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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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향상의 지름길이 되는 여섯 포인트의 어휘와 지식들 매체 환경이 이미지와 영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문해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한글의 자모대로 글을 읽기는 하지만, 그 글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인 소통을 가로막고 심지어는 갈등까지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문해력의 핵심에 어휘력과 배경지식이 자리한다고 전제한다. 다시 말해, 어휘를 많이 알고 배경지식이 풍부하면 글을 오독할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하지만 그런 교과서적인 지적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은가. 더 중요한 건 ‘어떤 어휘와 어떤 지식을 익히는가’이다. 우리의 생에 주어진 시간으로는 지식의 양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선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필수적인(혹은 최소한의) 지식 포인트를 선정했다. 이는 여섯 명의 걸출한 사상가로 압축된다: 다윈,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양자역학자. 특정 분야의 지식에 한정되기보다는 인문학과 과학을 모두 아우른다. 이들 여섯 명은 각자 6박 7일의 고즈넉한 캠핑 여정에서 하루씩을 독자들과 동행한다. 이 책의 구성에 대하여: “오늘, 고즈넉한 문해력 캠프로 떠납니다” 독자들은 매일 동행 한 명과 새로운 야영지에서 머물게 되는데, 예컨대 다윈과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거나 프로이트와 오이디푸스 호수에서 모닥불을 바라보는 식이다. 이때 각 야영지에는 ‘메인 텐트’와 ‘어휘 나무장작’이 주어지게 된다. * 메인 텐트: 교양지식이 가득한 야영지에서 어리바리 헤매지 않기 위해서는 쟁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챕터 첫머리에 제시되는 ‘메인 텐트’에서는 해당 주제의 쟁점 또는 주요 내용을 질문의 형태로 제시한다. 이 질문들을 텐트 폴대에 단단하게 고정시킬수록 편안하게 지식 캠핑을 즐길 수 있다. * 어휘 나무장작: 가만히 모닥불을 바라보면 캠핑의 운치가 더해진다. 생각의 불을 지필 ‘어휘 나무장작’이 각 야영지마다 마련되어 있다. 또한 본문 중에는 사고를 명료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어휘 사전이 별도로 제공된다. 문해력과 어휘력은 직결되니, 캠퍼들은 어휘 나무장작을 열심히 모을수록 좋다. 본문 서술에 대하여: “가자, 문해력 숲으로” 첫째, 근대의 핵심적인 사상을 파악함으로써 오늘날 양산되는 갖가지 글들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의 세계는 19~20세기의 자장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말로 지식 생산의 기본 틀이 근대적이라는 의미다. 이 책은 그 틀의 핵심 뼈대를 살펴본다. 둘째, 각 학자의 주요 이론이나 생각을 최대한 맥락을 살려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죽은 정보들의 나열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배경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되도록 상세하면서도 간결하게 재구성했다. 셋째, 책의 분량에 비해 정보값은 매우 높다. 보통은 저자의 생애부터 시시콜콜한 집안 내력 같은 서술로 시작하는 책들이 꽤 많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가능한 한 덜어냈다. 해당 인물의 발상의 계기와 변화/발전 과정, 그 사상가의 의도와 문제의식에만 집중했다. 왜 문해력이 중요한가 “문해력은 이 사회를 살아나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기본 소양이 되어가고 있다. 소통의 절벽 앞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현 시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딛고 있는 인식의 발판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갈등을 생산적이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려면, 각자의 차이점을 부각시켜 멀어지기보다는, 서로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는 게 우선 아닐까. 우리 사회를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킨 개념들과, 그 개념을 창안한 이들의 발상을 함께 추적하고 이해하는 것이 이 캠핑의 목표다.”(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