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많이 벌고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해 질까? “2012년 12월 2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 학교진로교육 지표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52.7%가 인생에서 가장 추구하고 싶은 것으로 ‘돈’을 꼽았다. 명예(19.6%), 권력(7.2%), 인기(6.5%), 봉사(5.7%) 등을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돈을 선택한 비율은 초등학생 38.3%, 중학생 53.4%, 고등학생 56.3%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돈에 대한 욕망이 강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 하지만 그 고민은 획일화된 사회제도와 교육환경 속에서 동일한 삶의 기준과 목표를 강요하는 결과를 낳았다. 남보다 더 많이 갖고 누리기 위해, 자본의 논리가 세워 놓은 삶의 최소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벌고 가져야 했다. 어느새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 ‘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조차. 지속가능한 삶의 회복, ‘나’를 강제하는 시스템을 끊어라 『자립인간』의 저자 변현단은 돈과 소비의 굴레에 매몰된 사회시스템에서 벗어나 인간 본래의 ‘자연스러운 삶’을 찾는 적극적 실행 방법으로 ‘자립’을 이야기한다. “돈으로 대변되는 현대 산업사회의 편리성과 단속성, 금융 자본주의 체제 속의 허구적 삶, 국가의 간섭과 구속, 사회 윤리 등이 개인과 부부, 가족, 마을 공동체의 삶에 뼛속 깊이 관여하고 결정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시스템에 연결된 고리를 끊을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삶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식주의 자립’을 통해 가능한 일이다.” ‘식주의 자립’, 많은 생산 활동을 통해 무조건 많은 것을 가져야 했던 우리의 삶에 비춰 본다면 불편한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전쟁에 가까운 치열한 삶을 살아오는 과정에서 겪었던 인간적 상처, 채워지지도 바뀌지도 않는 삶의 허무함과 고립감을 무엇으로 바꾸고 채울 것인가? “행복한 삶은 반자본·반국가·반문명의 생태적 자급자립에 있다.”고 말하는 변현단 저자가 이 책에 담아낸 실천과 삶의 언어는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다.”라고 말하는 지친 현대인이게 있다는 농(農)으로 삶을 짓고 자연과 닮아가는 일상이 답이 될 수 있다는 실천적 증언을 하고 있다. 삶의 방식이 하나일 필요는 없다. 최근 귀농, 귀촌의 이름으로 사회시스템을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삶의 환경과 적극적인 자기실현을 방법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그 연령대 또한 낮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귀농, 초보 농부로 변신한 호텔리어, 고향으로 돌아온 대기업 마케터까지 이제 귀농·귀촌은 새로운 생활방식, 자기실현의 방법을 찾는 활동이 되고 있다.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밟은 흙은 그들을 안아 주었고 노력한 만큼 얻는 기쁨을 알게 했다. 많은 현대인들은 도시에서의 삶이 또 다른 내일은 꿈꾸는 오늘을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오늘을 살기에 급급하고 내일을 꿈꾸기가 버겁다고 말한다. 굳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오늘의 자신을 만나고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사는 삶은 많은 연봉과 좋은 자동차가 데려다 주는 것이 아니다. 빌딩숲이 아니어도 된다. 왜 썼는지도 모르는 카드 값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 ‘자립’을 향하는 철학으로 그 방향을 가늠하고 손과 발로 자연에 닿으면 되는 것이다. 자연과 닮은 사람은 자유롭다. 자유의 시작이 자립이며, 자유의 끝도 자립이다. ‘자립인간’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