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서민
4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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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의학, 세계사의 지형을 바꾸다 1부 / 고대 기원전 5300년 ~ 207년 신의 시대: 형벌과 마법사 문신, 신석기시대의 마지막 치료법 파피루스, 당뇨병까지 기록된 고대 최고의 의학 문서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 아무도 두 천재를 넘어설 수 없다 화타, 마취약을 사용해 수술하던 외과의 2부 / 중세와 르네상스 1025년 ~ 1638년 인간의 시대: 낯설지만 아름다운 도전 이븐 시나, 약학의 토대를 만든 아랍의 학자 흑사병, 중세 교회의 권위를 추락시키다 파라셀수스, 의학계의 마르틴 루터 퀴닌, 신항로 개척시대가 발견한 말라리아 치료제 3부 / 근대 1854년 ~ 1941년 발견의 시대: 문명과 충돌, 질병과의 전쟁 상하수도의 발견, 해답은 물이다 천연두 백신, 인도의 풍토병이 전 세계로 퍼진 까닭은? 영상의학, 해부 없이 인간의 몸 들여다보기 페니실린, 2차 세계대전의 진정한 승리자 4부 / 현대 1961년 ~ 현재 예방의 시대: 나는 너의 병을 알고 있다 탈리도마이드, 입덧방지제가 탄생시킨 의학의 윤리 정신건강의학, 사람의 마음이 감기에 걸릴 때 암과의 전쟁,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장기이식, 인간이 만든 기적의 순간 인간게놈프로젝트, 친자확인부터 질병 치료까지 부록. 아이스맨 외치는 살 수 있을까? 부록. 한눈에 알아보는 한국의학사 에필로그: AI시대의 의학의 미래는?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계사가 의학의 발전을 견인했다면, 향후는 의학이 세계사를 바꿀 것이다.“ 주술사부터 AI 의학까지, 세계사의 지형을 바꾼 의학의 결정적 장면들! <기생충 열전> 이후 서민 교수의 두 번째 의학 교양서! “전쟁과 전염병보다 더 강한 것은 멸종을 막으려는 인간의 열정이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의학저널 《랜싯》에 실었다. 《랜싯》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세계 최초로 90살을 넘어섰다. 또한 한국 남성의 기대 수명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튼튼한 의료보험제도와 쉽게 접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났다. 공중위생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안착되고, 예방접종의 발달로 영유아들의 사망률이 낮아졌다. 정치적으로 안정되면서 성인도 안전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건강뿐만 아니라 의학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인 기대수명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다. 1900년대 미국만 보더라도 평균 기대수명이 40살이었으며, 영아사망률은 25퍼센트에 달했다. 과연 어떻게 인간은 꾸준히 건강한 삶을 확보했을까? 우리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정확한 도구는 역사다. 난해하고 어려워 보이는 의학 역시도 역사의 틀을 통해 바라볼 때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AI로 대변되는 새 시대의 의학을 알아보기 위해선 의학의 역사를 꼭 살펴봐야 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넘보던 인류는 불과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전염병과 굶주림으로 인구의 절반이 사춘기를 넘기지 못했다. 지금은 상처가 났을 때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지만, 100년 전만 해도 감염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이 허다했다. 타인의 죽음이 현대인들에게 낯설고 어색할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죽음이 곧 일상이었다. 《서민적 글쓰기》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의 소중함을 말하고 《서민적 정치》에서 유쾌한 반어법과 비틀어 보기를 통해 한국 정치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던 서민 교수. 신문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종횡무진 글쓰기를 보여주던 그가 이번에 본업인 의학으로 돌아왔다.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는 20년째 의과대학에서 강의 중인 그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의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달라지는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독자들에게 생생한 언어로 전한다. 서민 교수는 독자들에게 의학과 세계사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타임 슬립’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1991년 알프스산에서 발견된 신석기인 외치가 외계인과 함께 지병인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가장 의학이 발전했던 곳으로 날아간다. 풍부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의학뿐만 아니라 세계사적 지식을 충분히 전달한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메리카 지역에서 의사를 찾고, 그들과 교류하며 의학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시간대를 달리하며 만나게 된 의학자들의 이야기와 최첨단 의학 속에서도 한계를 발견하며 현대 한국까지 도착한다. 