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포드

태그 갤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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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시리즈. 1986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에 존 포드라는 거대한 세계에 다가가는 데 있어 가장 신뢰할 만한 책으로 인정받아왔다.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에 관한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태그 갤러거는 포드의 정치적 애매함뿐만 아니라 포드의 신화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에 심혈을 기울인다. 단순히 작품에 대한 비평에서 벗어나 포드라는 인물의 전기적인 측면에도 깊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이것을 때때로 소설적 허구의 밀도를 통해서 획득하기도 한다.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의 아일랜드 이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들어간 대학을 자퇴하고 할리우드로 향하게 된 과정, 그를 영화의 세계로 이끈 형 프란시스와의 선망과 질시가 뒤섞인 관계 등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흥미를 자아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말의 정확한 의미에서 ‘비평적 전기critical biography'라고 부르는 데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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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9 1부 서장: 청년기와 수련시대 13 2부 첫 번째 시기(1927-1935): 내성의 시대 79 3부 두 번째 시기(1935-1947): 이상주의의 시대 169 4부 세 번째 시기(1948-1961): 신화의 시대 339 5부 최후의 시기(1962-1965): 죽음의 시대 505 6부 결론 573 필르모그래피 611 주요 참고문헌 619 옮긴이의 말 635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단순함 밑을 흐르는 심오함 존 포드처럼 일견 단순해 보이는 표면 밑으로 심오함을 감춘 영화를 만든 감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의 숏들은 회화처럼 아름답고 시적인 간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과 사물을 포함한 세계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시선 숏들의 심오함과 아름다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의 영화에는 항상 유머가 있으며 따뜻한 카메라의 시선은 사소한 캐릭터에게도 존재감을 부여한다.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남성적 특징을 보이는가 하면 섬세하고 서정성이 두드러지는 여성적인 측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존 포드의 영화는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초월적이고 추상적이다. '청년 링컨'의 링컨이나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의 톰 도니폰 같은 인물을 떠올려보라. 포드의 영화는 언제나 공동체의 운명에 대해 근심한다. 미국의 문명사를 영화로 쓴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영화들은 미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고 있다. 그 근심은 보다 근원적으로 향하며 문명에 대한 근심으로 확장된다. 이렇게 존 포드의 세계는 거대하고 깊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존 포드’라는 고유명사에 항상 따라다니는 그 무수한 통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존 포드라는 거대한 존재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에 관한 최고의 책 하지만 존 포드에 대한 평가가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었다. 특히 60년대 이후 그는 구식의 서부극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심하게는 ‘반동적인’ 영화작가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존 포드에 대한 무관심과 부당한 폄하는 꼭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드에게는 구식 서부극 감독이라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찍혀 있다.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듯이 가부장주의, 군사주의, 애국심, 구식 가톨리시즘, 인종주의 등 많은 비판이 오랫동안 따라 붙었다. 하지만 포드에 대한 비판의 상당 부분은 60년대의 낭만적이고 초월적 사회비평에 근거한 것이다. 저자인 태그 갤러거는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면서 이러한 회의론을 반박한다. 존 포드는 우익적 영화와 좌파적 영화를 모두 찍었다. 심지어 '도노반의 산호초' 같은 영화에서는 무정부주의적 활력이 넘쳐난다. (그런 점에서 반동적이기는커녕 브레히트적인 작가라는 장 마리 스트로브의 평가는 그저 흘려버릴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존 포드는 서부극 외에도 전쟁영화, 코미디, 멜로드라마, 모험 영화, 시대극 등 매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다. 포드는 대단히 표현주의적인 영화를 찍었으며 동시에 리얼리즘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었다. 한마디로 존 포드는 모순 덩어리이다. 존 포드를 한 가지 관점에서 조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존 포드는 쉽게 판단할 감독이 아닌 것이다. 태그 갤러거의 역작 『존 포드 John Ford: Himself and his Movies』은 1986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에 존 포드라는 거대한 세계에 다가가는 데 있어 가장 신뢰할 만한 책으로 인정받아왔다.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에 관한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존 포드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인가? 동의하기는 쉽다. 하지만 존 포드는 그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의 작품 세계를 파헤친 책은 그리 흔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 국내에서 출판된 서적 수를 세보아도 이것은 확실하다. 다른 거장들은 관련서가 적게는 두세 권에서 많게는 히치콕처럼 십여 권 넘게 출간된 반면, 존 포드는 단 한 권도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존 포드』는 한국어로 발간되는 첫 번째 책이다.) 현실과 허구가 뒤섞인 밀도 높은 ‘삶’으로서의 존 포드 “한 인간의 성격을 단일한 어떤 것으로 파악할 때마다 나는 거의 항상 오류에 빠진다.” 이 두꺼운 비평적 전기 맨 앞에 나오는 스탕달의 이 에피그래프는 존 포드의 단일하고 통합된 초상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독자를 향한 일종의 경고다. 이 책은 독자를 지치게 할 정도의 다양한 생각과 방대한 자료들로 가득 차있어서, 린제이 앤더슨, 조셉 맥브라이드 등 이전의 포드 연구서가 지니고 있었던 일관성은 얻지 못했다. 대신 존 포드라는 인물이 함축하고 있는 모순과 복합성을 드러내려는 시도가 너무나도 열정적인데, 그 때문에 다른 양서들이 왜소하게 보일 지경에 이른다. 저자는 포드의 현존하는 작품들을 모두 검토한다. (존 포드는 백여 편에 달하는 장편과 그에 못지않은 수의 많은 단편을 만들었다!) 포드의 경력을 크게 네 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최고작들이 이 네 시대에 분산되어 있음을 밝힌다. 저자가 포드의 전체 작품에서 찾아낸 반복적 주제와 모티브들은 50개가 넘는데, 여기에는 부재한 가족, 보스턴, 행진, 춤, 의사, 꽃, 바보, 무덤, 결혼식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부정적 함의를 지닌 ‘보스턴’은 '황야의 결투', '아파치 요새', '마지막 함성', '도노반의 산호초', '일곱 여인들' 등에 등장한다.) 태그 갤러거는 포드의 정치적 애매함뿐만 아니라 포드의 신화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에 심혈을 기울인다. 단순히 작품에 대한 비평에서 벗어나 포드라는 인물의 전기적인 측면에도 깊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이것을 때때로 소설적 허구의 밀도를 통해서 획득하기도 한다.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의 아일랜드 이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들어간 대학을 자퇴하고 할리우드로 향하게 된 과정, 그를 영화의 세계로 이끈 형 프란시스와의 선망과 질시가 뒤섞인 관계 등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흥미를 자아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말의 정확한 의미에서 ‘비평적 전기critical biography'라고 부르는 데 손색이 없다. 태그 갤러거는 포드의 서로 다른 영화들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반향에도 주목한다. 예를 들어, '수색자'의 마지막 장면에서 존 웨인이 팔을 어루만지는 단순한 제스처가 강한 울림을 전달하는 것은 초기 포드 영화에서 해리 캐리가 만든 ‘외롭고 고독한’ 신호의 몸짓과 겹쳐짐을 밝혀내는 것이다. 여전히 발견을 기다리는 감독 존 포드는 아름다움으로 영화가 성립되는 지점에서 정반대로 추함을 경험하게 하는, 모순으로 가득한 영화 세계를 펼쳐보였다. 그의 영화는 일관되게 전체를 관통하며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하고 모순들로 가득 차있다. 여전히 발견을 기다리는 감독 존 포드. 태그 갤러거의 『존 포드』는 존 포드라는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는 데 있어 유용한 지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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