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대화하는 방법

톰 머스틸
4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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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반 레벤후크의 유산 010 ­새로운 도구, 호기심 많은 인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발견 제1장 고래와의 만남 019 ­고래생물학의 21세기 혁명, 그리고 그곳에 발 딛게 된 계기 제2장 바다의 노래 049 ­고래의 소리를 해독해 고래를 구하다. 제3장 혀의 법칙 075 ­다양한 종들이 이미 소통하고 있다. 제4장 고래의 기쁨 103 ­고래는 말하고 들을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을까? 제5장 어떤 멍청하고 커다란 물고기 133 ­고래의 뇌는 고래의 마음에 대해 무엇을 말할까? 제6장 동물의 언어 159 ­‘언어’라는 단어는 피하자. 제7장 심연의 마음 195 ­돌고래의 행동은 이들과 대화를 시도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제8장 바다에는 귀가 있다 225 ­로봇은 우리가 이전에는 결코 할 수 없었던 고래의 소통을 기록한다. 제9장 동물 알고리즘 253 ­고래의 소통에서 패턴을 찾도록 기계를 훈련시키는 방법 제10장 기계의 은총 287 ­고래를 위한 구글 번역 제11장 의인화 부정 329 ­다른 동물을 폄하하는 인간, 그리고 그것의 문제 제12장 고래와 춤을 359 ­우리가 고래와 대화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시간이다. 감사의 글 387 미주 393 사진출처 426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고래와 대화할 수 있을까? 바닷속에 사는 고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고래의 말을 해독할 수 있을까?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 〈뉴요커〉 ‘Best Book of 2022’ 2022년 아마존 ‘Best Books of The Year’ 약 5천만 년 전 뭍에서 바다로 들어간 우리의 포유류 형제자매. “어떤 멍청하고 커다란 물고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대량학살을 당하고 맥없이 해군들의 기관총 세례를 받아야 했던 존재. 지구 생명체 역사상 가장 거대한 리바이어던. 수백만 마리가 도살되어 인간들의 도시를 불 밝히는 기름으로, 기계를 돌리는 윤활유로 산업사회를 지탱했던 동물. 하지만, 깊고 애절하고 기이한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매혹하고, 뛰어난 지능과 너무나 인간적인 행동들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신비로운 존재. 우리에게 고래는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과연 고래와 대화할 수 있을까? 2015년 9월 고래를 관찰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혹등고래가 덮쳐 간신히 살아난 지은이는 우연히 고래가 덮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찍혀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사건 이후 지은이는 혹등고래의 노래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로저 페인부터, 고래와 소통하고 교감했던 수많은 역사적 사례와 일화들, 고래와 돌고래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고래생물학자 그리고 21세기에 일어난 고래생물학의 혁명의 한복판까지 들어가 고래의 모든 것을 추적한다. 포유류 중 가장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지고(125쪽), 말하고, 노래하며 또 무리 지어 살아가는 고래의 삶을 ㅤㅉㅗㅈ아 여정을 떠난다. 책은 머지않아 다가올 동물 소통 혁명의 첫 번째 주인공은 고래가 될 것이라며, 동물 소통의 최전선을 흥미진진하게 탐사한다. 우리는 고래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래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고래의 마음속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과 감정이 꿈틀댈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지은이의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동물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언어가 없으며, 따라서 말을 하지 못한다? 동물의 덜떨어진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편견과 모자란 감각이 문제다! 향유고래는 몸의 4분의 1 이상을 소리를 내고 듣는 데 쓴다(122쪽). 한때 해양 동물 중 가장 조용한 존재라고 여겨졌던 향유고래는 최대 230데시벨에 달하는 소리는 낸다(150데시벨이 넘어서면 인간의 고막이 파열된다). 고래의 노래는 수백 미터에서 수백 킬로미터까지 바다를 울리며 퍼진다. 로저 페인이 바닷속에서 울부짖는 혹등고래의 소리가 한 편의 ‘노래’라는 것을 해독한 이후 수많은 연구자들이 고래의 신비한 마음속 비밀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 연구로부터 우리는 고래가 서로 대화하면서 무리를 짓고, 여행하고, 번식하고, 생활하면서 이른바 ‘문화’를 만들고 전수하며, 함께 새끼들을 기르고, 노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래는 또한 무리마다 하는 말이 다르고, 행동양식이 다르며, 유행에 따라 노래를 바꿔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다는 침묵이 흐르는 곳이 아니라 온갖 소리들로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다. 