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사건 중 하나인 5.18 광주민중항쟁.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있을까. 저자는 공수부대가 무자비하게 저지른 살인적 ‘과잉진압’ 현장을 직접 목격하면서 5.18이 상식적인 시위진압을 넘어선 국가폭력임을 직감하고, 5.18이 사전에 음모됐을 가능성을 추적하는 데 온 힘을 쏟아 그 결과물을 이 책으로 도출했다.
5.18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이 책은 박정희 독재정권과 12.12 사태, 신군부의 성격을 분석하면서 5?18의 배경과 원인을 고찰하고 있다. 그리고 주로 5.18 초기에 공수부대가 ‘과잉진압’이라는 이름 아래 전개한 국가폭력과 이에 맞선 광주시민들의 저항과정에서 나타난 특징, 5.18의 전개 과정, 무지도자?무조직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루어 낸 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추적한 끝에 재정립한 성과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5.18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없었던 1979년과 1980년 2년간의 5.18 당시 한미외교문서 내용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띈다. 당시 주한미국대사관과 미국무부가 보고와 지령 차원의 전문을 교환한 내용을 보면 5.18은 물론, 당시 한국 정세를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했는가를 보여주는 단서들이 많다. 따라서 5?18의 전반적인 전개과정 및 역사적 의의, 그리고 이를 둘러싼 한미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