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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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저항 사회’ 대한민국, 우리는 왜 외롭기를 거부하는가?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숙명, 외로움과 직면하라! 진짜 내 삶의 주인 되기를 제안하는 김정운의 주체적 문화심리학 성공한 사람일수록 ‘비정상’ 외로움을 피해 관계로 도피하는가? 더 외로워야 덜 외로워진다! 올 한 해도 정신없이 달려왔다. 하루하루 숨 가쁜 일상, 잠시라도 공백이 생기면 불안하고 초조하다. 뭔가 자꾸 ‘더 열심히’ 해야만 할 것 같다. 한 번씩 돌아본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산다는 것은 과연 ‘바쁘게’만 사는 삶일까? 관계에 부대끼며, 뜻 모를 용기를 스스로 세뇌하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에게 김정운은 말한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고. “우리는 너무 바쁘게들 삽니다. 그렇게 사는 게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착각입니다. 바쁠수록 마음은 공허해집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외로움은 그저 견디는 겁니다. 외로워야 성찰이 가능합니다. 고독에 익숙해져야 타인과의 진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외로움에 익숙해야 외롭지 않게 되는 겁니다. 외로움의 역설입니다. 일본에서 지낸 4년 동안 참 많이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토록 재미있게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 외로움을 담보로 얻어낸 성과물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일류 강연자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그가 돌연 한국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떠난 것은 2012년, 만 오십이 되던 해였다.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등 떠밀려 살아온 지난 50년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결심하에 일본행을 감행한 것. 말이 쉽지,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고자 전문대학에 입학했다. 그렇게 나이 오십에 꿈을 찾아 골방에서 홀로 외로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인생에 한 번쯤 외로움이 필요한 순간 ‘고립’을 통해 ‘몰입’의 기쁨을 만나다! 4년간의 격한 외로움의 시간이 빚어낸 예술적 사유, 인문학적 성찰, 사회분석적 비평이 한 권의 책으로 이 책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21세기북스)는 그림과 사진, 심리학적·사회문화적 통찰이 총망라되어 있는 크로스오버 도서로, 전방위적 행보를 보여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예술가적 면모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첫 책. 지난 4년간 축적해온 내면의 사유와 성찰이 지성과 감성, 예술성을 아우르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표지 그림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 역시 김정운의 작품이다. 나이 오십 넘은 남자가 홀로 밥해 먹고 빨래하며, 남는 시간은 오롯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서툴지만 개성 있는 그림은 우리 삶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내며, 심리학적 분석이 담긴 글을 통해 ‘자아’와 ‘세계’에 대한 주체적 성찰로 완성되었다. 거기에 일상의 찰나를 포착한 사진과 촌철살인의 유머가 더해져, 유쾌하고 편안한 ‘인간 김정운’의 면모까지 친근하게 담아냈다. 각 글의 말미에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키워드들이 수록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림의 사유에서 시작된 일상의 통찰! 개인의 삶과 사회의 현실을 꿰뚫는 김정운의 주체적 문화심리학 “지난 몇 년간 내 삶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너무 빨랐기 때문이었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내 삶의 속도가 나를 슬프고 우울하게 했다는 이야기다. 난 언제나 빨리 말해야 했고, 남이 천천히 생각하거나 느리게 말하면 짜증 내며 중간에 말을 끊었다. 그러나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교토의 한 귀퉁이에서 내 삶은 비로소 정상 속도를 되찾은 것이다. (…) 정말이지 충동적으로 시작한 일본 생활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은 몰랐다. 내 아들보다도 어린 동급생들과 실습실에 처박혀 그림을 그리며 보낸 지난 2년의 학교생활이 한나절 같다. 그림을 공부하며 아주 작은 테크닉 하나 깨칠 때마다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그림을 공부하기로 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저자는 주저 없이 말한다. 주체적 삶이란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 시간은 격한 외로움을 담보해야 한다. 외롭다고 ‘관계’로 도피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모든 문제는 외로움을 피해 생겨난 어설픈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외로움을 감내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방법이다. ‘호모 헌드레드’, 100세 수명의 시대가 왔다. 인생의 의무와 역할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보다 일상이 버겁다면, 내일보다 오늘이 두렵다면, 기꺼이 외로워질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