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 에세이/인문학
3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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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러고 살지?”의 주인공들을 위한 인문 공감 에세이. 지금은 자기 위로와 자기 최면이 아닌 아파도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인문학이 필요하다. 이 책은 니체, 스피노자, 원효, 데리다 등 철학자들의 인문 고전을 통해 고민과 불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솔직하게 삶에 직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 자신의 삶과 내면과 관련된 부분과 나와 타자의 관계와 관련된 것, 나와 타자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 환경과 관련된 부분으로 나눈다. 각 꼭지마다 철학자들의 주요 저서와 연관된 주제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본문에서 소개하지 못한 책들에 대한 소개는 ‘더 읽어볼 책들’이라는 부록으로 본문 말미에 정리하였다. 각 꼭지마다 본문 내용과 연관된 이미지를 삽입해서 어렵고 딱딱한 철학적 사유를 공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은이 강신주는 몇 년간 대중 강연에서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고 고민하면서 어려운 인문학 강좌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철학적 어드바이스가 어떤 것인지를 터득했다. 이 책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잘 반영한 ‘현실감 있는 인문 공감 에세이’이다. 그는 동서양 철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형이상학적인 철학적 사유들을 땅 위의 문제와 접목시키는 탁월한 내공을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그러했듯이 ‘거리의 철학자’로 고민과 철학을 나누고 있다. *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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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005 ?U프롤로그 : 고통을 치유하는 인문정신 011 1.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후회하지 않는 삶은 가능한가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020 나의 욕망은 나의 것인가 라캉, 『에크리』 027 페르소나와 맨얼굴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033 개처럼 살지 않는 방법 이지, 『분서』 040 자유인의 당당한 삶 임제, 『임제어록』 046 쇄락의 경지 이통, 『연평답문』 052 공이란 무엇인가 나가르주나, 『중론』 057 해탈의 지혜 혜능, 『육조단경』 063 신이란 바로 나의 생명력이다! 최시형, 『해월신사법설』 069 습관의 집요함 라베송, 『습관에 대하여』 075 생각의 발생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081 지적인 통찰 뒤에 남는 것 지눌, 『보조법어』 087 관점주의의 진실 마투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092 언어 너머의 맥락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098 마음을 다한 후에 천명을 생각하다 맹자, 『맹자』 105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에피쿠로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111 2. 나와 너의 사이 자유가 없다면 책임도 없다 칸트, 『실천이성비판』 120 집단의 조화로부터 주체의 책임으로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126 자유와 사랑의 이율배반 사르트르, 『존재와 무』 133 타인에 대한 배려 공자, 『논어』 139 수양에서 실천으로의 전회 정약용, 『맹자요의』 144 사유의 의무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151 기쁨의 윤리학 스피노자, 『에티카』 157 선물의 가능성 데리다, 『주어진 시간』 164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감수성 정호, 『이정집』 171 섬세한 정신의 철학적 기초 라이프니츠, 『신 인간 오성론』 178 여성적 감수성의 사회를 위해 이리가라이, 『나, 너, 우리』 183 사랑의 지혜 장자, 『장자』 190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서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는 역설 원효, 『대승기신론소·별기』 196 설득의 기술 한비자, 『한비자』 203 논리적 사유의 비밀 아리스토텔레스, 『분석론 전서』 209 3. 나, 너, 우리를 위한 철학 웃음이 가진 혁명성 베르그송, 『웃음』 216 아우라 상실의 시대 벤야민,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221 새로움이란 강박증 리오타르, 『포스트모던의 조건』 227 자본주의의 진정한 동력 좀바르트, 『사치와 자본주의』 233 유쾌한 소비의 길 바타유, 『저주의 몫』 241 여가를 빼앗긴 불행한 삶 드보르, 『스펙터클의 사회』 247 운명은 존재하는가 왕충, 『논형』 254 미꾸라지의 즐거움 왕간, 『왕심재전집』 260 덕, 통치의 논리 노자, 『도덕경』 266 사랑, 그 험난한 길 묵자, 『묵자』 272 약자를 위한 철학 베유, 『중력과 은총』 278 주체로 사는 것의 어려움 바디우, 『윤리학』 284 결혼은 미친 짓이다 헤겔, 『법철학』 290 우발성의 존재론을 위하여 들뢰즈, 『천 개의 고원』 296 잃어버린 놀이를 찾아서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 302 치안으로부터 정치로 랑시에르, 「정치에 관한 열 가지 테제」 308 진정한 진보란 무엇일까 마르크스,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315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기획의도 현실감 있는 철학적 어드바이스가 필요하다 일반인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몇 해 전부터 계속 높아져왔다. 각자 인생의 고민과 불안에 대한 답을 인문학에서 구한다거나, 예전에는 개인적으로 노력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던 고민들이 이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의식이 생긴 것은 모두 인문학 열풍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문학에 새롭게 호응하고 있는 일반 교양독자들은 전통적인 인문학이 가지고 있는 어렵고 무겁고 창백한 자기 과시에 호응하기보다는 자신이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문제들을 현실감 있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주는 ‘새로운’ 인문학에 호응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 강신주는 일반 교양독자들의 목마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철학자이다. 그는 대학 강단이 아니라 직접 대중들을 만나 소통하는 대중 아카데미에서 주로 강의해왔다. 대학 강단에서의 일방적인 주입식 철학 교육이 아니라, 각자 삶의 고민과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철학 강의를 찾아 듣는 사람들과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나누고 공감하기 위해서였다. 