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천경자
4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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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꿈과 정한을 화폭에 담아온 화가 천경자의 자서전.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6.25와 6, 70년대의 격동기를 여성의 몸으로 겪어내고, 예술가로서 자신의 위치를 굳히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를 비롯한 28점의 대표작 화보가 함께 실려 있다. 1979년에 처음 출간되었던 책을 새롭게 펴냈다. '천경자 화풍'이라는 말이 있다. 원색의 채색화를 이르는 말이다. 1970년대 단조로운 먹빛 일색의 화단 풍토에서 천경자는 화려한 원색의 색채를 구사하며 동양화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고 평가받았다. 화가로서의 유명세 못지 않게 수필가로서의 자질을 인정 받아 일간지와 잡지 등에 글을 썼고, 10여 권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지는 인생 이력은, 그녀 작품의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 속에 깃들인 슬픔과 그늘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일제강점기와 1960, 70년대의 예술가 집단을 둘러싼 시대적 분위기, 산업화되어가는 소도시의 풍물도 이야기 속에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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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대표작 엮은이의 글 저자 서문 어린 시절의 추억 1924~1940 내 슬픈 전설의 첫 페이지 노래와 크레용 화사한 잿등 거리의 봄과 뱀 책상 위 벚꽃 내음, 그 기숙사 화려한 태풍 속의 사춘기 보랏빛 정한 1941~1953 성처녀의 유행가와 여름 한복 양귀비 그리는 고독한 미술 학생 하절에 할머니, 안녕하세요 니콜라이 종탑이 보이는 찻집 영원히 안녕, 내 시집아 진고개의 음향과 개인전 유리 상자 속의 꽃뱀 추장 딸 싱고아라와 젊은 성주 꿈.사랑.모정 1954~1968 목화밭의 풍경화 마가렛 공주를 보세요 오동도 다리에 부는 바람 주리의 아침 나들이 인왕산의 산바람과 무당 산소가 충만한 화실 태양이 황도 12성좌를 통과할 때 모태 회귀 욕망이 가득한 여름 바보들의 모임 샹젤리제로 가는 뱀 끝없는 여정 1969~1978 저 세계에는 베이지색 조화가 음치가 부르는 사모아의 여정 플루메리아 향기 같은 타히티 인심 신데렐라의 꿈을 꾸게 하는 마술의 도시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리석 무덤 동화 속의 고독한 여정 캐서린과 고아 히스클리프 남십자성이 어디 있나요 천국의 길목까지 다녀온 스케치 여행 이집트 벽화 속에 곡하는 여인 반 운명론자와 9월의 소리 작가 연보 작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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