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

조지프 히스
5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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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정치는 이념이나 철학, 토론이 아니라 엄청난 속도와 과잉 정보, 감정과 정념에 호소하는 메시지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가짜 뉴스나 조작된 정보에 의존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저자 조지프 히스는 ‘제정신’ 정치를 위해 갱신된 계몽주의인 ‘계몽주의 2.0’을 선언한다. 그는 철학과 심리학, 인지과학 분야 최근 연구들의 반합리주의적 조류를 반박하며 합리적 사고가 가능한 사회적 환경 조성을 모색하고, 이를 위해 집합행동과 ‘느린 정치Slow Politics’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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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머리 vs. 가슴 8 1부 옛 정신과 새 정신 1장 차분한 정념 이성의 속성?기원?원인 41 2장 클루지의 기술 되는 대로 구성된 정신 82 3장 문명의 볼트와 너트 보수주의에 귀 기울여야 할 영역 112 4장 직관이 틀릴 때 여전히 이성이 필요한 이유 144 5장 곧게 생각하기의 어려움 새로운 계몽주의가 직면한 도전과 위험 169 2부 비이성의 시대 6장 이 세상은 미쳐 버렸는가? 아니면 나만 미친 것인가? 209 7장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다 정신의 악성 코드 239 8장 “피와 술을 뚝뚝 흘리며” 현대 좌파의 이론 회피증 269 9장 “달려! 포레스트, 달려!” 상식 보수주의의 부상 301 3부 제정신의 회복 10장 맞불 작전 돼지와 씨름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335 11장 “그저 더 열심히 생각하라!” 도움 안 되는 계몽주의 조언들 362 12장 정신의 환경을 보호하라 선택 환경을 다시 생각하기 380 13장 제정신인 세상을 향한 작은 발걸음 슬로 폴리틱스 선언 413 맺는 글 442 감사의 글 448 주 451 찾아보기 49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쇼너시 코언 정치 분야 저술상Shaughnessy Cohen Prize for Political Writing 수상 도너 프라이즈Donner Prize 수상 조지프 히스는 예리하면서도 재치 있게 사고의 반전을 일으키는 저자로, 옛 계몽주의에서 먼지를 털어 내고 계몽주의 진전을 위한 싸움에 다시금 나서려는 진보주의자들에게 꼭 필요한 대담한 사상가다._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도덕적 동물』 저자, 저널리스트) ‘계몽주의 2.0’은 정치 회복 프로젝트이자 문명 회복 프로젝트다. _웨이드 로우랜드Wade Rowland(『탐욕 주식회사』 저자, 커뮤니케이션학자) ◈ 속도와 감정의 언어가 망쳐 놓은 정치와 사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성과 합리성, 계몽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 이래 용도 폐기된 가치이자 개념이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는 이성과 합리성을 넘어서도 좋을 만큼 계몽주의 프로젝트가 충분히 완수된 결과물인가. 여기 이성과 계몽주의의 부흥을 힘주어 말하는 철학자와 책이 있다. 『혁명을 팝니다The Rebel Sell』(앤드루 포터Andrew Potter와 공저) 등의 저작으로 신선한 문제의식과 지적 자극을 준 캐나다의 철학자 조지프 히스의 『계몽주의 2.0―감정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다만, 그가 주장하는 계몽주의는 근대적 계몽주의 프로젝트(1세대 계몽주의)를 갱신하고 업그레이드한 ‘계몽주의 2.0’이다. *2세대 계몽주의. 2003년 인터넷 분야에서 벌어졌던 중요한 전환을 일컫는 ‘웹 2.0’에서 따온 말. 웹 2.0은 이미 3.0이나 4.0, 5.0으로 이동했지만, 이성 그리고 합리성과 관련해 저자가 제안하는 사고의 전환이 인터넷 분야가 웹 2.0으로 전환했을 때 보였던 주요 특징들과 닮은 점에 착안해 붙였다(32쪽). 저자는 현재의 정치 문화가 이념이나 철학, 토론이 아니라 엄청난 속도와 과잉 정보,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뉴스, 감정과 정념에 호소하는 메시지에 지배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치는 우파와 좌파가 아닌 비정상적인 것과 정상적인 것으로 양분되었고 비정상적인 것이 우위를 차지했다. 이념이나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의 감정에 호소하여 선거에서 이기는 현실에서 합리적 사고의 자리는 없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 문화가 합리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개인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8세기 계몽주의를 촉발했던 이성 개념의 문제점은 이성을 온전히 개인에게 속하는 것으로 보았고 고립적으로 작동하는 지성의 힘을 과대평가했으며, 그 결과 개인이 속한 물질적․사회적 환경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점이다. 이 책은 집단 프로젝트인 합리성에 기반을 둔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 반합리주의의 득세: 이 세상은 미쳐 버렸는가? 아니면 나만 미친 것인가? 2010년 10월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앞에서는 ‘제정신 회복을 위한 집회Rally to Restore Sanity’가 열렸다. 이 집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정치 지형에서 분출되던 극단적 비정상에 대한 저항 운동의 출발점이었으며 ‘이성’이 대규모 정치적 저항의 주제로 등장한 사건이었다. 당시 미국 우파에는 전통적 주류 분파인 총기 애호가와 종교 근본주의자뿐만 아니라 조세에 반대하는 티파티Tea Party 운동,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버서birther’, 9․11이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믿는 ‘트루서truther’, 진화론과 기후 변화, 그 밖의 자명한 과학적 사실들을 의심하는 반反과학론자 등 다양한 분파가 존재했는데,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전 수십 년간 미국의 정치 문화에서 반합리주의가 축적된 결과의 일부다. 