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 청소년 소설 대표 작가 이경혜의 첫 에세이집 50년 동안 꾸준히 써 온 일기를 펼쳐 보이다 청소년 소설 대표 작가이자, 그림책 번역가로 잘 알려진 이경혜 작가의 첫 에세이가 출간됐다. 작가는 어린 시절 5년 동안 일기를 써 왔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고 그 사람을 따라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숙제 검사를 맡기 위해 학교에 내야 하는 형식적인 일기가 아닌,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고백도 고스란히 담은 ‘비밀 일기’를 쓴 것이다. 그렇게 열세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는 50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고 지금까지 써 온 일기장만 해도 무려 150여 권이 된다. 《어느 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나와 오롯이 만나는 시간》은 작가 이경혜가 평생 동안 써 온 일기와 일기를 쓰며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십 대 때 어느 날 문득 쓰게 된 일기가 습관이 되었고 훗날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 안네가 살았던 집에 가 보기도 하며, 집을 비운 날 갑자기 도둑이 들어 수십 년 동안 써 온 일기장을 도둑맞을 뻔한 적도 있다. 이처럼 일기에 얽힌 울고 웃는 일들과 더불어 오래도록 써 온 일기가 자기에게 어떤 의미인지 마치 친구에게 수다를 떨듯이 편안하게 말한다. 특히 아무에게도 자신의 일기를 보여 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깨트리고 책 곳곳에 50년 동안 써 온 일기를 발췌해 실었다. 평생을 소설을 쓰고, 번역을 해 온 이경혜 작가에게 이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작가는 “‘나의 일기’에 대한 이야기라 일기를 발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일기를 인용하니 책이 더욱 생생해지고, 일기를 써 보라는 자기 이야기를 더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기를 써 오며 겪었던 경험을 독자들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가의 소중한 일기장을 내보인 것이다. ❚ 일기, 오래 써 보니 이리 좋더라! 일기 쓰는 인류이자 일기생활자가 전하는 일기 쓰기 바이러스 이경혜 작가는 처음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목표 기간인 5년보다 열 배나 더 긴 50년을 써 오면서 깨달은 일기 쓰기의 좋은 점을 전한다. 몇 가지만 말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일기장을 펼치면 언제 어느 때고 일기를 쓴 그때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마치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 주는 타임머신처럼 말이다. 또, 살다 보면 내가 내 인생에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일기에서만큼은 오로지 내가 주인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더라도 일기를 쓰면서 자신을 존중하며 살아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이경혜 작가는 그 어느 때보다 일기를 쓸 때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껍데기가 아닌 자신을 중심에 놓고 자신과 오롯이 마주하는 시간을 일기를 쓰면서 가져 보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스스로를 ‘일기 쓰는 인류’라 부르는 이경혜 작가가 전하는 일기 쓰기 비법은 딱 한 가지. 날마다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일기를 쓸 때 ‘진실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쓰는 것’뿐이다. 그리고 남들이 다 쓰는 방식이 아닌, 자기만의 일기 쓰기 형식을 찾아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낱말을 기록하는 열쇠말 일기, 주제를 정해 일기를 써 나가는 테마 일기,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일기를 써는 엽서일기나 교환일기, 종이 일기장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SNS·메신저·녹음 일기처럼 그 방법은 다양하다. 자기 마음이 내켜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이 책을 읽고 일기 쓰기를 새롭게 다짐하는 독자들을 위해 ‘어느 날 쓰는 나만의 일기장’을 부록으로 함께 선물해, 이 책이 일기 쓰기에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되어 줄 것이다. ❚ 한 소녀의 성장기이자 번역가와 소설가로 생을 벼려 나가는 이야기 꿈과 재능을 가진 열세 살 소녀는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딸 둘을 둔 엄마가 되었고, 생활인으로 그림책을 번역하고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격변하는 시대에 사회 변화를 위해 힘을 보태는 한 사람으로 살아온 이야기, 여자로, 작가로, 생활인으로 삶을 살아 나간 모습이 일기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일기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발췌한 일기를 읽으며 한 사람의 생의 변화를 어렴풋하게나마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글 쓰는 사람으로 그림책 번역을 하고, 소설을 쓰면서 느꼈던 성취감, 좌절감 들을 고스란히 드러낸 일기도 함께 실어, 평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경혜 작가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이경혜 작가의 독서 편력과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를 총망라하는 호기심과 애정도 함께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