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작가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대표작
“둘 중 하나야. 날 받아들여, 아니면 날 건드리지 마.”
★ 미국 내 1백만 부 판매!
★ 굿리즈 2019년 최고의 책 ★ BOTM 선정 2019 최고의 책 1위
★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도서 ★ 2023년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출시
미국 록 음악 팬들에겐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가 하나 있다. 1970년대 시대의 아이콘이자 빌보드 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를 누리던 록밴드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는 왜 정상의 자리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돌연 해체를 발표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으며, 오히려 그 미스터리야말로 그들에게 전설적인 아우라를 부여해왔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전설적 밴드의 해체 뒤에 숨겨진 진실이 이 책에서 밝혀진다.
“영화관 버터팝콘처럼 계속 들이마시게 되는 소설” _《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내려가지 않는 작가의 대표작
읽는 이 모두를 록 음악 씬의 한가운데로!
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대표작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출간만 했다 하면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는 저자는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말리부 라이징(Malibu Rising)』 등 선보이는 책마다 붐을 일으키며 그 이름을 알려왔다. 그중에서도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는 이른바 ‘틱톡이 만든 베스트셀러’로서 20대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으며 미국 내에서 1백만 부가 넘게 판매된 작품이다. 출간된 지 4년이 넘은 지금도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굳건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북클럽 중 하나인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의 추천작으로 선정되었으며, 가장 유서 깊은 북클럽으로 매달 책을 정해 읽는 BOTM(Book of the Month)에서 이달의 책에 꼽힌 것을 넘어 2019년 최고의 책 1위로 선정되는 등, 북클럽에서 특히 큰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가장 독특한 점은, 작품이 내외적으로 풍기는 실화 같은 분위기와 달리 밴드의 존재부터 등장인물과 모든 내용이 픽션이라는 점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이 책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플롯은 전기작가의 짧은 코멘터리와 함께 인물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써 모든 내용이 지극히 실제 사건처럼 느껴진다. 인터뷰와 모큐멘터리(mocumentary)를 결합한 이 형식은 다큐멘터리로는 익숙하지만 대중 소설로는 처음 시도되었으며, 자기 복제를 피하고픈 소설가로서는 여러 차례 선보일 수 없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리드는 자신에게 허락된 한 번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작가 특유의 정교하면서도 생생한 캐릭터 묘사 덕에 책을 읽는 동안 등장인물이 허구적 존재라는 사실 또한 까맣게 잊게 된다. 실제로 대다수의 독자가 책을 읽은 후 포털 사이트에 밴드와 데이지 존스에 대한 기록을 검색해봤다는 것도 재미있는 지점이다. 읽는 이 모두가 마치 1970년대 록 음악 씬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느낄 만큼, 리드는 이 세계를 선명하게 재창조해내는 데 완벽하게 성공했다.
“눈앞의 장애물을 박살 내며 전설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난 누군가의 뮤즈가 아냐. 내가 그 위대한 누군가지.” _데이지 존스
돈, 외모, 재능, 모든 것을 손에 쥐고 태어난 데이지 존스. 어릴 적부터 클럽을 드나들다 로큰롤과 사랑에 빠져 싱어송라이터에 도전하지만 사람들은 데이지의 아름다운 외모를 앞세워 이용하려는 생각뿐, 그녀의 음악에는 무관심하다. 자신의 음악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좌절감에 데이지는 마약과 약물에 대한 의존이 심해져간다. 한편 LA에서 10대 아마추어 밴드로 시작해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던 밴드 ‘더 식스’는 전미 대륙에 이름을 알릴 앨범 발매를 앞두고 그룹의 색을 확고히 해줄 새로운 보컬 영입에 집중한다. 더 식스의 리드 보컬 빌리 던과 데이지 존스, 이렇게 빛나는 두 존재의 날벼락 같은 만남이 시작된다.
그룹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로 함께하게 된 이 둘은 사사건건 충돌한다. 빌리는 데이지가 밴드에 들어온 이후 그룹의 음악과 상황을 제 뜻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데 불만을 품고, 데이지 역시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빌리를 틈만 나면 쏘아붙인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앨범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그럼에도 둘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달리고,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불화설까지 불거진다. 둘은 잠시라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치를 떨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끌림과 음악적 교감에 혼란을 느낀다. 가족에게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빌리와 그런 빌리에게 생겨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데이지 존스, 어긋나야만 하는 관계 속에서 비집고 나오는 둘 사이의 감정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1970년대 미국에서 활동했다는 록밴드를 소재로 한 이 소설은, 누군가의 뮤즈가 되길 거절하고 자신이 직접 위대한 뮤지션이 되기로 한 데이지 존스가 빌리 던을 만나 서사시적인 성공, 애끓는 갈등, 비통한 몰락을 겪는 이야기이다.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두 사람의 감정적 혼란과 함께 음악과 사랑, 현실과 욕망, 지켜야 할 것과 멀리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긴장감이 이 책 전반을 장악한다. 특히 그동안 록 뮤지션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물에서 젊은 여성의 자리가 그루피(groupie) 정도로만 다뤄져온 것과 달리, 이 책은 그 지점을 전복하며 모든 차별과 편견을 재능으로 돌파하는 여성 뮤지션의 서사를 내세운다. 당시 로큰롤 문화와 분위기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여성 뮤지션의 활약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리즈 위더스푼 제작 드라마 시리즈 출시!
빠져나올 수 없는 로큰롤의 분위기 속으로
테일러 젠킨스 리드는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가 영국 밴드 ‘플리트우드 맥’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리드는 어린 시절 TV에서 방영된 플리트우드 맥의 공연 무대에서 여성 멤버 스티비 닉스와 남성 멤버 린지 버킹엄 사이에 흐르는 야릇한 기류를 읽는다. 그 둘은 한때 밴드 내 커플이었으나 이별했고, 밴드는 종국에 해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흥미로운 관계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지금의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1970년대 록의 향수를 그대로 재현한 이 소설은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에 참여하여 아마존 프라임에서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2023년 방영되었다. 미국에서 현재 가장 핫한 배우인 라일리 코프, 샘 클라플린, 수키 워터하우스 등이 주연을 맡아 큰 화제가 되었고, 드라마 방영 이후엔 이들이 가상의 존재라는 걸 잊기라도 한 듯 수많은 팬이 생겨났다. 책의 말미에는 작품 속 등장하는 곡들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앨범 『오로라』는 실제 음원으로 출시되어 발매 24시간 안에 뮤직차트 1위를 석권하고 스트리밍으로 3천만 회 이상 재생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개성 넘치는 밴드 멤버들의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인물 관계,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생생한 배경 묘사 덕에 독자들은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가 가상의 밴드라는 것도 잊고 이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된다. 아울러 대중음악 평론을 해왔던 최세희 번역가가 책의 번역 작업을 맡아, 음악 이야기를 더 풍성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 훌륭하게 재현해낸 1970년대 미국 로큰롤 분위기를 즐기고, 흥을 더해줄 음악까지 함께 즐기다 보면,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매력에 빠져 쉽게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뜨거운 여름, 이 책 한 권으로 눈과 귀가 시원한 록 페스티벌의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