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서효인 · 에세이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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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함께 자라온 세대인 시인 서효인이 '서툰 제구력'으로 세상에 던진 첫 산문집. 시인 서효인에게 야구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공놀이'일 뿐만 아니라, 추억이며 감동이다. 그는 '야구 전문가'가 아니라, 야구와 얽힌 '추억 전문가'다. 이 책에서 시인은 매일 치고 달리며, 막고 던지며, 야구처럼 자라난 동세대의 감수성을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퇴물이 되어버린 후보선수의 뒷모습을 보며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를 떠올린다. 프로야구 드래프트 현장을 지켜보며 이력서 쥐고 발품 파는 또래들을 생각한다. 새내기 때 올림픽 야구를 보던 친구들과 8년 후 다시 만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올림픽 야구팀을 응원한다. 가을잔치가 열린 2009년, SK 와이번즈를 응원하는 여자친구와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저자가 아기자기한 사랑싸움을 벌인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쌍방울 레이더스를 떠올리며 '우리'의 IMF를 되씹어보기도 하고, 야구 룰을 잘 모르는 애인에게 친절하게 야구를 가르쳐주는 법도 알려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밤새 수다를 떨듯이, 야구 이야기를, 꼭 야구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그는 고백한다. '사실 야구 잘 모르겠다'고. '그 두근거림에 대해, 그 기다림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그에게는 없다. 그저, 오래도록 기다려온 단 한순간의 근사함을 상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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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플레이 볼 PartⅠ 1/3 Inning 'Foul' 옐로 라디오 스타디움 플라이 볼, 할아버지 세상 앞에 당신은 혼자가 아니므로 -벤치클리어링(bench-clearing brawl) 꿈꾸는 아이들의 네 멋대로 야구 시범경기의 아버지들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파울(foul) 레이더스, 사람의 얼굴, 그리고 오답 어느 마지막 게임 모두가 당신만 바라보았던 어느 날 -퍼펙트게임(perfect game) 금메달을 닮은 맥주 PartⅡ 2/3 Inning 'bunt' 야구장의 제5원소를 찾아서 애비도 모르고 베이스도 모르고 -본헤드(bonehead) 그 남자 그 여자의 가을 드래프트 되는 청춘들 -For the underdog 기다림의 끝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감 -불펜(bullpen) 야구 분노 1 -안부 대응법 야구 분노 2 -분노 조절법 여기, 부드러운 한 남자가 있다 -번트(bunt) 야구장에서의 시낭송 미스터 징크스 1 미스터 징크스 2 -예매는 어려워 사이보그라면 안 괜찮아 -심판(Referee) PartⅢ 3/3 Inning 'sign' 그녀의 베이스를 훔쳐 -야구장에서의 연애 코치 스윙하라, 루저를 위하여 나의 빛나는 더러움 -런다운(run down) 떨지 마, 죽지 마, 사람이니까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가을(October) 가정의 평화 1 -K형의 신혼일기 가정의 평화 2 -Y형님의 편지 코치는 주꾸미를 팔고 있는 게 아니다 -사인(Sign) 시인들, 야구장에 가다 그날들, 그즈음 Epilogue '나'라는 팀의 인터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가 태어난 이듬해 프로야구는 시작되었고, 우리는 야구처럼 커왔다. 촌스러웠고, 즐거웠다. 혹독하고 뻔뻔했으며, 지금은 시끄럽다. 시끄러운 세상의 구석에 선 채로 야구를 본다. 우리는 야구처럼 커왔고, 야구 때문에 즐거웠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30년이 흘렀다. 그즈음에 태어나,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야구를 보던 코흘리개도 이제 삼십대에 가깝다.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는 야구와 함께 자라온 세대인 시인 서효인이 ‘서툰 제구력’으로 세상에 던진 첫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그는 매일 치고 달리며, 막고 던지며, 야구처럼 자라난 동세대의 감수성을 풀어내고 있다. 1980년대에 태어나고 자라난 세대. 어른들 민주화 운동할 때는 코 흘리기 바빠서 세상에 기여한 게 있을 리가 없다. 세상 좀 알아갈까 싶은 사춘기에는 IMF가 터져서 부모님 눈치 보느라 대학 입학원서 넣기가 참 미안했다. 입학해서는 학자금 대출 이자 갚느라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해야 했고, 졸업 후에는 부도수표 같은 이력서 남발하느라 정신이 없는 세대. 그러면서 기성세대에게는 ‘좀 놀 줄 안다는’ 혹은 ‘세상일에 관심 없다는’ 이유로 온갖 잔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세대……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에는 이런 우중충한 청춘의 나날들을 경쾌하고 발칙하게 살아가고 있는 삼십대의 몽타주가 담겨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야구 수다’일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다. 야구, 좀 안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시인 서효인에게 야구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공놀이’일 뿐만 아니라, 추억이며 감동이다. 그는 ‘야구 전문가’가 아니라, 야구와 얽힌 ‘추억 전문가’다. ‘나는 그날 야구를 처음 만났고, 내가 사랑할 팀의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았다. 처진 어깨의 고향 사람들은 야구장에 가서 어깨 펴고 돌아왔다. (……) 야구장은 그런 추억이 뒤섞이는 공간이다. 상대방의 추억과 우리의 추억이 스며든 두 가지 색 유니폼이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곳이다.’ 저자는 퇴물이 되어버린 후보선수의 뒷모습을 보며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를 떠올린다. 프로야구 드래프트 현장을 지켜보며 이력서 쥐고 발품 파는 또래들을 생각한다. 