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

보이테흐 마셰크님 외 1명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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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2019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학교에 가기 싫어서 꾀병을 부리고 집에 혼자 남은 주인공 페탸는, 부엌에서 상상치도 못한 존재를 맞닥뜨린다. 바로 ‘말하는 나무토막’을 말이다. 아무리 보아도 그저 나무토막일 뿐인데, 말하는 나무토막은 자꾸만 자기가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준다. 자두씨에서 자두나무로 자랐다가 열 개의 나무토막으로 잘리고, 딱정벌레의 식사가 될 뻔했다가, 꼭두각시 인형으로 탈바꿈해 대통령이 될 뻔하지만, 악당에게 납치되어 위기를 겪는 등 나무토막이 겪은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직접 만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하지만 페탸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도대체 나무토막의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 걸까?

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예술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화려하고 멋진 체코의 그림책 과감한 형광빛과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개성 넘치는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그림책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나무로 만든 ‘꼭두각시 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책은 나이테나 나무껍질의 질감을 섬세하게 표현한 리노컷 기법의 판화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만화 형식의 장면 구성, 원색과 직선으로 표현한 상상력 넘치는 그림들은 낯선 긴장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며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과 어른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의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당긴다. 『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라는 긴 제목의 이 작품은 2019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을 받으며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체코의 그림책이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만화 작가인 보이테흐 마셰크가 글을 썼으며,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흐루도시 발로우셰크가 그림을 그린 이 그림책은 이미 2017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올해의 체코 책’으로 선정되었고, 2018년 ‘올해의 예술을 위한 황금리본상’을 수상했다. 이 그림책은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은 스토리 또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작품 속으로 이끈다. 강렬한 그림과 기상천외한 스토리로 재탄생한 세계적인 명작 ‘피노키오의 모험’ 스무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오래전부터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명작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신문에 연재한 뒤, 1883년에 출간한 『피노키오의 모험』은 연극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는 장마다 내용을 요약한 긴 소제목이 붙어 있으며, 소년 페탸가 집에서 우연히 말하는 나무토막을 발견하고 대화를 나누는 페이지는 연극의 극본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연극적 구성에서 『피노키오의 모험』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원작과 같이 고양이와 검은지빠귀가 등장한다. 자신이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주장하는 나무토막의 모험 또한 피노키오의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피노키오, 어쩌면 모두 지어낸 이야기』의 원제는 『꼭두각시 인형, 씨, 자두, 나무토막 그리고 다시 꼭두각시 인형』이다. 제목 그대로 자두씨에서 자두나무로 자랐다가 나무토막이 되고, 꼭두각시 인형으로 탈바꿈했다가, 다시 나무토막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말하는 나무토막’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독자들은 꼭두각시 인형의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원작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지점은 바로 이 혼란스러움에서부터 시작된다. 진실과 거짓 사이를 넘나드는 낯설고도 환상적인 경험 자두씨에서부터 시작해 열 개의 나무토막으로 잘렸다가 다시 꼭두각시 인형이 되는 이 작품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한 동시에 꽤 무시무시하다. 나무토막은 매번 위기를 탈출하며 여행을 계속하는데, 그 과정에서 각각 자두씨, 나무토막, 꼭두각시 인형 등으로 겉모습과 이름이 바뀐다. 그러나 이름과 모습이 바뀌더라도, 이들은 모두 동일한 존재이다. 이 책의 독자들 또한 아기였을 때와 자라서 어린이가 되었을 때 겉모습은 확연히 다르지만, 모두 같은 ‘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모든 존재 안에 다양한 모습들이 감추어져 있다는 점과, 그럼에도 정체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작품 속에서는 현실을 풍자하기도 한다. 꼭두각시 인형을 대통령으로 앉혀 자신들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인물들을 통해 현실의 정치를 풍자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 생각을 꺾지 않는 고양이와 맘대로 인형 놀이를 하는 두 소녀를 통해 겉만 보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떠올릴 수도 있다. 작품 속에서 가장 제멋대로 구는 악당들은 다름 아닌 ‘어린이’인데, 어린이는 착해야만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독자들은 단단한 고정 관념의 껍데기를 깨고 작품 속을 자유롭게 거닌다. 겉과 속, 선과 악을 구분 짓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작품을 읽어 내려가며, 독자들은 생각의 경계를 넓히고 상상력과 예술적인 감각을 더욱 깨울 수 있다.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는 즐거운 혼란 속으로 기꺼이 빠져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 속에서 또 다른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색다른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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