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몸

캐런 메싱 · 사회과학
3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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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1부 수치심과 일터 1장 여성 노동자의 침묵을 깨는 시간 2장 보건의료 현장의 수치심과 침묵 3장 여성주의적 개입이 여성에게 상처를 준다면? 2부 차별받는 몸 4장 보이지 않는 여성 노동자의 몸 5장 같은가, 다른가, 아니면 연구가 부족한가? 3부 일터 바꾸기 6장 변화를 실현하다 7장 두려움이라는 용에 맞서는 일 8장 페미니스트 사업주가 여성주의적 인간공학 개입에 함께한다면 9장 연대 4부 직업보건학의 변화를 위하여 10장 과학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2등 신체 11장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는 일 12장 기술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13장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일하는 여성의 건강을 위한 페미니즘과 과학의 결합” 일터에 숨은 젠더 문제, 위험과 차별이라는 딜레마를 부수는 실천적 연구 여성의 노동은 왜 늘 과소평가되고 더 위험한가? “여성 노동 환경 개선에 일생을 바친 저자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 “성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어떻게 성차별주의가 되었나?” “가부장제를 유지하는 데 신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비판” ★★★★★ 캐나다노동문제연구협회 Leo Panitch Book Prize 최우수도서 미국 독립출판사 북어워드 논픽션 부문 선정작 Foreword Indies Prize 여성학 부문 금메달 성별에 따른 건강 문제, 특히 일터에서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어떻게 고려할 것인지에 관해 수십 년간 연구해온 페미니스트 생물학자 캐런 메싱의 신작이다. 저자는 전기통신, 조경, 간병, 청소, 서빙, 제조업,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직종의 여성을 만나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추적, 연구하고 남성 중심으로 설계된 일터 환경이 여성의 신체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폭로한다. 여성의 몸은 남성과 다르기 때문에 남성의 신체가 기준이 된 많은 직업에서 여성은 더 불편하고 더 많이 다쳤다. 아울러 여성은 일터에서 늘 남성보다 더 낮은 평가, 어려운 진급, 적은 급여라는 상황에 처해 있었고 일하면서 차별과 성폭력에도 노출됐다. 평등을 위한 투쟁과 여성의 건강 보호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관한 저자의 끈질긴 모색은 과학적 엄격함과 여성주의적 신념의 결합으로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과 무슨 일이든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주장, 일터에서 성별의 생물학적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 대신 모든 노동자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더 위험한 상태에 놓인 여성 노동자의 평등과 건강을 위해 일터를 바꿔야 한다는 성찰이 그것이다. 저자는 여성의 몸과 ‘차이’에서 오는 수치심에서 벗어나 일과 관련된 위험을 직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서로를 보호하고 연대하며 권리를 찾는 것이 일터를 여성의 몸과 삶에 더 적합한 곳으로 변화시킬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직장 내 성평등과 건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가? 남성에 맞춰 설계된 작업장에서 침묵당한 여성 노동자들 여성 노동자에게 성평등과 건강은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남성과 여성에게 똑같은 일이 주어졌을 때 여성은 더 무리하고 더 많이 다쳤다. 하지만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을 분리하면 여성은 성차별과 성별 고정관념의 피해자가 된다. 생물학자, 인간공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노학자 캐런 메싱은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별 차이를 무시함으로써 일터 평등을 강제하려는 노력이 진정한 평등을 가져오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젠더 문제에 뒤따르는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은 남성 중심으로 설계된 일터 시스템을 바꾸고, 여성 노동자 스스로 ‘다른’ 신체에서 오는 수치심에서 벗어나 위험에 대항함으로써 가능하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직종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신체에 관한 과학을 서술하고 여성의 업무상 재해를 초래하는 여러 문제를 기록했다. 저자가 인터뷰한 여성 통신기술자들은 공구 벨트에서 사다리까지 모두 남성 표준 신체에 맞춰진 작업 도구 때문에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실제로 더 많은 업무상 사고로 이어졌다. 