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행복

레프 톨스토이 · 소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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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똘스또이의 문학 작품과 일기, 서간, 기고문, 논집을 모두 아우르는 '레프 똘스또이 전집'의 보급판 '똘스또이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1859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결혼을 전후한 남녀 관계의 변모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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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결혼의 행복 제1장 제2장 똘스또이의 「결혼의 행복」에 나타난 서술법의 특징 -안나 그로제쯔까야 (러시아 문학 연구소) 레프 똘스또이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안나 까레니나」에 버금가는 똘스또이의 알려지지 않은 수작, 「결혼의 행복」 사랑과 결혼에 대한 똘스또이의 철학을 대변하는 작품 한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주인공의 성장 소설 우리는 똘스또이를 「안나 까레니나」, 「전쟁과 평화」, 「부활」을 쓴 러시아의 대문호로 알고 있지만, 그는 90여 권에 달하는 작품을 쓴 대작가이다. 다시 말해 그의 작품 중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좋은 작품들이 무수하다. 그 중 하나가 「결혼의 행복」(원제 「가정의 행복」)이다. 1859년 똘스또이가 31세 때 쓰여진, 우리에게 생소한 이 작품은 「안나 까레니나」에 버금갈 정도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똘스또이의 철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수작이다. 똘스또이가 애착을 가졌던 이 작품은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쓰여졌다는 측면에서 말의 시점으로 쓰여진 <홀스또메르>만큼이나 매우 흥미롭다. 여주인공 시점의 작품은 그의 전 작품을 통틀어서 이 작품이 유일하다. 또한 똘스또이가 결혼을 전후한 여인의 감정과 심리 묘사를 이렇게 탁월하게 표현해 낸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낼 만하다. 아버지의 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 가는 일종의 성장 소설인 이 작품은 소녀인 마샤가 결혼과 더불어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연애에서 느끼는 달콤함도 수줍음도, 결혼 후에 느끼는 불안함도 편안함도, 매우 소박한 필치로 온화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는 결혼을 마냥 낭만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낭만적인 연애는 한 순간일 뿐, 결혼이란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 소박한 일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안나 까레니나」(1877)에서 완성되는 이상적인 사랑과 결혼에 대한 똘스또이의 결혼관을 미리 집약해서 보여준다. 「안나 까레니나」에서 레빈과 끼찌의 삶이 안나와 브론스끼의 삶과 대조를 이루면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이를테면 레빈과 끼찌의 삶을 따로 떼어내 한편의 소설로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똘스또이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관념이 20년 가까이 변치 않고 계속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정확히 본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발전되어 레빈과 끼찌라는 인물 형상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똘스또이는 화려한 미사여구로 속삭이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안나 까레니나」에서 이니셜만을 가지고 사랑 고백을 하듯이, 이 작품에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통한 사랑 고백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항상 거짓말입니다. 고백을 하고 사랑을 한다는 것이 대체 뭡니까?... 거창하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을 속이거나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백을 하지 않으면 여자들이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죠?" "사람마다 자신의 언어가 있지요. 사랑의 감정이 있다면 표현되기 마련이죠." 똘스또이는 결혼 후 겪는 부부 간의 갈등도 서슴없이 보여준다. 두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것은 불가피한 것이다. 세르게이는 어린 아내 마샤가 사교계의 부질없음을 깨달을 때까지 기다린다. 겉보기에 화려한 무도회 등의 도시 생활은 진실을 담지 못하는 거짓된 것으로, 똘스또이는 이 작품뿐만 아니라 「안나 까레니나」에서도 이 점을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다. 똘스또이는 이 작품을 주인공 마샤의 입장에서 쓰고 있지만 남편인 세르게이가 그의 철학을 대변하고 있다. 「안나 까레니나」의 레빈이 그러하듯이 세르게이는 똘스또이의 분신인 것이다. 그는 삶의 행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살면서 행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았어요. 우선 나는 이곳 외딴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고 싶어요... 그다음에 필요한 것은 노동이에요. 노동은 아주 유익하니까요. 그리고 적당한 휴식, 자연, 책, 음악,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필요하겠죠.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고,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아요." 노동을 중요시 여기고 소소한 행복과 만족을 지향하는 삶의 태도는 똘스또이의 일관적인 사상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사교계에서 스스로 가정으로 돌아온 마샤는 남편을 오랜 친구처럼 느끼게 되면서 남편과 소소한 삶의 행복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날 마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날로 그와 나의 로맨스는 끝이 났다. 서로에 대한 감정은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아이들과 아이들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사랑의 감정은 이제까지 내가 겪어보지 못한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 되었다..." 이렇게 마샤의 성장 소설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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