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평생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읽어라!” “인생이 무의미하며, 죽은 것들만 남아 있고 사랑하던 것들이 모두 죽은 까닭에 세상이 의미를 가질 자격이 없다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오늘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특히 당신이 알았으면 좋겠다. 희망이란,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숨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최악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면 르완다나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보면 된다. 혹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목숨 걸고 농성하는 철거민들과 일용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어제 시행된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지금 자신의 모습은? ‘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마르틴 그레이 지음, 김양희 옮김)는 최악의 시대에 태어나 100명이 넘는 일가친척을 잃고 홀로코스트에서 홀로 살아남은 저자 마르틴 그레이의 고통, 그가 치렀던 전쟁, 비극, 박해, 생존을 향한 투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전쟁이나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불타는 건물들, 가축처럼 수용소로 끌려가는 사람들, 무의미하고 쉽게 총살당하는 현장에서도 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저항할 때, 그 안에는 돌과 같은 저항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자신의 ‘인생’ 통해 증언한다. 그리고 그 힘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나아가게 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그의 얘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홀로코스트에서 홀로 살아남아 사랑하는 사람과 꾸린 가정이 산불로 사라져버리는 장면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는다. 전쟁의 상처를 잊고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믿었던 행복이 한순간 눈앞에서 산산조각 날 때, 인간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 “나는 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바르샤바의 게토에서 아버지가 끝까지 버텨내는 남자가 진짜 남자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람이란 무슨 일을 하는가에 따라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게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말이었다. 다른 말들을 이제 그 아이들은 결코 듣지 못한다. 나는 이제 그 아이들, 내 모든 가족들에게 책임이 있다. 이제 테라스 구석에 있는 총으로 자살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살 것이다.” 그는 살아 있다. 파괴되지 않고, 끊임없이 살아가며, 불행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는다. 우리는 그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서 인간은 원하기만 한다면 모든 장애물이나 상처, 좌절에도 자신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인권?환경 등 생명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30여 년 전 1972년에 책 초판이 출판된 후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서 거의 매일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힘을 얻었다. 이 책은 내게 희망을 주었고 자신감을 주었다”고 말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롯해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 최근에는 ‘발키리’나 ‘더 리더’까지 홀로코스트에 관련된 영화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전쟁과 역사가 만들어낸 참혹한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뿐만 아니라 최악에 시대에도 생명의 존귀함과 인간의 희망은 ‘살아 있다’는 사실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리라. 참혹한 비극의 한가운데서 끝까지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살아남아 모든 절망을 내리 꺾어버린 마르틴 그레이. 자신의 불행했던 삶을 오리혀 희망의 메시지로 승화시킨 그 앞에서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희망은 살아남은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