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으로 충분하다

정혜신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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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나를 치유자로 키운 건 들어가기 전에 상담에 참석한 사람들 첫 번째 세션-왜 이렇게 내 삶에 자신이 없는 걸까? 상담실 문을 두드리게 된 이유 공감을 노력한다 내 마음, 내 감정, 내 느낌, 내 생각 두 번째 세션-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지식 말고 네 마음을 말해봐 ‘서른 넘은 어른’이라는 자아 울면 나약한 사람 ‘나와 나’의 관계에 가혹하지 마라 세 번째 세션-괜찮다, 모든 게 무너져도 너는 언제나 괜찮다 상처를 드러낼 수 있을까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더 크다 아빠에게 듣고 싶었던 한마디 우울에 잠시 머물기 네 번째 세션-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와 함께 존재하는 순간 상처 대신 웃음. 지혜를 도와 미란을 도울 수 있다면 의존적인 사람이 싫어요 외로움, 두려움의 근원 다섯 번째 세션-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으로’ 충분하다 그 순간 공감이 가능했던 건 내 마음에 한 번만 더 물어봐준다면 저는 그만 노력하고 싶어요 여섯 번째 세션-아, 내가 그런 거였구나 제가 좀 착해진 것 같아요. 솔직해지고 좀 이렇게 열고 싶다, 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조금씩 내 마음에 솔직해진다는 것 아, 내가 그렇게 외로웠었나? 매끈하게 정리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람 마음 에필로그-상담이란 조금 특별한 기차 여행 같은 것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우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따뜻하지만 중립적인 안내자 같은 책 《남자 vs 남자》와 《사람 vs 사람》으로 “예리한 심리분석과 사회적 통찰이 깃든 정교한 글쓰기를 하는 컬럼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고, 심리에세이《홀가분》을 펴내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주치의로 자리 잡은 심리치유 전문가 정혜신의 신간 《당신으로 충분하다》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내 마음 보고서’(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이 개발한 개인맞춤형 심리분석 프로그램) 결과 가장 평균적 모습을 보인 30대 여성 4명과 정혜신 박사가 6주간 진행한 집단 상담을 토대로 했다. 기존의 심리서가 특정 문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상담참석자들이 자기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덮어둔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며 치유에 이르는 상담실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해 여전히 어른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대면하는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던 이들은 치유자 정혜신과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한 지지와 공감을 받으며 서서히 가벼워진다. 심리상담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일대일 상담이 부담스러웠던 독자들, 가족으로 인한 상처나 소통에 대한 막막함으로 힘들어했던 독자들에게, 이 6회의 세션은 상담실에 같이 앉아 자기 문제를 객관적으로 고민해보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금이라도 치유가 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 조근조근 설명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내게 끊임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물었던 질문들에 대해 한 번에 몰아서 찬찬히 대답하고 싶었다. _프롤로그에서 대한민국 30대 여성의 상처와 고민을 6주간 들여다보다 낯모르는 사람끼리 깊은 신뢰와 호감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바탕 위에서 자신을 활짝 열어가는 과정, 그 안에서만 가능한 뜨거운 지지와 위로, 격려 그리고 깊은 깨달음을 얻는 일련의 과정. 그것이 바로 집단 상담이다. -본문에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심리서 최초로 ‘집단 상담’ 과정을 따라가면서 치유자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는 점이다(상담참석자들은 상담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는 데 동의했고, 출간 전 최종 원고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쳤다). 저자는 치유가 한 명의 권위자(의사)로부터 환자에게 일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유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치유자가 되는 치유의 선순환, 즉 ‘모든 인간은 치유적 존재다’라는 명제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내 마음 보고서’ 분석 결과 30대의 고민을 대변하는 상담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아빠에게 받은 묵은 상처를 드러내면 자기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는 지혜, 이상적인 자기 모습을 상정하고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하는 미수, 엄마를 대신해온 언니의 간섭 때문에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해인, 관계에 대한 외로움과 불신 때문에 유아독존적인 성향을 보이는 미란. 이들은 치유자의 인도에 따라 자신을 힘들게 하는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가고 오랫동안 덮어둔 상처를 낯선 사람들 앞에서 꺼내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약한 부분을 드러낸 후 건강한 지지와 공감을 받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과 두려움, 아픈 상처들이 딱지가 되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처럼 자신을 온전히 받아주는 관계망을 찾기 쉽지 않다. 집단 상담은 잘 모르는 이들과 오랜 시간 자기를 꺼내놓음으로써 인간이 모두 비슷한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치유는 자신의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고, 같은 상처를 지닌 동료를 보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보편성의 깨달음을 얻으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집단 상담을 통한 치유적 요소 중 첫 번째는 보편성(universalization)이다. 쉽게 말하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다. 집단 상담 중에 다른 사람들의 아픈 경험에 대해서 깊이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그간 ‘나만 이런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중략) 사람은 내가 지닌 문제적 감정이나 생각들, 행동들을 다른 사람 일반과 비교해볼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어떤 내면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문제를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은 ‘남과 다른 병적인 감정과 문제적 생각을 혼자서 하고 있는, 그래서 약간 정상이 아닌 인간’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나만 예외적인 존재라는 느낌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그런데 집단 상담에서 발견하게 되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은 자신에 대한 안도감을 갖게 한다. ‘그래도 괜찮은 거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나만 이상하게 동떨어진 인간이 아니었구나’ 하며 안심한다. 그 느낌은 사람에게 치유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치유적인 깨달음이다._128-129쪽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진정한 공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노력할 것이 별로 없구나. 노력할 필요가 별로 없구나. 나 자체로도 괜찮구나’라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그건 치유의 마지막 단계에 가깝다. _본문에서 심리상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치유의 전 단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우선 내담자들은 자신의 마음 상태,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이 책의 경우, 만족감의 부재, 이상적 자아에 대한 열망, 부모와의 문제, 타인에게 공감하거나 소통하지 못하는 점 등)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지식이나 판단, 생각은 습관적으로 말하면서도 자기 느낌과 감정은 잘 알지 못하던 이들은 점차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 여기서 내 이야기를 할 때, 내 생각이나 견해, 내 신념이나 의견 같은 근사하고 멋진 얘기보다는 아주 시시하고 일상적이어서 별 얘깃거리도 안 되어 보이는, 그렇지만 왠지 꼭 하고 싶은 얘기, 그런 ‘내 느낌’들을 말해야 합니다. (중략) 내 ‘생각’은 부모의 생각이나 스승의 가치관, 상사의 의견일 수 있지만 내 ‘마음이나 느낌’은 온전히 내 것이기 때문이에요. 생선 가시 발라내듯 내 ‘생각’과 내 ‘마음, 느낌’을 구별해나가는 일은 치유의 핵심적인 과정이기도 합니다._25쪽 이처럼 생각과 느낌을 분리하고 자기 감정을 명확하게 언어로 표현하게 되면 고통스러웠던 시점의 감정을 떠올리며 건강한 불편감이 생기게 된다. 이는 무의식적 심리방어기제를 걷어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내담자가 자기 안의 결핍을 깨닫고(자신이 결핍 때문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우울과 무기력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고 말한다. 이때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한 공감은 강력한 치유 효과를 발휘한다. 불편함도 ‘건강한(또는 정당한) 불편감’과 ‘불건강한 불편감’이 있다. (중략) 아빠와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들이 떠오를 때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정상적이다. 정당한 답답함인 것이다. 그런데 힘들고 답답한 기억이 떠오를 때도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자기 감정을 지우려고만 드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불건강하다. (중략) 내면의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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