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1901년 출판된 『메시아의 비밀』에서 브레데는 공생애에 나타난 역사적 예수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증언들을 바탕으로 역사적 예수의 생애와 말씀을 전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마가복음을 다른 두 공관복음서보다 먼저 기록된 것으로 이해하지만, 각 문서들이 자신의 고유한 관점에 따라 예수의 말씀을 재구성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또한 브레데는 공관복음이 증언하고 있는 예수의 상을 은폐하고 있는 “교리사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메시아로서 역사적 본질을 은폐하고 초자연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교의학적 기독론이다. 따라서 그는 메시아 비밀을 토대로 역사적 예수의 삶을 재구성하고 그의 메시아성의 비밀을 이해하는 새로운 차원, 즉 부활사건을 신학의 새로운 주제로 만들어 간다.
예수의 부활은 역사의 종말론적 차원을 새롭게 이해하는 개념이 된다. 예수가 신뢰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경험해서는 안 되는 메시아의 비밀로써 부활은 마가 예수의 전체적 내용이 된다. 이 내용은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 언급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의 궁극적 의미이기도 하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어졌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이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막 :4:10). 브레데는 이 말씀이 메시아 비밀을 함축하고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