언제부턴가 공립도서관, 구청 문화센터, 교사 모임, 서점, 대중 아카데미 등 전국에서 강신주를 찾는 손길들이 분주한데, 이유는 강신주만큼 일반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들 하나하나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서 인문학을 강의해줄 수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강신주는 몇 년간 대중 강연에서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고 고민하면서 어려운 인문학 강좌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철학적 어드바이스가 어떤 것인지를 터득했다. 이 책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잘 반영한 ‘현실감 있는 인문 공감 에세이’이다. 강신주는 동서양 철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형이상학적인 철학적 사유들을 땅 위의 문제와 접목시키는 탁월한 내공을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그러했듯이 ‘거리의 철학자’로 고민과 철학을 ‘나누고’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기존의 고전 가이드북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틀에 박힌 철학 고전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의식을 투영할 수 있는 모티프를 가진 인문학자들의 저작을 위주로 책을 구성한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고금의 철학자들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여느 고전 가이드북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인문학자들인 이리가라이, 나가르주나, 이지, 라베송, 마투라나 등의 이름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독자들에게 현실감 넘치는 철학적, 인문학적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면서 마치 심리 카운슬링을 하듯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읽히는 에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달콤한 거짓 위로나 자기 최면을 위주로 하는 심리 에세이가 아니라, 오히려 직접 문제에 부딪혀서 사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인문학적 충고가 담겨 있는 철학 에세이이다. 책의 주요 내용과 구성 자기 위로보다 자신의 상처를 당당하게 마주보라 이 책은 별일 없이 사는 사람들과 별일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철학책이다. 별일 없이 사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별일이 없는 듯, 아직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혹은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사는 사람들이고, 별일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뭔가 계속 문제가 발생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휘청거리면서 감정도 이성도 불안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다. 상처 입은 마음을 ‘괜찮다 괜찮다’ 하고 위로하는 글들이 넘치지만 그것은 현재의 문제를 잠시 덮어두게 할 뿐 근본적인 해결로 나아가게 도와주지 못한다. 칸트의 말처럼 회의주의나 자기 위안은 이성의 방황을 막을 수 없다. 상처를 헤집는 아픔이 뒤따르더라도 객관적으로 그것을 바라보아야만 자신을 위해 조금이라도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달콤한 위안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삶의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고민했던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자신의 삶에 직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철학자들의 불편한 목소리를 견디어낼수록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각자의 삶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한 48가지 인문학적 치유의 목소리 “철학은 낯설게 하기”다. 이 책에는 니체, 스피노자, 원효, 데리다 등 동서양 철학자들의 인문 고전을 통해 그들의 철학적 사유의 핵심이 현실적인 삶의 고민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각기 다른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의 사유에 다가가는데, 이때 자신의 현재 모습이 “낯설게” 보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같은 낯설게 하기를 여러 번 거치다 보면 어느새 지금까지의 삶과 현재의 모습이 달라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을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화려한 페르소나를 약속하는 거짓된 인문학보다는 페르소나를 벗고 맨얼굴로 자신과 세계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인문 정신이 중요하다. 거짓된 인문학은 진통제를 주는 데 만족하지만, 참다운 인문학적 정신은 우리 삶에 메스를 들이대고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고민과 불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거짓 위로가 아닌, 솔직하게 삶에 직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참다운 인문정신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나가르주나, 이지, 마르크스, 들뢰즈 등 솔직한 인문정신이 우리에게 가하는 고통을 견디어 내면서 자기 자신을 좀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눈치 빠른 독자들은 자신을 책 속의 상황들에 대입시켜 보면서 문제 해결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구성과 편집디자인 방향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뭔가를 하고 있어도 불안하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더 불안해하고, 점점 타인과 세상과의 관계 맺기가 잘 안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철학 어드바이스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나 자신의 삶과 내면과 관련된 것들이고, 2부는 나와 타자의 관계와 관련된 것이며, 3부는 나와 타자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 환경과 관련된 것들이다. 각 꼭지마다 철학자들의 주요 저서와 연관된 주제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본문에서 소개하지 못한 책들에 대한 소개는 <더 읽어볼 책들>이라는 부록으로 본문 말미에 정리하였다. 글 원고 부분은 최대한 가독성을 높이고 글자들끼리의 엄밀성, 긴장감을 주도록 미니멀하게 디자인하였다. 또 각 꼭지마다 새롭고 이질적인 철학자와 저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문 내용과 연관된 이미지를 삽입해서 어렵고 딱딱한 철학적 사유를 공감각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각 꼭지의 분량은 5~6쪽 정도라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 가는 꼭지별로 20분 정도씩만 투자해서 골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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