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조지 레이코프님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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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정당에 투표한다. 범죄자에 대해 사회 교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사형제가 부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지 않으면 사회가 어려워진다고 외치다가도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거는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다.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인지언어학의 대가 조지 레이코프와 그의 제자 엘리자베스 웨흘링이 정치적 결정의 모순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수와 진보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등, 쉽게 해답을 얻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생각할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보수들이 선거철이 되면 결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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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1부 나의 정치적 성향은 어디에서 왔을까? 1장 나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은유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뇌 왜 은유를 알아야 하는가 일상적 경험이 은유를 만든다 은유는 생각의 틀이다 나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동일한 사물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우리는 서로 다른 은유를 사용하고 있다 ‘감추기’와 ‘부각하기’에 주목하라 우리 사회의 도덕관 : 도덕적 배상과 응징 우리가 모르는 정치적 언어의 위험들 2장 자라면서 나의 정치적 성향이 결정된다고?: 성장 과정에서의 경험과 정치의 상관관계 범죄자를 응징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 보수주의자들이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유 아기가 한밤중에 울 때 안아올리는가? 3장 우리 집의 중심은 과연 누구였을까?: 아버지만 존재하는 세계와 부모가 함께하는 세계 엄격한 아버지가 바라는 세상 : 도덕적 강인함과 자기 절제, 사익 추구 보수적인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어 1 : 최강자의 생존 보수적인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어 2 : 자유 시장 자애로운 부모가 바라는 세상 : 감정이입과 자애로움,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 진보적인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어 : 공동 재산 가정 양육 모형이 정치적 도덕관을 결정한다 4장 왜 나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갈등할까?: 가정에서는 자애롭고 직장에서는 엄격한 사람들 사회적 지배 vs 사회적 감정이입 우리는 하나의 가정 양육 모형에서만 성장하지 않는다 이중개념 소유자들 : 자애로운 보수주의자와 엄격한 진보주의자 2부 현실에서 정치적 가치들은 어떻게 드러날까? 5장 보수의 이야기가 더 끌리는 이유는?: 정치적 선택을 활성화하는 말들 블루칼라가 보수를 지지하는 이유 정치적 중도는 없다 : 이중개념 소유자를 설득하라 유권자들은 과연 합리적인가 ‘사실’보다 강한 ‘프레임’의 힘 6장 보수의 말 vs 진보의 말: 정치적 프레임을 만드는 전략 프레임을 강화하여 마음 움직이기 상충하는 프레임은 동시에 활성화할 수 없다 ‘자신의 도덕적 프레임’으로 대화하기 : 진보주의의 과제 국가의 강탈인가, 공동 재산의 축적인가 : 세금 인상 프레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 이민과 낙태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은 정책인가 : 가치 강조하기 프레임은 선전 선동과 다르다 7장 보수적인 신 vs 진보적인 신: 종교 안에도 보수와 진보는 존재한다 은유로만 존재하는 신 : 전사들의 사령관이자 양 떼들의 목동 신은 엄격한 아버지인가, 자애로운 부모인가 아브라함과 이삭 이야기 : 보수적 기독교와 진보적 기독교의 서로 다른 해석 엄격한 신을 따르는 정치 vs 자애로운 신을 따르는 정치 누가 선한 기독교인일까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 자신부터 변하라” 8장 정치는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니다: 원하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 보수의 ‘자유’와 진보의 ‘자유’ 낱말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이유 공유하는 경험만큼 강한 프레임은 없다 성공적인 의사소통은 프레임의 유사성에 달려 있다 부시의 연설 : 자유에 대한 보수적인 해석의 전형 9장 프레임 만들기: ‘객관적인’ 저널리즘에서 ‘깨어 있는’ 저널리즘으로 언론의 자세 1 : 정당의 정치적 프레임 파악하기 언론의 자세 2 : 정치적 프레임을 대중에게 알리기 옮긴이 후기 후주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보수는 정말 위태로울까? 2017년 5월 대선(19대 대선)은 한국사회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던진 선거였다. 문민정부 이래로 대통령 선거는 대부분 진보와 보수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진보가 승리한다 해도 간신히 이기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19대 대선에서는 중도진보 성향의 1번(전체 유권자 중 41.1% 득표)이 보수를 기치로 내건 2번의 득표율(24%)을 17.1%p 차이로 앞섰다. 사상 최대로 1위와 2위 사이의 득표차가 벌어졌다. 6개월 뒤인 2017년 11월에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48%의 지지를 끌어 모을 때, 자유한국당은 9%와 바른정당은 6%의 지지를 얻었다. 이제 새로운 보수 세력을 자임하며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과정을 보며, 보수의 몰락은 기정사실이 된 것만 같다. 그러나 외국의 사례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미국에서는 오바마가 이끌었던 진보 정권이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트럼프 정부가 들어섰다. 진보의 본산이라고 할 만한 유럽에서는 브렉시트가 일어났고, 이민자들을 막는 각국의 진입 장벽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정당에 투표한다. 