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국의 BBC는 지난 1000년 동안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의 목록을 발표했는데, 1위가 ≪자본론≫이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경제 위기로 마르크스의 이 위대한 고전이 새삼 주목받게 됐다. 독일에서는 판매 부수가 세 배로 늘었고, 일본에서는 만화 ≪자본론≫이 수십만 권이나 팔렸으며, 중국에서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해설서들이 앞다퉈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설서는 모종의 ‘교양 쌓기’나 기껏해야 ‘비판적 사고력 키우기’를 위해 ≪자본론≫을 읽으라고 권한다. 이 책의 지은이 조셉 추나라는 떠오르는 젊은 활동가이자 혁명가답게 마르크스의 혁명적 정신을 잘 살린 새로운 ≪자본론≫ 해설서를 우리 앞에 내놓았다. 마르크스 자신이 말했듯이 “그동안 철학자들은 세계를 이렇게 저렇게 해석했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설명하지 못하는 이론은 아무 쓸모없는 박제가 될 것이다. 또, 마르크스가 아무리 천재였더라도 오늘날 자본주의의 구체적 모습을 모두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에서 단순한 해설서에 그치지 않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지은이는 마르크스의 이론에 비춰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분석하고 다시 현실에 맞게 이론을 발전시키는 살아 숨 쉬는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을 우리에게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