랑’임을 깨닫게 합니다. 작가가 에필로그에서 말했듯이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이들에게도 향하는 사랑”임을요. 작가는 평범한 이 진리가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를 낯선 방식으로 강렬하게 전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십대와 어른이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