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이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면 무척이나 신비한 것이 된다. 왜 인간은 진짜 예술품이 가짜보다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가? 남자는 여자의 칫솔은 사용하지 않으면서 키스는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이 바나나를 밟고 넘어지는 장면은 왜 이렇게 웃긴 것일까? 이런 의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예술, 유머, 믿음, 혐오, 윤리 등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들을 탐구해 나가기 위한 단서로 '데카르트'와 '아기'를 지목한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른바 이원론적인 사고를 전개한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지은이의 주장은 인간이 이러한 이원론을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막 태어난 아기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서 입증해 보인다. 예컨대 책은 어린아이들 역시 사후세계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악어에게 잡아먹힌 생쥐의 상황을 제시했을 때 어린이들은 생쥐 몸뚱어리의 소멸은 인식하지만 배고픔이나 욕구 같은 심리적 특성은 지속된다고 답한다. 이는 단순히 학습된 결과만이 아닌 데카르트가 제시한 직관적 사고의 결과라고 책은 말한다. 일반적으로 육체의 소멸은 상상하기 쉽지만 자아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성인들의 무의식적/의식적으로 지니고 있는 습성의 근원, 인간의 자연적 본성의 한계 등을 유아의 발달 과정을 통해 연구하는 발달심리학의 세계를 일반인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시, 소설, 영화, 미술, 신화, 종교, 철학 등의 영역에서 뽑아낸 다양한 예화와 사실들을 제시했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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