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쩌면,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던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는 모두가 하나같이 이중성, 자기 중심성, 갑질 의식, 권위의식, 자기 특별의식, 자기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이 의식은 쉽게 변하지 않고 해악적 방식으로 나와 우리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대인관계에서 냉정함과 대담함, 보통 이상의 지능지수, 향후 폭력 가능성, 연쇄살인과 같은 악마성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사회적으로 대담한 행동과 높은 지적 수준을 아우르면서 일부는 정신 병리적이지 않거나 기대보다 훨씬 더 적응적 특징을 갖고 생활한다.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감당할 수 없는 무능력은 우리의 관심사로부터 사이코패스란 말 자체를 밀어낸다. 회피적 접근이다. 필자가 원하는 것은 독자분이 이 책을 통해 사이코패스에 갖는 흔한 편견과 오해를 바르게 이해하고, 불필요한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우리와 다른 외계인이 아니다. 우리는 사이코패시라는 성격적 요인을 모두 갖고 있다. 어떤 이는 이런 특성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적응적 수준에서 나타나 일부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일상에서 이런 유의 사람을 만나 아무렇지 않게 지낸다. 그런데 우리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사람을 만나며 어떻게 할 것인지 절규한다. 그들(경찰관 ? 검사 · 직장상사)은 우리와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고, 기계적이며 무표정하고, 사이코패스 경향성이 아주 높은 사람일 수도 있다. 그들이 우리 옆에 있는 한 반복해서 가학적으로 괴롭히며 그에 대해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이들로 인해 상처받고 괴로워하며 우리는 무기력에 빠져든다.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올무에 갇힌 것처럼? 이 책은 사이코패스에 관해 실체를 바로 인식할 것을 주문한다. 이들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해 도움이 됐으면 한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우리 사회는 사이코패시라는 병리적 성향을 너무나도 매력적인 것으로 비춰주고 있다. 이것을 소위 사이코패스적 영민함이라 이야기하며 대범함, 냉철함, 무정함, 불안감에서 벗어난 특성들을 부러워하며 장려하는 듯한 분위기다.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지배성을 갖고 권력과 힘을 얻으려고 기꺼이 인생을 바치려 한다. 그 도구적 힘에 진정 삶의 의미가 있음을 출생 때부터 가르치며 무조건 최면을 걸고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이분법적 사고로 직장에서, 학교에서, 정치판에서 생존해 갈 것인지 세뇌하는 듯하다. 사이코패시가 강한 사람이 주도권을 갖고 목소리를 내며 직간접적인 가학성을 약한 자에게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 사회에서 사이코패시가 갖는 부정부패, 불안, 혼란, 거짓, 이중성, 속임, 갑질이 우리 사회를 수놓는 핵심적인 가치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다. 무조건 사랑과 관심이 끼어들 수 없는 이곳, 어쩌면 영화보다 케빈이 사이코패스로 더 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곳일지도 모른다. 나는 현재 그 차이를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자란 또 다른 케빈은 사회에 숨어들어 살인은 하지는 않겠지만, 일상에서 이웃에 살며 영혼의 살인을 주저 없이 저지를 것이다. 아무런 가책과 아무런 후회와 일말의 괴로움도 없이 영혼이 죽어가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그 가학적 과정을 사랑할 것이다. 그들을 치유해야 한다.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다. 사이코패스를 치유할 수 없다는 학자도 있으나 가정폭력과 학대에 내몰린 우리의 안타까운 아이들에게, 버려진 우리의 조그만 보석에 따뜻한 시선이 머물기를 바란다. 설령, 악의 씨앗을 타고난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과 손길을 건넸으면 한다. 왜냐면 이럴 때야만 그들이 성장해서 그 따뜻함과 사랑을 우리가 한 대로 우리 사회에 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연구자들과 나는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 필자와 같은 사람들이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