지난해 미국 대선과 최근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떠올리면(이 책이 2014년에 출간된 점을 감안하자) 저자의 진단과 문제의식은 매우 탁월하다. 또한 이러한 반이성․반합리적 정치 문화와 그 신봉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득세하고 있다.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거치지 않은 정보와 여론의 조작과 유통, 가짜 뉴스의 확산으로 중요한 정치적 국면들이 결정되었던 우리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 이성과 합리성은 아직 유효하다 이 책은 이러한 반합리주의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 불합리한 환경을 구성한 여러 요인을 살펴보고 이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안한다. 철학, 심리학, 사회학, 언어학 분야의 최근 연구들의 주요한 흐름은 이성의 한계와 직관의 위력을 강조함으로써 비/불합리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부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관점이 인간 본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는 측면이 있지만, 경제학적인 협소한 합리성 개념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형에 의존하면서 이성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흐름은 보수주의 학계에만 그치지 않고 진보적이라고 평가되는 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이러한 흐름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인간의 판단과 행위를 결정하는 이성 대 직관의 경쟁에 사회문화적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흔히 우리의 정신․매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비판하는 언론, 광고, 기업을 비판하기만 하거나 이와 유사한 방식의 ‘맞불 작전’을 펼쳐서는 현재의 무력한 환경을 바꿀 수 없다. 저자는 이성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정교한 ‘환경 조작’[우호적인 환경으로 주변을 재구성하고 재배열하도록 유도하는 ‘클루지kluge’(85쪽 이하 참고), ‘환경적 스캐폴딩environmental scaffolding’(94쪽 이하 참고), ‘넛지nudge’(407쪽 이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특정 집단을 배제하거나 동조할 때 작동하는 인간의 인지적 편향에 주의를 기울이면(중요한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즉시 눈에 띄는 특성으로 파악하는 경향) 불합리한 편견과 사회적 차별(인종주의, 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을 완화할 수 있는 ‘환경 조작’(선천적이고 고정적 특징보다 후천적이고 유동적인 상징을 부각하는 방식 등)을 할 수 있다. 또 TV 토론에서 감정적이고 근거 없이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발언에 같은 방식으로 맞서기보다 시간제한이나 방송 금지 등 근본적인 규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실제로 뉴욕에서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대용량 음료 판매 금지 조치가 근거의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반대에 부딪쳐 실패한 사례를 보면(305쪽 이하), 새로운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이성의 작동과 한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장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 계몽주의 2.0, 우리에게는 새로운 계몽주의가 필요하다 사회를 더 낫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진보적’ 주장과 세력은 그 반대쪽에 비해 늘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개는 패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보수주의 정당과 정치인이 ‘감感’과 거짓 주장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각인시키고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현실에서 진보 진영 역시 간명하고 효과적인 메시지와 프레임으로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전략이 설득력을 얻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전략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진보적인 사회 변화는 그 속성상 매우 복잡하고 달성하기가 어려우며 또 단순하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사람들 사이의 타협과 신뢰와 집합행동collective action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슴’(감, 감성)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머리’(이성)가 아주 많이 관여해야 한다. 이 점을 인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환경 개선에 힘쓰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저자는 ‘슬로 푸드 선언’에 착안하여 ‘슬로 폴리틱스Slow Politics 선언’으로 끝을 맺는다. 이 선언은 속도와 효율의 유혹에서 벗어나 이성과 토론을 거친 느린 정치, 개인을 넘어 많은 구성원의 집합행동에 의한 정치를 주장한다. 공동체 구성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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