새내기 때 올림픽 야구를 보던 친구들과 8년 후 다시 만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올림픽 야구팀을 응원한다. 가을잔치가 열린 2009년, SK 와이번즈를 응원하는 여자친구와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저자가 아기자기한 사랑싸움을 벌인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쌍방울 레이더스를 떠올리며 ‘우리’의 IMF를 되씹어보기도 하고, 야구 룰을 잘 모르는 애인에게 친절하게 야구를 가르쳐주는 법도 알려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밤새 수다를 떨듯이, 야구 이야기를, 꼭 야구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예쁘고 멋진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게 돼서 다행이다. 당신이어서 영광이다. 오늘 나는 밤을 샐 작정이다. 야구 이야기를 쉬지 않고 하면서 지구 밑으로 가라앉은 태양이 다시 머리 위로 떠오르기를 기다릴 것이다. 오늘의 야구와 내일의 야구에 대해서 그리고 당신의 야구와 나의 야구에 관하여. 그러니 당신, 나와의 수다는 어떤가. 태양까지 홈런을 날리잔 말이다._프롤로그 그는 고백한다. ‘사실 야구 잘 모르겠다’고. ‘그 두근거림에 대해, 그 기다림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그에게는 없다. 그저, 오래도록 기다려온 단 한순간의 근사함을 상상할 뿐이다. 우리 대부분은 2군이거나 후보다 하지만 모든 순간은 빛나는 기회다 시인과 소설가들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야구를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가?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뻣뻣한 몸을 혹사’하는 그들. 거의 지고 아주 가끔 이기는 그들. 원정 경기를 떠나서, 다음 날 펼쳐질 경기는 새까맣게 잊고 음주가무를 즐기기 바쁜 그들. 저자 서효인은 문인 야구단 ‘구인회’에서 포수를 맡고 있다. 이 책에서 서효인은 언제나 지는 팀의 포수, 하지만 지는 게 지는 게 아니라며 마스크 너머에서 씨익 웃는 포수, 그래서 풀 죽은 동료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포수 역할을 맡고 있다. _심보선(시인) 포수는 이른바 팀의 ‘안방마님’. 서효인은 거의 항상 지는 팀의 ‘안방마님’이다. 외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홀로 맞으며, 동료의 얼굴을 하나하나 마주보는 포수인 그는 가슴 짠한 이야기와 벅찬 이야기를 시인의 감수성으로 들려준다. 최근 우리 문단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시인 중 한 사람인 서효인. 그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으나 몸뚱이 때문에 실패’하고, ‘야구캐스터가 되고 싶었으나 스펙 때문에 좌절’하고, ‘야구기자가 되고 싶었으나 재빠르지 못해’ 결국은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가난한 시간을 그럴싸하게 보내게’ 되었다고 스스로 진술하고 있다. 그의 친구들도 다르지 않다. 공무원 시험만 2년째 보고 있는 녀석, 역시 휴학계를 내고 강사일로 돈 버는 녀석, 편입시험에 실패하고 학교로 돌아가 적응 못 하고 헤매는 녀석, 대학원으로 피신하더니 점점 수척해지는 녀석. 옛날 어느 날처럼, 모두 모여 야구를 본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이다. 금메달이다. 온 동네 젊은이들이 정규직에 취업이라도 한듯 기뻐 날뛴다. 그리고 찾아오는 침묵 그리고 허전함. ‘그런데 우리는? 우리도 9연승 하고 금메달 목에 걸 수 있을까?’ 어린 시절 함께 야구를 하며, 야구장을 다니며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 이제는 뿔뿔이 흩어져 대학에 진학하고, 순식간에 졸업을 하고…… 도서관에 앉아 이력서를 쓰면서야 어렸을 때 꾸었던 꿈을 뒤돌아본다. 우리는 문득,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빠져든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이 앞에 있다. 여기서 ‘우리 대부분은 2군이거나 후보’다. 모두가 강속구 투수와 홈런 타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하지만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는 말한다. ‘아직까진 파울이니까 괜찮아’라고. 끊임없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파울.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는 이런 야구 이야기다.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의 짠한 스윙과도 같은 이야기. 야구처럼 자라고, 야구처럼 즐거운 사람들의 발칙한 전력질주. 당신이 역전만루홈런을 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우리는 날마다 긴장으로 굳어버린 몸을 이끌고 삶의 그라운드를 구른다. 지금 이 글이 당신에게 있어 중요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받는 훌륭한 격려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_프롤로그 수많은 청춘들이 삶의 드래프트, 그 현장에서 묵묵하고 뜨거운 이닝을 함께 버티고 있다. 그 이닝의 끝에 있을 ‘역전만루홈런’을 기대한다. ■ 책을 펼치면 1/3 이닝 어린 시절, 야구와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과 추억. 낡은 라디오로 들은 첫 야구 중계, 쌍방울 레이더스의 슬픈 추억, 해태 타이거즈가 기아 타이거즈로 이름을 바꾸며 희비극이 교차하는 순간의 광주 무등야구장, 그리고 친구와 함께 바로 그곳에 아르바이트하던 경험.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보았던 베이징올림픽 야구. ‘야구처럼’ 자라고 ‘야구처럼’ 살아온 청춘의 과거가 펼쳐진다. 2/3 이닝 야구와 청춘의 상큼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단상들. 야구장에서의 시낭송은 과연 어떨까? 저자는 시 쓰는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에서의 시낭송을 감행한다. 지방의 한 대학에서 시를 열심히 쓰던 시절. 응원하는 팀의 투수는 난타당하고 있었다. 경기 마지막에는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지만, 그는 말한다. ‘뭐 되는 일이 하나 없는 날이어서 더 즐거웠다’고. 몇 년이 지나, 그날의 친구들은 삼십대가 되어, 거대한 도시로 거처를 옮겨 살아가고 있다. 아직 시를 쓰고 시를 읽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오래전,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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