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여자들

이서수 · 소설
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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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네 번째 소설선, 이서수의 『몸과 여자들』이 출간되었다. 2022년 『현대문학』 3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작품은 1983년 생 주인공 나와 1959년생 엄마의 각자의 몸에 얽힌 폭력의 기억과 타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섹슈얼리티를 고백의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저의 몸과 저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것은 실로 부끄러운 고백이어서 저는 단 한 번밖에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만히 들어주세요.”(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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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9 2 67 3 87 작품해설 124 작가의 말 13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마흔네 번째 책 출간! 다양한 세대의 여성 스스로가, 자기 언어로 고백하는 자기의 삶! 1994년 『동아일보』로 등단했으나, 꽤 오랜 시간 외로운 작품활동을 이어온 이서수는 2020년 드디어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킬 한국문학의 중요한 자산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극찬을 받으며 첫 장편 『당신의 4분 33초』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생존의 고통과 사투를 벌이는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묵직한 위로를 건네는 단편 「미조의 시대」로 <이효석문학상>마저 연달아 거머쥐며 깊이 있는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리고 뒤이어 출간한 두 번째 장편 『헬프 미 시스터』에서는 녹록치 않은 한국 사회의 현실 속에 가족 구성원의 연대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문단 안팎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어느새 한국문학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게 된 이서수의 신작 『몸과 여자들』을 현대문학에서 출간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소설은, 주인공 ‘나’의 학창시절부터 직장, 결혼생활에 이르기까지의 과거를 1부에서 그려낸다. 왜소한 몸이 인생 최대의 콤플렉스였던 나의 학창시절과 첫 데이트 상대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대학시절, 남편과의 좁혀지지 않는 문제로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결혼생활까지가 담겨 있다. 엄마 ‘미복’의 이야기 2부에서는, 남다른 발육으로 학교 선생님에게 추행을 당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더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도시로 쫓겨 와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엄마의 힘든 과거가 소개된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3부에서는 같은 시대, 같은 문화를 누리며 살고 있지만 몸에 대한 다른 생각과 잣대를 가진 나와 소연 언니, 영석 언니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소설의 1, 2부가 나와 엄마의 ‘몸’을 중심으로 한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이라면, 3부는 그것에 대한 해답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여성의 삶, 여성 스스로가 ‘여성-신체성’이라는 속성을 어떻게 경험하고 내재화하는지를 자문하고, 동시대 여성들의 몸에 대한 자기 이해를 잘 그려낸 소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기 언어로 자기 삶을 고백하고야 만다. 이 소설에서 고백체 형식은 작법상의 특징일 뿐만 아니라, 이 인물이 이런 방식으로 말해야만 하는 캐릭터의 능동성과 연관돼 있다는 뜻이다. ‘고백’은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에 기여한 사회적 맥락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게 되는 것과 관련돼 있다. 두 여성 화자는 과거에 어떤 일을 체험하되 당시의 감정이나 상황의 의미에 대해 ‘설명’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후일 그것을 회고하는 시점에 이르러 자기 경험이 의미하는 바를 분명하게 발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우은실 “엄마, 나는 내 몸이 아니라 그냥 나야. 나는 내 몸으로 말해지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행하는 것으로 말해지는 존재”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억압 속에 놓여 있었는지 언어화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억압 속에 놓여 있었는지 언어화할 수 있게 된 현재 시점에 이서수 소설의 여성들은 파괴적 경험을 말끔하게 봉합하지 않는다. 소설 속 여성들에게 몸으로 환원되는 여성 존재의 경험은 그 불합리성을 알게 되는 시기를 기점으로 의식화되되 그 문맥이 완전히 극복되지는 않은 현실 안에서 여전히 균열적인 것으로 남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는 것과 구조가 변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그러한 구체적 현실 속에서 자신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사는 것 역시 또 다른 문제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의 결말은 희망적이지 않다. (……) 그러나 이것을 과연 희망 없음이라 단언할 수 있을까? 감히 섣부른 희망을 말하지 않고도 이들이 계속 여성 정체화의 과정 안에서 그 균열의 지점을 견인해 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시선을 던질 때 이 소설이 더 빛날 것이다. -선우은실, 「작품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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