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삼킨 소년

야쿠마루 가쿠 · 소설
4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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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천사의 나이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일본 문단에 데뷔한 후, 꾸준히 소년범죄에 대해 다양한 문제를 다뤄 온 야쿠마루 가쿠의 장편소설 <침묵을 삼킨 소년>이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을 수상한 이영미 번역가의 손길을 거쳐 국내 독자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중학생 아들 쓰바사와, 그런 아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아버지 요시나가를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했었던 소설인 만큼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혼의 상처를 극복하고, 유명 건설회사 기획팀 팀장으로 승승장구를 하며 성공을 향해 질주하던 요시나가 게이치의 인생은 어느 날 찾아온 형사들로 인해 산산조각 난다. 형사들은 전처와 함께 살고 있던 중학생 아들 쓰바사가 친구를 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던 요시나가의 바람은 공허하게도 아들은 동급생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되고 만다. 허둥지둥 경찰서를 찾은 요시나가를 맞아 준 것은 아들의 침묵이었다. 이대로라면 자신은 물론, 아들의 미래마저 끝장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아버지인 자신이나 형사, 변호사에게조차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는 아들 탓에 애태우던 요시나가는 아들이 침묵을 삼킨 이유를 직접 캐내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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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주요 등장인물 제1장 소년 A | 제2장 두 개의 재판 | 제3장 무거운 십자가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부탁한다. 제발 네가 죽인 게 아니라고 말해 줘.” 어느 날 갑자기 살인범이 되어 버린 중학생 아들, 과연 아버지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을 이끌어낸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야쿠마루 가쿠 데뷔 10주년 기념작이자 최고의 소설 2005년《천사의 나이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일본 문단에 데뷔한 후, 꾸준히 소년범죄에 대해 다양한 문제를 다뤄 온 야쿠마루 가쿠의 신작《침묵을 삼킨 소년》이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을 수상한 이영미 번역가의 손길을 거쳐 국내 독자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중학생 아들 쓰바사와, 그런 아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아버지 요시나가를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의 입장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써 내려간 작가의 뛰어난 필력과 페이지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줄거리, 그리고 결말의 무거운 감동까지……. 저자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했었던 소설인 만큼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멀고도 험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 부모와 자식에 대해, 그리고 죄와 용서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을 정면으로 그려 내다! 이혼의 상처를 극복하고, 유명 건설회사 기획팀 팀장으로 승승장구를 하며 성공을 향해 질주하던 요시나가 게이치의 인생은 어느 날 찾아온 형사들로 인해 산산조각 난다. 형사들은 전처와 함께 살고 있던 중학생 아들 쓰바사가 친구를 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던 요시나가의 바람은 공허하게도 아들은 동급생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되고 만다. 허둥지둥 경찰서를 찾은 요시나가를 맞아 준 것은 아들의 침묵이었다. 이대로라면 자신은 물론, 아들의 미래마저 끝장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아버지인 자신이나 형사, 변호사에게조차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는 아들 탓에 애태우던 요시나가는 아들이 침묵을 삼킨 이유를 직접 캐내어 보기로 한다. 이후 소설은 문제가 없다고 여겨 왔었던 부자 관계의 균열을 끈질기게 추적해 나간다. 몇 달에 한 번 있었던 만남, 전화 통화나 연하장만으로는 부족했던 대화, 성공에 쫓겨 바쁜 일상 속에서 차마 알아차리지 못했던 아들의 미묘한 변화를 놓쳤던 아버지. 세상은 그런 요시나가를 두고 아버지가 되어서 어떻게 자식이 살인을 저지를 때까지 아들의 변화를 모를 수가 있었느냐고 냉혹한 심판을 내린다. 이 책에 묘사된 것은 어쩌면 ‘정답이 없는 수많은 질문들’이다. 정작 내 아이가 죄를 범했을 때, 부모로서 무엇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작품을 통해서라도 ‘정답 없는 질문들’에 관해 고민해 보는 것이 세상을 보다 성숙하게 만드는 길일지도 모른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소년재판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그 안에 굳게 다문 아들의 입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요시나가는 아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자신의 아들이 살인자라는 사실이 두렵고, 앞일이 막막할 뿐이다. 