범죄자에 대해 사회 교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사형제가 부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지 않으면 사회가 어려워진다고 외치다가도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거는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다. 2018년 3월 생각정원에서 출간한《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이러한 모순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보수와 진보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쉽게 해답을 얻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인지언어학의 대가 조지 레이코프와 그의 제자 엘리자베스 웨흘링의 대담을 통해 생각할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보수들이 선거철이 되면 결집하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트럼프와 오바마의 ‘우리’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진보와 보수가 어떻게 다른 프레임을 형성하는지 밝혀낸다. ‘자유’, ‘정의’, ‘평등’, ‘공정성’ 등의 개념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진보나 보수가 다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평등인가, 무엇이 정의인가, 무엇이 공정성인가, 무엇이 자유인가에 대해서 이들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심지어 보수와 진보가 지칭하는 ‘우리’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기후변화에 관해 정반대의 입장에 있었던 오바마와 트럼프의 발언을 살펴보자. 2015년 8월 오바마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기후변화가 이미 미국 전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오염되지 않고 손상되지 않은 지구를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도덕적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7년 트럼프 정부는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며 “우리는 이 협정을 탈퇴하고 새 협상에 나설 것이며 공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0년대 이후 미국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정반대의 정책, 즉 한 사람은 탄소배출량 감축에 찬성하고 다른 사람은 탄소배출량 감축에 반대하면서 ‘우리’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오바마와 트럼프 모두 우리를 지칭할 때 ‘미국인’을 말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면면은 조금씩 다르다. 오바마는 우리를 말할 때 ‘현재의 환경을 보존하여 후대에까지 물려준다’라는 공동의 가치를 ‘우리’라는 말 안에 담았다. 그래서 그가 지칭하는 우리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며 동시에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사람들이기도 하다. 물론 오바마의 ‘우리’를 들을 때, 탄소배출량 감축으로 인해 피해를 받을 기업인들은 아마 오바마의 말에 자신을 포함시켜 듣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말하는 우리는 미국인이지만, 탄소배출량 감축에 거부하면서 이익을 볼 사람은 미국인 전체가 아니다. 오바마와는 정반대의 상황인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당장 조금씩이라도 탄소배출을 줄여나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미국은 재앙에 가까운 허리케인과 폭설을 해마다 겪어야 할지 모른다. 그렇게 본다면 트럼프가 말하는 ‘우리’ 안에 미래 세대는 없다. 또한 기후변화로 계절마다 몸살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사람들 역시 트럼프가 말하는 ‘우리’ 안에 해당하지 않는다.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르게 말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보수의 말과 진보의 말 사이에서 길을 잃는 것일까? ‘자유의 이름으로’는 미국 정치의 가장 중요한 교리이다. 예컨대 조지 W. 부시가 임기 중에 취했던 입장을 살펴보자. 부시는 ‘작전명 이라크 자유’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도록 했다. 그는 자유의 이름으로 시민들 틈에서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겠다고 감시 체계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자유를 신장한다는 이름으로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축소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부시가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레이코프는 부시는 보수적 관점에서 ‘자유’를 가장 분명하게 이해하고 실행했다고 말한다. 한국의 태극기 집회에서 볼 수 있듯, ‘자유’는 논쟁적인 단어다. 레이코프도 비슷한 점을 지적한다. 그가 보기에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정책에 대한 불유쾌하거나 불편한 진실을 덮기 위해 단순히 ‘자유’나 ‘공정성’ 같은 낱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 진보주의자들의 커다란 실수이다. 부시든 트럼프든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자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유의 이름으로’ 국가 정책과 국제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서로를 보며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레이코프는 전제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기에는 몇 가지 해석이 있는지 다시 처음부터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는 ‘자유’를 시장 경제에서의 경쟁 체제로 생각하는 보수적인 해석이 있고, 서로가 함께 자신의 정체성과 차이를 드러내며 인정받을 수 있는 자유를 뜻하는 진보적인 해석이 있다. 사람들이 보수와 진보에 대해 헷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레이코프의 말대로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에 대한 서로의 생각은 어떤지를 자문하지 않으면, 서로 생각하는 것만 말하고 소통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먼저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레이코프와 웨흘링은 왜 보수와 진보가 이렇게 대립적인 입장을 취하는가를 개인과 정부의 관계에 대한 개념적 은유 [국가는 가정]에 근거해서 설명한다. 이 은유에 따르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국가는 가정이고 국민은 자녀들이며 정부나 정부의 수장은 부모이다. 그리고 국민에 대한 정부의 의무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의무이다. 부모가 자녀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듯이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부모가 자녀들의 필요를 제공해 주듯이 정부는 국가의 경제를 운용하여 국민의 생계를 지원한다. 부모가 가정에서 우리를 훈육하듯이 정부는 공교육을 통해 우리의 시민적 역량을 길러준다. 바로 이 [국가는 가정] 은유가 전체 세계관을 구조화하며, 뇌 속의 전체 프레임 체계를 조직한다. 먼저 [국가는 가정]이라는 은유를 파악하기 위해 가정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레이코프는 사람들이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다른 두 모형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아버지가 중심이 되는 엄격한 아버지 가정 모형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가 함께하는 자애로운 부모 가정 모형이다. 이 모형은 양육 과정에서 습득되고, 결국 정치적 차이를 만든다. 우리는 이미 보수 프레임에 길들여져 있다! 엄격한 아버지 가정 모형에서 본다면 세상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아버지는 자녀들을 보호하고, 자녀들은 아버지가 정한 일련의 규칙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한다. 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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