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7퍼센트 용액

200만 부 돌파! 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골드 대거 상’ 수상작 1995년 미국추리작가협회 선정 ‘시간을 초월한 최고의 미스터리 100선’ 셜로키언이 염원해온 ‘셜록 홈즈 패스티시의 걸작’ 출간 아서 코난 도일이 집필한 셜록 홈즈 오리지널 작품은 총 60편(장편 4편, 단편 56편)으로, 패스티시 및 패러디 작품은 1993년까지 대략 1,800편에 이른다고 한다(《The Universal Sherlock Homes》 인용). 그중 1974년∼1980년 사이에 가장 많은 패스티시 작품이 900편 이상이라는 폭발적인 수치로 양산되었는데, 이는 《7퍼센트 용액》이 이뤄낸 대중적인 성공과 함께 독자, 문단에서 호평을 받은 이후 생겨난 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작가 니콜라스 메이어에 의해 탄생한 《7퍼센트 용액》은 미국은 물론 셜록 홈즈의 종주국인 영국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1975년에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선정하는 골드 대거 상을 수상, 1976년에는 메이어가 직접 참여하여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셜록 홈즈 패스티시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74년 메이어가 《7퍼센트 용액》을 출간했을 때 셜로키언들은 거세게 반발하였다. 코카인에 중독된 홈즈에 대한 묘사가 미스터리 사상 최고의 명탐정의 명예를 모독하였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정전 《네 개의 서명》에서 홈즈는 코카인을 상용했다는 묘사가 나오며, 당시에는 불법도 아니었으며 또한 마약이나 마약사용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없었던 때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꿈을 해석하는 프로이트 《7퍼센트 용액》은 1891년 4월, 홈즈의 코카인 중독증상이 심해진 것을 알게 된 홈즈의 오랜 친구 왓슨이 그의 치료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의지로는 절대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 홈즈를 기묘한 책략을 써서 프로이트에게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왓슨.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홈즈와 프로이트의 독특한 추리방법과 놀라운 모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우정과 따뜻한 인간미를 확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리의 대가 셜록 홈즈와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 사이의 신의와 협력, 홈즈가 악의적인 음모의 주모자로 지목해온 모리아티 교수의 정체, 그리고 셜록 홈즈와 그의 형이자 은둔형 천재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공유해온 홈즈 가의 어두운 비밀이 작가 메이어의 창조적인 발상으로 재구성된다. 홈즈와 그의 주변인물에 대한 완벽한 재현,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가공인물 홈즈와 실존인물 프로이트의 만남이라는 기발한 발상은 《7퍼센트 용액》이 단순한 패스티시를 뛰어넘어 걸작으로 평가받는 충분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