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윌리엄 트레버 · 소설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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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연민과 그만큼의 희망, 아일랜드 문학의 거장 윌리엄 트레버의 사랑에 대한 숙고 “두 사람이 함께한 여름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름의 끝》(2009)은 윌리엄 트레버가 81세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한 아일랜드의 한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내밀한 사랑 이야기가 이곳의 풍경, 색깔, 냄새와 소리, 빛과 그림자와 함께 섬세하게 묘사된다. 여름 한철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난 누군가의 첫사랑과 과거의 사랑, 누군가의 지워지지 않는 고통과 슬픔 들이 작가 특유의 깊은 공감과 연민의 시선으로, 절제된 문장 속에 담긴다. 2009년 부커상 후보작. 한 권의 책을 한달음에 읽어내고, 마지막 단락에 이르고, 흠잡을 데 없는 페이지들에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은 드물 것이다. 《여름의 끝》은 그런 보기 드문 책이다. _루스 스커(작가, 문학평론가), <타임스> 《여름의 끝》은 한 부인의 장례식 장면에서 시작한다. 몇몇 등장인물이 스쳐 지나가듯 묘사되고 곧 이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난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이,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사연이 뒤엉키기 시작한다. 작은 시골마을 라스모이 사람들은 "이곳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정도의 일들이 조용히 이미 그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윌리엄 트레버는 수백 편의 단편과 18편의 장편을 발표했고, 아흔을 앞둔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세 번의 휫브레드상을 받고, 다섯 번의 부커상 후보와 노벨상 후보에 매해 오르며 단편의 대가로서 명성 못지않게 훌륭한 장편을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트레버는 자신의 전작을 통해 무수한 사랑과 좌절, 희망과 낙심, 관조와 수용을 그려왔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아일랜드의 정치적 혼란에 휩쓸린 망명자이건, 젊은 시절 사랑의 고통으로 평생을 혼자 살게 된 중년의 여인이건 모두 본질적으로 선량하고 여린 사람들이며, 서로에 대한 연민과 이해로써 나름의 평온을 찾아간다. 《여름의 끝》 역시 남편이 있는 여자의 사랑은 작가의 손에서 순수하고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로 변화하며, 이들을 둘러싼 마을사람들의 감춰진 사연 역시 공감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묘사된다. 닭 모이를 주거나 돌사과밭을 거닐거나 찻물을 끓이거나 목초지 울타리 말뚝을 박는 것 같은 일상의 묘사에서, 반짝이는 여름 풍경의 묘사 속에서 인물들은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일어서며 이들의 기쁨과 슬픔은 온전히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작가 에쿠니 가오리는 이러한 세부묘사에 대하여 "난생처음 느낀 사랑의 신선한 묘사는 압도적이어서 읽고 있는 책의 페이지가 눈부실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힐러리 맨틀, 줌파 라히리, 이윤리와 같은 현대 영문학을 이끄는 최고의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자 영향을 받은 작가로 윌리엄 트레버를 손꼽으며 존경을 보내고 있다. 작가의 원숙한 필력을 통해 지난여름의 향기가 여전히 그윽한 여운을 남기는 《여름의 끝》(원제 Love and Summer)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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