여성과 남성이 같은 업종에 있을 때 보통 여성이 더 높은 사고율과 재해율을 보였는데 조경업에서 여성의 사고는 남성의 2~3배였다. 중공업의 경우 여성의 재해는 남성보다 36퍼센트 많았다. 다양한 신체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작업장에서 적응하기 힘든 여성들은 심지어 공공연한 적대감과 일터괴롭힘, 성폭력을 겪으며 남성 위주의 현장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에서 이들이 속한 노동조합도 여성 조합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남성처럼’ 일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지만 실패한 여성들은 자신들의 위험을 털어놓기 꺼렸고 차별을 겪는다는 사실도 강하게 부정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저자는 이 지점에 주목한다. “우리 대부분이 젠더 차별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걸 극도로 두려워한다”라는 것이다. ‘남성의 직업’에 접근하기 위해 모든 여성이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인내심과 집요함을 발휘했다. 모욕과 적대를 겪으면서도 안정된 일자리와 승진을 위해 문제를 언급하기 주저한다. 저자는 여성이 남성과 똑같지 않다는 걸 받아들였을 때 모든 차이가 열등함으로 보인다는 맥락에서 이를 시인하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여성의 신체가 계속해서 ‘제2의 몸’으로 대우받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하는 공격에 이름을 붙이고 위험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성별 직무 통합의 함정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다치는 여성 노동자 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병원의 간병노동자 직무는 육체적 노동 강도가 낮은 여성의 일과 노동 강도가 높은 남성의 일로 구분되어 있었다. 남성 간병인은 공격적인 환자를 제지하거나 환자를 옮기는 일을 했고, 여성 간병인은 환자의 옷을 입히고 씻기거나 식사를 돕는 일을 했는데 이곳에서도 여성의 업무상 사고율은 남성보다 30퍼센트 높았다. 직무 관찰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육체적 작업을 수행했고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육체적 고충이 훨씬 심했다. 다른 연구인 병원 청소노동자 사례에서 성별 직무 분리가 노동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니 직무의 남녀 구분이 육체적 작업 활동의 차이와 일치했다. 가벼운 직무를 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무거운 직무를 하는 사람들보다 더 다양하고 더 심하게 뒤틀렸다. 작업 활동의 성별 구분이 보고된 통증과 피로도에서의 젠더 차이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팀은 청소 업무에서 성별 분업 폐지를 제안했는데 이는 뜻밖의 결과를 낳았다. 성별 직무 분리가 폐지된 지 10여 년이 지나 저자가 확인해본 병원 현장은 여성 노동자에게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여성 청소노동자 비율이 37퍼센트에서 23퍼센트로 감소했고 많은 고령의 여성 노동자가 병원을 떠났다. 훈련, 장비, 또는 도구의 변화가 전혀 없이 남성의 직무에 진입한 결과는 여성의 더 많은 업무상 재해였다. 여성 청소노동자들은 화장실 청소처럼 더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하고 남성이 꺼리는 직무를 여전히 받아들이면서 남성이 하던 중노동까지 맡게 되었으며, 정부의 임금균등화 정책으로 비용을 절감하게 된 고용주들은 젠더 평등이라는 명목으로 직무 통합을 정당화했다. 이 연구를 계기로 저자는 육체적 요구도가 있는 업무에서 성별 분업을 없애는 것이 여성에게 좋은 일인지 고민하게 된다. 성별 직무 분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현장, 여성이 다수인 직업에서도 성별 분업이 확립되어 있었다. 캐나다 내 서빙노동자의 79퍼센트가 여성인데, 이 여성들은 잦은 모욕과 육체적 통증에 시달렸다. 여성 서버들은 식당 전체의 상황과 손님의 상태, 주방 현황을 더 예민하게 고려했고, 소금과 후추통 보충과 같은 식당 살림 일을 더 많이 했으며, 남성 서버보다 분당 걸음 수가 83퍼센트 많았다. 여성 서버들은 보폭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근무조 남성의 3배 거리를 걸었고 이 때문에 발과 발목 통증이 훨씬 더 심했다. 같은 식당에서 같은 직업을 가진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른 작업을 할당받고, 어느 정도는 다른 방식으로 신체를 사용했으며, 여성이 더 많은 증상으로 고통받은 것이다. 이는 과자 공장, 의류공장, 인쇄소, 가금류 가공 공장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저자는 여성의 직업에 대한 육체적 부담이 그다지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은 자기 일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한다. 작업이 다르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 여성이 하는 일에 대한 존중의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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