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은 내일로 이어진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가 들려주는
‘말’에 관한 여덟 가지 이야기
대표 단편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일본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친구에게 속상한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무심코 말실수를 하거나 일부러 고약한 말을 해서 친구를 기분 나쁘게 만든 적은요?
이 책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주고받는 다양한 말들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는 말들이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통해, 말의 의미와 힘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다정한 말, 힘이 되는 말, 내일도 또 듣고 싶은 말을 서로에게 들려주라고요. 말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힘이 담겨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 정성을 다해 다루어야 한다고요.
반짝반짝 빛나는 말의 날개, 다채로운 말들의 풍경
《어떤 말》은 말에 관한 여덟 가지 이야기가 담긴 동화집이다. 숲속에 사는 자그마한 아기 다람쥐부터 뜨끈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노래를 흥얼대는 할아버지까지, 생김새도 성격도 나이도 다른 주인공들이 말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한 편씩 들려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누군가는 말 때문에 속상해하고, 누군가는 말 덕분에 내일을 맞이할 힘을 얻는다. 어떤 주인공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어서 끙끙거리고, 또 다른 주인공은 생각이 영글기도 전에 조잘조잘 수다를 늘어놓는다. 입을 꼭 다문 채 눈빛이나 고갯짓으로 말을 대신하는 아이도 있고, 또 누군가는 혼자 길을 걸을 때조차 별별 말을 중얼중얼한다.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에야 고맙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후회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친구에게 모진 말을 듣고 속앓이하다가 긴 메일로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 어느 숲에는, 말로는 미처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전하고 싶어서 겨울잠도 잊은 채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작디작은 아기 다람쥐가 산다.
이처럼 이 책에는 누군가가 뱉거나 뱉지 못한 말들이 날개를 달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빚어내는 다채로운 풍경이 담겨 있다. 마법처럼 웃음을 만드는 말, 화살처럼 날아가 가슴에 꽂히는 말, 들어야 할 사람이 사라져 버려서 우주를 떠도는 말, 마음속에 갇힌 채 속에서만 요란하게 부딪치는 말, 주는 것 없이 미운 말, 내일도 또 듣고 싶은 내 친구의 따뜻한 말…… 갖가지 말들이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말의 의미와 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나아가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는 사실을 살며시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