물속에서 소리를 내는 정교한 기관과 뛰어난 지능을 가진 고래. 그 고래와 소통하고 공생해온 인간의 역사 그리고 관련된 수많은 일화. 우리는 고래와 대화할 수 있을까?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똑똑하다는 침팬지와 돌고래와 함께 실험하고 학습해도 인간처럼 말하는 동물은 아직까지 없었다. 데카르트가 말한 것처럼 동물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이성적 사고를 못 하기에 우리와 다르며, 언어도 없고, 말도 하지 못할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 소통할 수 없는 것일까? 지은이는 여기서 ‘언어’라는 단어가 가진 인간중심주의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간은 소의 청각 범위의 반절밖에 못 들으며, 20헤르츠 이하인 코끼리의 우르릉거리는 소리, 행복한 쥐의 찍찍거리는 소리(행복에 겨운 쥐의 소리는 우리의 가청 범위를 넘어선다. 따라서 우리는 슬픈 쥐의 소리만 들을 수 있다)는 듣지 못한다. 개미가 내뿜는 페로몬, 자외선 파장을 보는 곤충, 20킬로헤르츠 이상의 소리를 박쥐와 나방, 이들은 모두 인간은 포착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동물들은 소통이 필요할 때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소리, 볼 수 없는 색깔, 맡을 수 없는 향기, 느낄 수 없는 힘을 활용하고 이를 다른 신호와 결합해 소통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놓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말’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의 모든 소통 채널을 소홀히 취급한다.”(167~168쪽) 바로 거기에 문제가 있다. 우리가 고래의 노래와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고래가 인간만큼 뛰어난 지능과 이성적 사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모자란 귀와 편협한 시각에 있다는 이야기다. 고래와 대화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오랜 세월 인간을 지배해온 ‘인간 예외주의’라는 유산과 마주한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인간만이 말할 수 있고,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이 예외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고래와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할까? 이제 우리가 고래와 대화할 수 있는지 알아볼 시간이다. 동물을 위한 구글 번역 프로젝트! “우리는 고래의 슬픔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불과 십수 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자금이 투입되고, 인지과학, 인공지능, 머신러닝, 로봇공학, 생물학 등 수많은 과학자가 함께 힘을 합쳐 ‘동물의 소통’을 해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반려동물 산업이 무기 산업과 맞먹는(384쪽) 우리 시대에, 거들떠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던 동물의 소통 시스템의 해독에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온갖 혁신적 도구를 가지고 매달리고 있다. 반 레벤후크가 옷감을 검사하던 현미경을 보이지 않는 세계에 들이대 극미동물의 마이크로코스모스를 발견한 것처럼 현대 과학의 성과를 이제 동물 소통의 세계에 들이대고 있다. 책은 동물 소통을 연구하는 과학의 최전선에서 그 미래를 그린다. CETI 프로젝트는 바다의 고래의 삶과 생태를 파악하고 소통을 해독하기 위한 거대 프로젝트이다. 바다 위에서 드론은 고래를 촬영하고, 연구용 선박은 수중음향센서를 달아 고래의 소리를 녹음하며, 고래의 배설물과 심전도 DNA와 점액을 채취하기 위한 선박을 운용하며, 고래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속속들이 기록하는 인식표를 고래에 부착하고, 수많은 고래 관찰자들이 찍은 사진 데이터베이스에서 인공지능은 고래의 신원을 확인하고, 생애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바다에서 수년간 녹음된 고래의 말과 노래는 머신러닝에 의해 고래의 언어의 문법과 구조를 파악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래의 언어를 해독하고, 삶의 비밀을 풀어내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말하자면 동물을 위한 구글 번역 프로젝트인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 인간이 동물의 소통을 해독하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 첫 번째 주인공이 고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이 몽고메리 말마따나 “우리는 고래의 슬픔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로저 페인이 혹등고래의 소리에서 ‘노래’를 해독해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멸종해가는 고래를 구했듯, 동물 소통의 해독은 인간중심주의의 오만을 깨고 동물과 지구와 이 지구에 사는 모두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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