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마차

호시 신이치
2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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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쇼트'라는 장르를 개척한, 일본의 SF 작가 호시 신이치의 단편집 '플라시보 시리즈'의 열네 번째 권. 총 27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렸다. 시리즈를 이루는 작품 한권이 일반 소설의 몇 권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만큼 그 내용이 함축적이고 무게감이 크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상식을 무너뜨리는 유연한 발상의 에피소드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결말은 늘 상상을 비껴간다. 간결하고 경쾌하고 풍자적이다. 암울한 세계와 불안한 미래를 그리면서도 재기발랄하다. 가볍고 부담 없어 읽기에 편하지만, 그 속에 담긴 주제의식은 결코 가볍게 치부해 버릴 수 없는 것들이다. 호시 신이치 작품의 또 하나의 특징은 통속성을 배재하고, 구체적인 지명이나 인명 등의 고유명사도 그다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세계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300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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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비밀조직 과연 허상 속의 공주 요정 엄숙한 의식 외모 나무 7인의 범죄자 대홍수 고도의 문명 확인 의문 상식 너버 클럽 회춘 대반전 새로운 놀이 아이의 방 처형장 현재 질문과 지시 악마의 의자 치료 후의 경과 교대제 사실 호박마차 비석 해설 / 간베 무사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호시 신이치의 쇼트 쇼트는 브랜디다! 브랜디는 일반적으로 포도에서 포도즙을 짜내 발효시킨 포도주를 증류 숙성시켜서 만든다. 이렇게 브랜디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포도와 여러 단계의 공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호시 신이치의 쇼트 쇼트를 감히 브랜디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 풍속에서 철학, 과학, 역사까지, 이 세상 다양한 만물을 포도송이들이라 생각해보자. 현실의 만물을 취사선택하여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세계라는 의미에서 소설은 포도주와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호시 씨의 쇼트 쇼트는 그 단계에서 한층 더 발전하여, 즙을 발효한 후 증류 숙성시킨 브랜디로서 세상에 나왔다. 즉, 보통 소설보다 한층 더 일반화된 우화이며, 포도 찌꺼기가 깨끗하게 여과되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회 현상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있지만 그것을 가공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이면 쇼트 쇼트는 생산되지 않는다. 쇼트 쇼트가 나올 때는 항상 진수(眞髓)만이 담겨 있어야 한다. 호시 신이치는 실로 손이 많이 가는 발효작업을 계속했던 것이다. 브랜디 한 병을 만드는데 어느 정도의 포도주가 필요한지, 포도주 한 병을 만드는데 어느 정도의 포도가 필요한지를 유추해보면, 그의 쇼트 쇼트 한 권에는 보통 소설의 몇 권 분량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쇼트 쇼트가 1000편이나 된다. 완성된 작품의 배후에 있는 그 무게감을 감히 짐작할 수 있겠는가. 호시 신이치의 글 속엔 달관적인 자세가 보인다. 호시 신이치는 독자를 계몽한다든지, 독자에게 교훈을 주려고 한다든지, 아니면 자신의 교양을 과시한다든지, 문체로 뭔가를 전달하려고 한다든지, 문장을 쓰는 인간이 빠지기 쉬운 나르시시즘이나 스노비즘에서 놀라울 정도로 자유롭다. 그의 문장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위한 하나의 도구이며 물처럼 담담하고 명료하다. 속세에 묘한 욕망이 있는 사람은 절대 이런 문장을 쓸 수 없다. 욕망이 있는 사람일수록 수식어구로 문장을 장식한다. 그에 비해 호시 신이치의 문장은 독자가 아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잘 보이려고 아양을 떨 생각은 손톱의 때만큼도 없는 듯하다. N씨는 깨달았다. 그 네 명…… 모두 자기처럼 특례에 의한 집행유예 중인 놈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매우 협력적인 태도로 이곳 범행계획에 동조했다. 따로따로 여기로 오는 도중, 각자가 전화를 한 것이로군.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놈들이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야 그는 훨씬 심각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함정에 빠진 애초의 사건, 예전의 마약 사건을…… 상자를 건네 준 놈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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