서민 교수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 덕분에 독자들은 책을 펴자마자 시간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의학의 역사라 하여 과거만 들여다보는 것은 아니다. 서민 교수는 이 책에서 특유의 발랄한 시선을 잃지 않고 현대의학이 어떤 형태로 발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AI시대의 의사에게 중요한 요소는 환자와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며 그것이 인간과 기술을 나눈다는 이야기는 의학이 다루는 대상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또한 의사와 인공지능은 적이 아니라 서로 더불어 발전하다 보면 더 많은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지적은 의학의 기본을 생각하게 만든다. 백신반대 운동, 슈퍼바이러스 이야기 등, 서민 교수와 함께 여전히 의학에 남은 숙제들을 읽다 보면 의학을 아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모두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병, 세계를 흔들다! ‘병’이 한 시대를 무너뜨렸다는 이야기는 낯설게 들릴지 모른다. 중세시대를 보자. 당시 지식인은 가톨릭 사제들이었다. 사제들은 의사가 아니었지만, 약초 등을 이용해 사람들을 치료했다. 의사보다 사제가 더 환자들의 신임을 받았던 중세지만, 유럽 인구를 죽음으로 휩쓰는 흑사병 앞에서는 제아무리 사제라도 무력했다. 흑사병에서 구해달라고 사제들의 조언을 들으며 신에게 빌었지만, 흑사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학살’한다. 교회가 흑사병에 어떤 대처도 못하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교회와 신에 대한 믿음을 거둔다. 당시 사제들의 사망률도 문제였다. 일반인의 사망률이 30퍼센트인데 사제의 사망률은 42~45퍼센트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제들이 죽었다. 환자를 치료하려던 이들이 치료는커녕 병에 걸려 죽었으니, 신뢰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흑사병은 신 중심의 세계를 철저하게 무너뜨린다. 말 그대로 병이 세상을 바꾼 것. 흑사병이 아니었다면 이후 철학자들이 신에게서 인간으로 세상의 중심을 옮길 수 있었을까? 신권이 하락하는 것과는 달리 왕권은 강화된다. 흑사병 대유행을 끝낸 것은 신이 아니라 국가가 만들기 시작한 위생과 검역 절차였다. 검역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15세기 들어 유럽 각국은 방역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동시에 여행증명서도 발급했다. 일단 여행객이 다른 나라의 국경을 통과하려면 한 달 이상의 법적 검역 절차를 밟아야 했다. 서민 교수는 ‘병’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흑사병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흑사병을 어떻게든 막고 피하려는 생각 덕분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는 외국에서 배가 오면 멀리 떨어진 섬에 선원들을 40일 동안 격리하고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도시로 들어올 수 있게 허가했다. 쿼런틴(검역)은 현재도 시행 중이다. 전 세계 모든 공항이나 항만에서 이뤄지는 검역은 흑사병이 시초가 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쿼런틴을 시행한 이후에도 전염병은 유럽을 휩쓸었지만 검역 덕분에 흑사병의 전염 속도는 현저히 둔화되기 시작했다. 중세시대로 타임슬립한 아이스맨 외치가 치료는커녕 살아남는 데 급급했을 때, 외계인이 검역을 실시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된 것이다. 백신, 아직도 맞아야 할까? 과거에 유행했던 병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거나 아니면 다양한 약이 만들어지면서 실험실에서만 볼 수 있는 병으로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병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백신’이다. ‘백신’ 하면 떠오르는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 1749~1823)는 현대의학의 첫 문을 열었다고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인물이다. 소젖을 짜는 여인들은 어쩌다 우두에 걸린 소와 접촉했는데, 그다음에는 희한하게도 천연두에 안 걸리더라는 소문을 듣고 제너는 생각한다. 우두는 천연두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우두의 이 보호능력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고 말이다. 제너의 아이디어 덕분에 사람들은 천연두라는 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천연두를 비롯해 파스퇴르가 콜레라 백신의 기초를 닦기 시작한다. 그래서 1890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백신은 흑사병,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까지 이어졌는데, 모두 세균에 의한 질환이다. 모두 영아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난다. 사람들이 백신을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운동에 불을 지핀 이는 영국의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Andrew Wakefield)다. 그는 자신이 만난 자폐증 환자 8명 중 5명이 생후 일주일 이내에 MMR(Measle, Mumps, Rubella: 홍역, 볼거리, 풍진)에 대한 백신을 맞은 적이 있다는 논문을 유명 학술지에 발표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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