그러나 이미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아버지로서 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살인을 저지르고서도 반성하지 않고 싸늘하기만 한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놓을 수 있을까? 앞으로 아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수많은 질문들, 기나긴 고뇌 끝에 요시나가가 내린 결론은 독자들에게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제 더 이상 널 혼자 내버려 두지 않아.” 마음이 죽어 버린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용기, 살아남은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각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요시나가는 자식의 살인 사건 이후 이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자신이 아는 아들은 길고양이에게도 따뜻하게 마음을 주는 아이였다. 그런데 이제 그 마음 여리고 착했던 아들은 친구를 죽이고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자신은 친구의 몸을 죽였고, 그 친구는 자신의 마음을 죽였다. 자신만 처벌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아들을 앞에 두고 요시나가는 말문이 막힌다.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 누구나 당연시하는 명제에 대해서 ‘왜?’ 라는 질문을 품어 본 적 없는 요시나가는 아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도 똑같은 무게를 가진다. 소설 속 아버지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살아남은 아들의 미래를 위해 그 해답을 찾으려 잔인한 현실 속에 불안과 번민, 고통을 헤쳐 간다. “유토 군을 죽이기 위해 불러냈다는 걸 안 지금도 여전히 네가 살아 있어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쓰바사가 얼굴을 들어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요시나가를 쳐다보았다. “비록 네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한대도 살아만 있으면, 이렇게 얘기를 하거나 네가 만들어 준 요리를 먹으며 너의 성장을 느끼고 기뻐할 수 있어. 널 지켜볼 수 있는 거야.” 쓰바사가 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계속해서 코를 훌쩍이고 있었다. “후지이 씨한테는 이젠 불가능한 일이지.” ― 본문 중에서 아들이 생명을 이어가는 한, 아버지인 자신 역시 포기할 수 없다.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잘못을 고쳐 나갈 수 있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는지, 살인자의 아버지라는 입장에 선 요시나가의 용기와 각오, 인내와 고민은 이제 끝이라 생각했던 막막한 현실을 또 하나의 시작으로 바꿔놓으며,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과연 내 자식이 사람을 죽이더라도 “극형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놓지 않는 강렬한 흡입력 작가 야쿠마루 가쿠에게 ‘소년범죄’는 평생의 테마나 다름없다. 데뷔작 《천사의 나이프》부터 《침묵을 삼킨 소년》까지, 그의 소설에는 모두 범죄를 저질렀거나 범죄와 연루된 소년들이 등장한다. 이 정도면 지칠 법도 하지만 소년범죄란 주제가 담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식을 극히 현실적으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변주해 내는 덕분에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본에서 여러 차례 영상화되며 발표될 때마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만약 나였다면’이라는 생각이 소설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새삼 재확인했다. ― 온다 리쿠의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심사평 중에서 온다 리쿠의 심사평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작품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만약 나라면’이라는 가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작가의 능력이다. 시종일관 공정한 시각으로 죄의 무게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지 독자들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을 넘나들며, 자신에게 닥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부모로서는 눈앞이 아찔한 최악의 상황이다. 남 일처럼 가벼이 흘려 넘길 수 없어서 읽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무거워진다. 저자 야쿠마루 가쿠는 설령 마지막까지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고통스럽더라도 때로는 이를 악물고 읽어 내야만 하는 소설도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로 하여금 인식케 한다. 요시나가는 아들의 진정한 갱생을 이뤄낼 수 있을까. 과연 피해자의 부모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까. 소설은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속죄를, 그 복잡하고도 지난한 과정을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추리적 요소와 함께 흡입력 있게 완성한다. 소설이 품고 있는 문제의식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있어 교고쿠 나쓰히코의 말마따나 완벽한 ‘오락소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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