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인간은 그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 어떤 도전을 해왔는가 뉴욕 타임스, 가디언, 월스트리트 저널이 극찬한 아마존 과학 베스트셀러 극한의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 견뎌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심장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가공할 추위, 온몸이 녹아내리는 화염, 몇십 초 만에 패닉에 빠뜨리는 깊은 물속과 높은 고도, 공학의 지원 없이는 생존 불가능한 우주 공간…. 《생존의 한계》는 이런 적대적 조건에서 인체가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반응하고 버텨내는지, 그리고 그 한계를 인류가 어떻게 확장해왔는지를 추적하는 교양 과학서이다. 이 책은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옵서버> 등 세계적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NASA 연구원, BBC 메디컬 다큐멘터리 진행자이자 런던 대학교 교수인 Dr. 케빈 퐁의 익스트림 메디컬 스토리 ‘세상에서 가장 익스트림한 의사’. 이 책의 저자 케빈 퐁은 매우 독특한 이력과 경험을 가진 의학 박사이다. 의학과 천체물리학을 전공하여 NASA 의학 연구원으로 활약했으며, 집중 치료 전문의로서 세계 여러 병원의 응급실에서 수많은 위급 환자와 마주쳤다. 또한 영국에서는 BBC 메디컬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더 유명하다(그중 저자가 극한 조건을 직접 체험하는 <세상 끝으로의 여행>은 2013년 KBS에서도 방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책은 이런 저자 자신의 체험과 극한 상황의 생존에 관한 연구를 집대성한 ‘생존의 한계에 관한 모든 것’이다. 극단의 온도·산소가 희박한 공간·무중력 상태와 같은 극한 환경의 생리 반응에서부터, 화상·치명적 외상·전염병 같은 질병에 맞선 현대 의학의 사투, 나아가 저체온 요법·인공 중력 장치와 같은 최첨단 기법에 이르기까지 생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유명 다큐멘터리 진행자답게 케빈 퐁 박사의 글은 생생하고 긴박감이 넘쳐, 읽다 보면 메디컬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느껴진다.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해 깊은 물속에 빠진 저자의 위기 상황, 런던 한복판의 폭탄 테러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려는 의료진들의 분투, 사상 초유의 전체 얼굴 이식 수술 등 극적인 사례들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더불어 다양한 최신 인체 과학 상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도 책의 장점이다. 생존의 경계선을 밀어올린 무모하고 위대한 도전들 ― 저체온, 심장 수술, 생명 유지 장치… 생명 연장의 꿈은 어떻게 현실이 되었나 우리는 현대 의학의 혜택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지만, 그중 대부분은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꿈도 꾸지 못한 것들이었다. 마취의 경우 20세기 중반까지도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그 부작용으로 많은 환자가 쇼크를 일으키거나 사망했다. 항생제도 20세기 중반에 와서야 개발되었다. 지금은 일반화된 심장 수술은 수많은 심장 부상자가 발생한 제2차 세계 대전 전까지는 철저하게 금기시되었다. 이 책은 이처럼 지난 100년간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인 선구자들의 도전의 기록이기도 하다. 외상 환자 응급 조치의 바이블인 ABC 원칙은 경비행기 사고로 온 가족이 중태에 빠진 경험을 한 의사가 창안했다. 2003년 사스가 창궐했을 때,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면서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힌 의사들이 있었기에 재앙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최첨단 생명 유지 장치는 인간의 생명력을 유지해 더 과감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인간의 기대 수명은 100년 사이에 두 배가 넘게 늘어났다. 또한 수천 년간 접근조차 하지 못했던, 극도로 춥거나 뜨겁고, 너무 높아 산소가 희박한 불모의 지역까지 인간의 영역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생존의 영역을 지구 바깥까지 확장하고 있다. * 생존의 한계선을 끌어올린 도전의 사례들 * - 피부 이식술의 개념조차 희박하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치볼드 매킨도는 화상 환자의 상처 부위에 이식할 피부판을 환자의 정상 부위에 한쪽 끝부분만 매단 채 성장시켰다. 혈액 공급을 위해 환자들은 몇 달 동안 피부판이 상처 부위와 정상 부위에 매달려 있는 기괴한 모습으로 살아야 했다. 그리고 몇십 년 뒤인 2011년, 성형 수술법의 발전은 전체 얼굴 이식을 가능하게 했다. 감전으로 얼굴이 완전히 사라진 댈러스 윈스는 수술 2년 뒤 딸의 뽀뽀를 느낄 수 있는 보통의 얼굴을 지니게 되었다. - 찰스 베일리는 ‘살인자’라 불린 심장 외과의이다. 심장 수술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20세기 중반, 그는 가슴을 절개해 심장을 직접 건드리는 수술을 시도하다가 수많은 환자의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옮겨다니며 끈질기게 시도한 끝에 결국 수술에 성공해, 현대 심장 수술법의 주춧돌을 놓았다. - 1999년, 얼음 물속에 빠져 두 시간 동안 심장이 얼어 멈췄던 환자를 의료진들은 결국 다시 살려냈다. 그 생존의 비밀은 체온 저하였다. 낮아진 체온이 오히려 심장과 뇌를 온전하게 보존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저체온을 심장 수술에 활용하고 있다. 초저체온 심장 정지 기술을 이용해 체온을 18도로 낮춰, 혈액 공급을 받지 않는 환자의 뇌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지금 NASA의 연구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항공우주의학, 이소연, 그리고 화성 여행의 조건 책의 후반부에는 생존의 한계를 더욱 밀어올리고 있는 과학과 의학의 최전선이 소개된다. 바로 항공우주의학이다. NASA 의학 연구원이기도 한 저자는 유인 우주 여행을 위한 여러 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해왔다. 저자는 여기서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 이소연의 우주 탐사 경험을 자세히 소개한다. 그녀가 지구 귀환 중에 3000도의 고열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는 이소연의 극적인 사례를 통해 인간의 생존을 보장하는 정밀한 공학의 위력과 취약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작은 핵폭발에 맞먹는 발사의 충격, 공기가 없는 무중력 상태의 공간, 지구 귀환 시 발생하는 수천 도의 고열 등에서 인간을 살아남게 하는 과학 기술은 놀랍기 그지없다. 지금 NASA의 연구원들은 생존의 한계를 더 확장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화성 탐사에 인간이 안전하게 살아 돌아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