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서사시’ <아케이드 프로젝트> 20세기에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산 지식인이자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독창적인 사유를 펼쳐 보인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는 발터 벤야민의 필생의 역작 <아케이드 프로젝트> 가 2,500페이지로 완간되어 나왔다. 백화점과 광고, 문필업, 신문, 연재 소설 등의 탄생부터 회화, 복제 기술, 사진, 증권 거래소 등 자본주의의 등장과 함께 탄생한 모든 사회, 문화 현상을 뿌리로부터 탐색하려는 그의 시도는 자본주의 근대의 탄생기에 대한 내밀한 탐구를 통해 자본주의 자체를 새롭게 이해해보려는 가장 종합적이고도 혁신적인 시도로 인정되고 있다. 한국어판은 원서에는 없는 방대한 역주와 인물 설명, 그리고 이 책의 탄생 과정 전체를 상세히 알려주는 다양한 '부록' 등 기존의 어느 판본보다도 편집에 완벽을 기해 다른 어느 나라 판본보다도 완벽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즉 독일어 원서에는 잘못 언급되거나 인용되어 있는 수많은 오류와 오식을 바로 잡았다. 왜 발터 벤야민인가? 왜 발터 벤야민인가? 그의 비극적 죽음을 두고 한나 아렌트는 "발터 벤야민은 20세기 최후의 지성인이다"라는 말을 한 바 있으며 그의 평생지기인 숄렘은 "벤야민의 죽음은 유럽 정신의 죽음이다"라는 조사를 남긴 바 있다. 그런데 최근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사라진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서양 지성계에 불고 있는 '벤야민 르네상스'는 과연 이러한 평가들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과거에는 문학 평론가로서의 벤야민만이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주로 20세기의 아포리아들을 가장 선구적이고 독창적으로 사유한 (정치) 사상가로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를 들어 자크 데리다도 말년에 벤야민의 <폭력 비판론>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지금 세계 지성계를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는 <제국>의 네그리 그룹이나 조르조 아감벤 등에게 미친 벤야민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권 문제, 폭력 문제, 신체의 문제, 기술의 문제, 삶-정치 문제 등 20세기에 가장 강력하게 제기되었지만 나치즘과 공산주의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은폐되면서 정작 하나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21세기에 들어와 다시 강력하게 부각되면서 벤야민의 선구적이고 독창적인 사유가 다시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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