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로마 이전 이탈리아의 기원부터 유럽통합의 현대사까지 3,000년에 이르는 이탈리아 반도의 역사, 그 통사적 접근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우리가 기억해 두어야 할 중요한 장면을 가려 뽑은 가람기획의 ‘역사 다이제스트100’ 시리즈 열여섯 번째 책으로 《이탈리아역사 다이제스트 100》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이탈리아의 역사는 고대 로마나 르네상스와 같이 영광의 시기를 위주로 하거나 혹은 특정한 테마를 중심으로 서술된 탓에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기보다는 파편적인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문헌적인 근거를 결여한 설들이 실제의 역사적 사실과 구분 없이 서술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한계와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이탈리아역사 다이제스트 100》은 무엇보다 이탈리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집필한 이탈리아 통사로 기획되었다. 피사 대학에서 근대지성사를 전공한 임동현 박사는 이탈리아사의 기원에서 왕정복고까지의 내용을, 토리노 대학에서 현대정치사상을 전공한 김종법 교수는 이탈리아 통일운동부터 유럽통합까지의 현대사를 다루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의 역사를 특징짓는 주요 사건들의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이탈리아 역사를 통해 유럽 문화의 정수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고대 로마 문명의 발상지이자 르네상스의 기원 그리고 가톨릭의 본산 ‘이탈리아’ 지중해 전역을 아우르는 로마 제국도 결국 AD 180년 오현제 시대가 끝나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로마의 멸망 이후 이탈리아는 단 한 차례도 통일 국가를 이루지 못한 채 여러 도시국가들로 분열되어 있었다. 중세가 끝나고 찬란한 르네상스 문명이 꽃을 피웠지만 그 역시 외세의 침입으로 인해 종말을 맞이했다. 이후 외세의 지배 아래에서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피어났고 결국 1861년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탄생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 이후 세계 대전과 파시즘을 거쳐 드디어 1946년 오늘날의 이탈리아 공화국이 선포되었다. 고대 로마 문명의 발상지이자 르네상스의 기원 그리고 가톨릭의 본산으로서 이탈리아가 갖는 문화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탈리아 통사로 기획된 이 책은 문헌적 근거를 결여한 설들을 실제의 역사적 사실로부터 엄밀하게 구분하고,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의 유럽통합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빠짐없이 조망하고 있다. 3,000년에 이르는 시간이지만 필수적인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이탈리아역사 다이제스트 100》을 통해 흥미로운 이탈리아 역사와 유럽 문화의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탈리아역사의 흐름을 가장 쉽고 단순하게 이탈리아역사 읽기의 베스트 입문서 ‘이탈리아’ 하면 떠올리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 고대 로마의 유적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르네상스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거나 책에서 보았을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역사, 즉 로마 이전의 이탈리아부터 유럽통합까지의 큰 흐름과 함께 연관 지어서 이탈리아의 어떤 것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저자의 말대로, 그간 이탈리아의 역사는 특정한 테마나 영광의 시기를 중심으로 다뤄진 탓에 통일 이전까지 여러 국가로 분열되어 있던 이탈리아 역사는 대중들에게 어느 나라의 역사보다도 생소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차원의 ‘이탈리아’를 다룬다. 근대 국가로서의 이탈리아, 문화적 개념의 이탈리아, 지리적 개념으로서의 이탈리아다. 이에 따라 여러 도시국가들로 분열되어 있던 이탈리아 반도가 통일 된 후, 이탈리아 왕국의 성립, 세계대전과 파시즘 시기를 거쳐 오늘날의 이탈리아 공화국이 선포된 흐름을 소개하고, 또한 르네상스 시기의 문화적 우월함과 오늘날과 유사한 지리적 범위를 갖게 된 지리적 역사 또한 소개한다. 그 밖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의 역사를 특징짓는 주요 사건들의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개별적인 사건들의 인과관계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이탈리아 역사를 다루는 교양서의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