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진사 32장면

최봉림
3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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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최초의 사진 다게레오타입으로 파리의 거리를 찍었을 때 센 강에서 자살한 나 회화를 위한 사진에서 예술사진으로 기술 복제 시대의 사진 보도사진의 탄생과 권력 나다르의 초상 사진과 서명 예술사진을 위한 '조합 인화' 디스데리의 명함판 사진 지형학과 지질학을 위한 풍경 사진 순간의 정복 감시와 처벌의 초상 자연주의적 사진 예술을 위하여 보이는 것을 넘어서 화가로 찍은 사진 자화상 앨프리드 스티글리츠의 『카메라 워크』 다시 보는 <삼등 선실> 매달린 구두가 아니라, 발코니를 위한 사진 라르티그 혹은 사진으로 쓴 일기 '뉴 비전'과 사진의 모더니즘 렝거파츠슈의 『세계는 아름답다』 아우구스트 잔더의 사회적 초상 새로운 정물의 발명 러시아 구성주의와 사진 형식의 혁명 혁명을 위한 포토몽타주 미노타우로스와 초현실주의 정책 홍보를 위한 다큐멘터리 사진 전쟁에 관한 '기술記述의 영도零度' 위지, 도시의 위선을 벌거벗기다 보먼트 뉴홀과 뉴욕 현대미술관 사진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혹은 완벽한 우연의 순간들 에드워드 스타이컨의 ≪인간 가족≫전 세계 사진사 연표(1826~1955) 주요 인물 약력 사진 기술 용어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최봉림, 32장의 사진 속에 녹아 있는 130년 서양 사진사를 이야기하다 국내 저자가 쓴 본격적인 서양 사진사 입문서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이론가이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한 최봉림이 쓴 본격적인 서양 사진사 입문서다. 한국에 사진이 소개된 지 100년이 넘었고 사진 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사진 없는 우리의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지만, 그간 국내에서 읽혀온 서양 사진사 관련 도서는 대부분 번역물이었다. 따라서 '우리 자신에게 서양 사진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둘러싼 진지한 논의와 자발적 관심이 활발히 일어나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다. 최봉림의 『서양 사진사 32장면』은 그런 한계를 돌파하려는 노력의 결과물로서, 국내 저자가 '제대로 쓴' 서양 사진사 입문서다. 특히 기존의 사진 역사서가 지닌 딱딱함과 지루함을 피하고 독자들의 보고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채택한 32개 대표 장면 중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방식은, 전공자뿐 아니라 사진을 사랑하는 수많은 국내 아마추어 사진가와 애호가에게 서양 사진의 역사 130년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 사진의 사회, 역사, 문화적 맥락을 생생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 서양 사진사 1826년 조제프 니세포르 니엡스의 '최초의 사진'에서부터 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스타이컨의 《인간 가족》전까지, 사진의 역사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인물, 사안을 32장의 사진을 따라 연대순으로 기술해나가는 이 책은 사진사의 굵직한 사건과 흐름을 한눈에 꿰뚫게 해준다는 점에서 더없이 기본에 충실한 사진 역사서다. 또한 이 책은 전통적인 사진의 역사가 조명해온 길만을 따라가며 다듬고 정리해서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진사 서술에 문제를 제기하고 독자적인 해석을 제시하며 잊혀진 부분들을 복원해낸다는 점에서 사진의 역사에 새로운 논의를 불러일으킬만한 진일보한 사진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도식적인 시대구분, 장르 분류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 역사의 주요 사안들에 자유롭게 접근함으로써 이 책에서 주목한 32장의 사진이 탄생하기까지의 사회, 역사, 문화적 맥락들을 다각도에서 심층적으로 짚어냈으며, 사진의 탄생에서부터 초대형 사진 전시회가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의 130년간의 서양 사진의 역사를 생생하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 폭넓고 깊이 있는 담론을 생산하는 한 장의 사진: 사진의 발명, 현실 이미지의 기록에서부터 회화주의, 순수 사진을 거쳐 세계의 미학적 해석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발명] 이 책의 각각의 글(각 장)은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사진가가 그 사진을 찍게 된 배경과 당시의 사회 상황, 그 사진을 전후한 사진, 예술계의 흐름 등 역사적 문맥을 두루 살피고, 지금까지 축적되어온 그 사진에 관한 지배적인 담론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검토한다. 