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다―○○’ 시리즈 소개
출판사 핀드와 다람이 만나 ‘핀다’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각 출판사 이름의 첫 글자를 따온 ‘핀다’에는 우리 삶에 더 많은 이야기가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핀다―○○’ 시리즈는 화두가 되는 키워드를 선정해 각 출판사의 색깔을 입힌 시선으로 해당 주제를 다채롭게 풀어냅니다.
핀다가 처음으로 고찰하는 주제는 ‘가족’으로, 이 시대의 가족은 어떤 의미인지 그 뜻을 새롭게 되새깁니다. 당신의 가족은 누구인가요? 대체 가족은 어떤 존재일까요? 남들과는 다른 구성으로 가족을 이루고 있지만 여느 가족처럼 스스로를 보살피고 서로를 보듬는 우리 곁의 ‘진짜’ 가족을 핀다에서 만나보세요!
* ‘핀다-가족’
● [핀드] 우린 잘 살 줄 알았다 김멋지 위선임 에세이 이십 년 지기 친구는 왜 가족이 아닌가
● [다람] 혼자라는 가족 김보리 에세이 중년 비혼의 혼자라는 가족에 대하여
나 혼자서 이루는 가족의
지극히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혼자라는 가족’
혼자 살아간다는 건 어떤 걸까요?
온전히 혼자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스스로라는 동반자와 함께 평생을 말이죠. 일시적인 1인 가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는 혼자 사는 셀럽의 삶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편안함도 있지만 고독도 있고 안정감도 있지만 불편함도 있습니다.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라는 유일한 동반자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가족을 구성해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의지하고 돌보며 살아가는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사는 거죠.
이 시대의 많은 ‘혼자’에게 주는 위로와 공감
혼자 사는 중년 여성을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떠올리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너무 뻔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진 세상입니다. 어떤 이는 혼자 사는 삶을 동경한다고도 합니다. 가족이라는 관계의 노동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을 온전히 느끼며 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혼자 사는 일상은 이상과는 많이 다릅니다. 혼자 산다고 관계의 노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일들로 하루를 채울 수도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 때로는 더 많아지며,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온전히 스스로 살아가기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결혼을 못 해서, 가족과 문제가 있어서, 아니면 남들보다 부족해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쩌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책임지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혼자 사는 일상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며 사적이지만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혼자라는 가족》의 김보리 작가는 어쩌다 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해서 30년째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현실이며 과장되거나 꾸며내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 일상의 기쁨과 슬픔, 혼자라는 안온함과 외로움, 삶의 치열함과 고요함이 함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삶 속에서 분투하는 이 시대의 많은 ‘혼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것입니다.
혼자라는 이상과 일상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진 세상이다. 혼자 사는 셀럽들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도 인기다. 그들의 하루는 이상적으로 보인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이며 화려하다. 가끔은 그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음미하는 고독마저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혼자 사는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가족이라는 관계의 노동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도 더 이상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을 위해 살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혼자 사는 일상은 이상과 많이 다르다. 혼자 산다고 관계의 노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자신만을 위한 일들로 하루를 채울 수도 없다. 해야 할 일이 때로는 더 많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혼자 있고 싶다고 간절하게 부르짖던 사람도 막상 혼자가 되면 무얼 해야 할지 모른 채 그저 시간만 흘려보내기 일쑤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 그리고 ‘혼자라는 가족’인간은 누구나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태어나는 순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의 가족은 선택 사항이 된다.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출판사 ‘핀드’와 ‘다람’은 ‘핀다 - 가족’ 시리즈를 통해서 서로 다른 형태의 가족을 구성해서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 담아낸다. 그 첫 번째로 ‘핀드’는 원가족보다 서로를 의지하고 살뜰하게 돌보는 두 동거인 여성의 이야기 《우리는 잘 살 줄 알았다》 그리고 ‘다람’은 혼자 살아가기를 선택한 비혼 여성의 이야기 《혼자라는 가족》을 출간한다.
우리 사회에 1인 가구가 많아졌지만, 상당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자취 형태의 주거를 선택한 젊은 층이다. 생애 주기로 보면 결혼하기 전까지 혼자 사는 일시적인 1인 가구이다. 그래서 1인 가구는 일반적으로 가족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온전히 스스로 살아가기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결혼을 못 해서, 가족과 문제가 있어서, 아니면 남들보다 부족해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책임지며 사는 사람들이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하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내 삶의 대부분을 나 혼자 감당하고, 책임지며, 생산하고 소비하게 된다. 편안함도 있지만, 고독도 있다. 안정감도 있지만 불편함도 있다.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라는 유일한 동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의지하고 돌보는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산다.
이 시대의 많은 ‘혼자’에게 주는 위로와 공감
혼자 사는 일상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젊음을 보내고, 중년을 맞이하고, 늙어가는 삶이란 누구도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현실을 살아가는 1인 가구, 비혼, 중년 여성의 이야기는 그래서 특별하고 소중하다. 현재 또는 미래의 나의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며, 한때 꿈꿨지만 선택하지 않았던, 어쩌면 여전히 가끔은 궁금한 나 혼자 살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혼자라는 가족》의 김보리 작가는 어쩌다 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해서 30년째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현실이다. 과장되거나 꾸며내지 않았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일상의 기쁨과 슬픔, 혼자라는 안온함과 외로움, 삶의 치열함과 고요함이 동시에 있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야’라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로 《혼자라는 가족》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구성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삶 속에서 분투하는 이 시대의 많은 ‘혼자’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