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영님 외 1명
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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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본문 작품해설 제작_싸이더스FNH, 반짝반짝영화사 감독_이해영.이해준 제작년도_2006년 나오는 사람들_동구, 동구 부, 동구 모 씨름부 감독, 씨름부 주장, 덩치 1,2,3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정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1983년부터 매년 ≪한국 시나리오 선집≫을 발간하고 있다. 2006년 한국시나리오 선집에는 총 10편의 시나리오가 선정되어, [가족의 탄생], [괴물], [달콤, 살벌한 연인], [미녀는 괴로워], [비열한 거리], [사생결단],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음란서생], [천하장사 마돈나], [타짜]가 수록되었다. ≪한국 시나리오 선집≫은 2006년 한국 영화의 흐름을 요약하면서 동시대에 가장 뛰어난 작품성과 시나리오 완성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책의 특징] [천하장사 마돈나]는 2006년 의외의 즐거움을 준 수확이라는 평가를 여러 매체로부터 받았다. [안녕! 유에프오], [품행제로], [아라한-장풍대작전] 등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로 이미 명성이 자자했던 이해영,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드라마, 출중한 연기력의 배우들에 의해 생생하게 살아난 캐릭터, 섹슈얼리티라는 첨예한 이슈를 한국의 ‘가족 제도’와 무리 없이 결부시킨 이야기가 여물지 않은 신인감독의 것이라고 믿기 힘든 성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비대중적인 이야기를 범대중적인 이야기로 만들겠다”는 두 사람의 목표는 대중영화의 관습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진중한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는 균형감각에 의해 너끈히 달성됐다. 마돈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천하장사가 돼야만 하는 소년의 이야기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설정에서 출발했지만 소수자의 삶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은 살갑다. 어울리지 않는 단어 둘을 조합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천하장사 마돈나]의 콘셉트는 이종교배다. 성정체성이 섞이고, 현실과 환상이 섞이고, 장르가 섞이고, 이데올로기가 섞인다. 이질적인 것들이 섞여 있는 듯하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아니, 은근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먼저 다종다기한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장르 영화라는 것에서 [천하장사 마돈나]의 미덕은 찾아진다. 씨름을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이자 가족 내 세대 갈등을 전면화한 휴먼 가족 드라마이며, 사춘기 소년의 통과의례를 다룬 성장영화이고, 성적 소수자의 문제를 다룬 정치영화이기도 하다. 한 장르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영화가 대중의 환대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복합적 정체성은 대중영화 안에서 일종의 실험으로 보인다. 여럿이 섞였지만 각자 따로 놀지 않는 조화의 묘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중략) _[작품 해설]중에서 [머리말] 양적 진화의 명암 2006년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어느 해나 마찬가지지만 2006년처럼 한국영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한 시기도 드물었을 것이다. 100여 편에 이르는 한국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제작편수의 급증 속에서도 ‘호황’이라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그늘이 있었기 때문이다. 많이 만들어진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불과 20% 정도였고 80%는 ‘본전치기’조차 하지 못하는 수익률 저하 현상이 심각했다. [왕의 남자]와 [괴물]이 차례로 10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괴력을 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두고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외형적인 제작편수 증가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실험’들을 가능하게 한 건 사실이지만 극단적 흥행 양극화로 인한 부작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대중영화 규범 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장르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 시도된 적 없는 신종 장르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대중 장르를 변주하고 장르 간 교접을 시도하는 모색들도 활발한 편이었다. 13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영화 사상 흥행 1위에 오른 [괴물]은 한동안 충무로에서 시도된 바 없었던 괴수영화였다.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은 [타짜]로 다시 한번 장르가 주는 쾌락의 극대치를 만들어냈다. 시장에서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뮤지컬 장르의 활성화 역시 유례가 없었던 현상이었다. 2006년 한 해 동안만 [다세포소녀], [구미호 가족], [삼거리 극장] 등 본격 뮤지컬을 표방했거나 뮤지컬 장르의 관습을 빌려온 영화들이 다수 제작됐다. 거반이 상업영화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 편의 영화 모두 비주류 혹은 키치적 감성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일반적 시각을 방증한 결과라 할 것이다. 장르 지평의 확대, 영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한 편의 성공 사례도 건질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장르 안에서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장르성’을 고민하는 영화들, 즉 장르 자체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점이다. 남자영화 혹은 한국형 조폭영화 계보에서의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들([짝패], [열혈남아], [거룩한 계보], [비열한 거리], [폭력써클])이 꾸준히 만들어졌다. 이들은 특히 남성적 쾌락의 전유물이었던 장르의 관습을 거부하거나 그 자체를 패러디 혹은 혼성 모방함으로써 한국 장르 영화가 장르에 대해 스스로 말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멜로드라마의 하위 장르인 로맨틱코미디에서는 뚜렷하게 희비가 엇갈리는 영화들 안에 [미녀는 괴로워]나 [달콤, 살벌한 연인] 같은 참고할 만한 사례들이 배출됐다. 멜로드라마는 특히 인접한 다른 장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데, 퀴어 멜로 영화 [후회하지 않아], [열혈남아], [천하장사 마돈나] 등은 멜로드라마의 장르적 영향력이 얼마나 광대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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