한 장의 사진을 둘러싼 이러한 폭넓고 깊이 있는 역사적 이해와 날카로운 분석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며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를테면 니엡스를 필두로 다게르, 바야르 등이 뛰어든 사진의 발명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서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진의 발명을 추동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도록 이끌며 '사진의 역사'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돕는다. "니세포르 니엡스에 의해 시작된 사진의 발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이 부와 명예 혹은 권력에 도달하는 요체라는, 부르주아 자본주의 체제가 만들어낸 신화의 한 산물이다. 타고난 신분에 의해 개인의 부와 명예가 결정된 구체제를 1789년 프랑스혁명을 통해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한 상공인 계층과 신흥 정치 세력은, 자기들의 성공은 능력에 의한 것이며, 따라서 이제부터 사회적 성공은 태생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사회를 교육시켰다. [……] 디오라마 무대를 창안하고, 다게레오타입을 발명한 다게르 역시 이 신화를 자본주의사회의 진실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한 인물들 중의 하나였다." [현실 이미지의 기록] 사진을 발명하여 현실 세계를 이미지로 기록하는 데 성공한 이래로 사진은 기술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며 다양한 용도와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1855년 크림전쟁에서 종군 사진기자로 활동한 로저 펜턴은 "보도사진의 권력 지향적 속성을 원초적으로" 드러내는 <부상당한 병사를 간호하는 군식당 관리인>이라는 사진을 찍었다. 명함판 사진을 발명한 디스데리는 1850년대 말, 산업자본주의의 논리를 좇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1882년 알퐁스 베르티용이 파리 경시청에 도입한 범죄자 신원 확인을 위한 <인체 측정 사진>은 "한 인물을 이상화하고 기념하는 전통적 초상의 기능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감시와 처벌의 초상"이라는 전대미문의 현상을 이룩한다. 또한 1895년에 뢴트겐이 발명한 X-선 사진은 사진의 발명이라는 "경이로움이 평이한 일상적 현실로 받아들여지게 된 19세기의 끝에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닫힌 상자의 내부와 신체의 내부를 속속들이 꿰뚫어" 본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진의 마술적 경이로움을 촉발시켰다." [회화주의 사진] 사진의 예술적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져, 1857년 레일랜더가 "미술 아카데미즘의 전통에 철저히 부합함으로써 사진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한 조합 인화 방식을 <인생의 두 길>에서 처음 시도한다. 1880년대 이후로는 "1860년대 이후 미술 아카데미의 경직된 전통을 전복시키며 새로운 미술 생산의 권력으로 자리 잡은 인상주의를 참조함으로써 사진의 예술적 지위를 높이려 한 경향"인 회화주의가 출현하여 1910년대 후반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성행한다. 에드워드 스타이컨이 1901년에 찍은 <붓과 팔레트를 든 자화상>은 이러한 "회화주의의 미학적 이념과 전략을 어느 사진보다도 분명하게, 어느 글보다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순수 사진, 뉴 비전, 신객관주의] 앨프리드 스티글리츠는 사진의 회화주의를 표방하면서 1903년에 창간한 잡지 『카메라 워크』의 종간호에서 회화주의와는 미학적 의도나 효과에 있어서 대립적인 순수 사진 혹은 스트레이트 사진의 수용을 알린다. 이후로도 사진의 역사에는 다양한 '주의'와 '경향'이 출현하며 사진예술을 위한 탐구와 모색이 끊이지 않았다. 헝가리의 사진가 라슬로 모호이너지는 '뉴 비전'이라는 형태 실험적 사진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당시의 시각 문화의 주체로 승격"시키려 했고, 모호이너지와 함께 1920년대 독일 사진계의 흐름을 주도한 알베르트 렝거파츠슈는 그와 대척되는 지점에서 '신객관주의'라는 경향을 주도했다. [세계의 미학적 해석, 휴머니즘] 이 책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보도사진가 로버트 카파의 <어느 공화정 병사의 죽음>(1937),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1953) 등을 통해 사진예술이 도달한 미학적 성취를 보여준 다음, 1955년의 《인간 가족》전으로 '사진의 역사'를 일단락 짓는다. 《인간 가족》전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모색하는 휴머니즘 사진의 정수라는 점에서 사진예술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데, 그 이후의 사진 경향의 주류는 인간에 대한 낙관주의적 신념, 사회의 진보에 대한 순진한 믿음을 거부하는 작가들에 의해 움직여졌기 때문이다. 사진 문화의 대중화 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진의 역사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 이 책에서 다루는 사진의 역사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사진과 권력의 관계, 특정 사진의 본래의 목적과 용도를 간과한 해석의 오류 문제 등은 오늘날의 사진에서도, 비단 사진뿐만이 아니라 예술 전반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카메라(디카)의 무한 보급으로 인하여 사진을 마음대로 찍고 다양한 사진이 무한정 생산되는 오늘날에도 사진의 '역사'와 '가치', 사진의 '담론'과 '미학'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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