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

M. 스캇 펙 · 인문학
4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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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기초 01. 공동체와의 조우 프렌즈 세미너리, 1952~1954년/캘리포니아, 1967년 2월/오키나와, 1968~1969년/메인 주 베델, 1972년 6월 02. 개인 그리고 단호한 개인주의의 오류 03.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 공동체는 포용과 헌신을 통해 전원합의가 이루어지는 곳/공동체는 현실을 바로 보려고 노력한다/공동체는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한 곳/공동체는 안전한 곳/공동체는 무장해제를 위한 실험실이다/품위 있게 싸울 수 있는 집단/구성원 모두가 인도자인 집단/공동체의 정신은 평화다 04. 공동체의 기원 위기가 있어 공동체가 필요하다/공동체는 우연히 이루어지기도 한다/공동체 설계 과정에서 얻은 결론 몇 가지 05.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단계 사이비 공동체/혼란/마음 비우기/공동체 06. 공동체의 역학 분석 집단행동의 유형 4가지/집단행동을 조정해야 할 때/공동체의 적정 규모/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기간/공동체에 대한 헌신/공동체 만들기를 앞당기는 몇 가지 훈련법 07. 공동체의 유지 성 앨로이셔스 교단/지하실집단/슬럼프에 빠진 공동체, 유지할 것인가 해체할 것인가 2부 교량 08. 인간의 본성 다원주의의 문제/인간 본성에 대한 환상/변화할 수 있는 능력/현실주의와 이상주의, 그리고 낭만주의 09. 변화의 유형 영적 성장의 4단계/문화 초월하기/이스라엘 10.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 11. 마음 여림 12. 통합과 통합성 무엇이 빠졌나?/이단과 역설/신성모독을 꿰뚫고 통합의 세계로 3부 해결책 13. 공동체와 의사소통 14. 무기경쟁의 차원 기관으로서의 무기경쟁/무력함이라는 심리/때로는 강압적인 정신치료도 필요하다/국가체제는 무기경쟁의 발단/게임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게임을 그만두는 것/변화의 열쇠는 제도의 파괴가 아니라 탈바꿈에 있다/민족주의: 건강한 것인가, 병든 것인가? 15. 미국의 기독교 교회 예수,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성 목요일의 혁명/유사가현설假現說: 교회의 이단성/교회는 전쟁터가 되어야 한다/세상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 16. 미합중국 정부 정부 안에는 공동체가 없다/미국 대통령직의 비현실성/공동체적 대통령직을 향하여 17. 권한의 부여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왜 이 시대에 마음 비우기가 필요한가 30여 년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해온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저자 스캇 펙은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무수한 문제와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은 ‘정면 돌파’뿐이라고 주장해왔다. 내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개인의 성장도 없다고 강조하던 저자는, 이제 동일한 문제의식을 보다 넓은 범위로 확장한다. 내 이웃과 국가, 세계인이 모두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결국 개인의 행복은 일시적이고 불안한 한때의 만족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는 이 지점에서 우리 사회를 구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이 책은 1987년, 소련과 미국 간의 군비경쟁이 높아가던 냉전기에 지나친 민족주의와 그로 인한 핵 확산을 걱정하며 출간되었지만, 25년이 지난 현재 상황에 견주어도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을 만큼 주변 상황의 위험은 그대로이고 그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도 따라서 유효하다.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유럽의 재정 위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와 금융 위기, 일본의 장기 불황에 따른 경제 문제는 물론이고, 전쟁의 위협, 기아와 환경 파괴 등으로 지구촌은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은 이기주의다. 경쟁과 효율만이 강조되면서 나만 이기고 살아남으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지면서, 정의, 평등, 협력 등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는 거추장스럽게 여겨졌다. 공동체가 지녔던 사회적 가치가 사라지면서 갈등과 논란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능력도 함께 퇴보했다. 이제, 어디에서 희망을 발견해야 할까? 스캇 펙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세계 공동체를 도모하는 길뿐이라고 강변한다. 개개의 문화와 종교가 지닌 차이를 이해하고, 다원화된 세상에서 화합하며 사는 법을 터득하는 것, 어떤 신앙과 문화도 말살하지 않고 모두 포용할 수 있는 공동체야말로 이 시대의 치유책인 이유는 공동체의 핵심이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차이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이기에 그러하다. 또한 이런 수용과 존중은 다원주의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자 세계평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해결은 우리가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워야만 가능하다는 전제를 갖는다. 마음 비우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공동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기도 하다. 마음 비우기는 혼란을 극복하고 진정한 공동체로 나아가게 도와주는 다리와 같다. ―본문 124쪽 마음 비우기란 무엇인가 ‘마음 비우기’라 하면 흔히 명상을 떠올리고, 명상에 다다르기 전 내 앞을 가로막는 온갖 번뇌와 잡념을 걷어내는 작업을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마음 비우기는 개인 차원의 평정을 찾아가는 정적인 여정이라기보다는 사람들 간의 벽을 허물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더 구체적으로 좁혀 정의하자면, 의사소통의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는 느낌이나 추측, 생각, 동기 같은 것들을 걷어냄으로써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여지를 만드는 것이다. 즉 더 나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꺼이 내려놓고 기꺼이 순응하는 것이다. 마음 비우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음에 여지를 두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자리일까? 타자를 위한 빈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무엇이든 타자가 될 수 있다. 낯선 문화, 다른 사람들,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 더 좋은 사람들 등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우리 마음에 들일 수 없다. 마음을 비워야만 상대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일 수 있다. ―본문 284쪽 단, 마음을 비우는 데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른 훈련과 마찬가지로 이 마음 비우기 훈련도 습관을 들이면 들일수록 쉬워지지만 그렇다 해도 필수적으로 감수해야 할 고통이 따른다. 마음을 비우려면 언제나 자기를 부정하고, 알려는 욕구를 부정하며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통을 저자는 성경의 ‘목숨을 얻으려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자는 얻을 것이다’라는 구절을 대입해 설명한다. 즉, 우리의 심리적 자아를 죽여야 구원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이때 자아의 희생이란 신체적 죽음이 아닌, 편견의 죽음, 이데올로기의 죽음, 전통적인 문화적 시각의 죽음, 나아가 흑백논리나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경직된 사고방식의 죽음까지도 포함한다. 이렇듯 희생과 고통이 따르는 마음 비우기 단계는 공동체를 혼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다리와도 같으므로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마음 비우기 단계는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 그래서인지 고통에 빠진 사람들은 늘 내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하나는 “마음 비우기 단계를 건너뛰고 공동체로 가는 길은 없는가”인데, 내 대답은 ‘없다’이다. 다른 하나는 “자기가 깨져버리는 고통을 나누지 않고 공동체로 가는 길은 없나”인데 역시 대답은 ‘없다’이다. ―본문 133쪽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는 점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문해야 할 문제는 분명하다. 평화를 얻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비워야 하는가? 어떤 전통적인 태도와 행동방식을 버려야 하는가? 우리가 품고 다니는 견해와 정책, 이해, 분노 중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무엇인가? 어떤 숨겨진 가능성을 위해 마음을 열고 비워야 하는가? ―본문 302쪽 마음 비우기, 어떻게 가능할까 마음 비우기의 진정한 의미가 의사소통의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며,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훈련이 필요했다면, 이제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가장 일반적인 소통의 장애물을 제대로 인식하고 없애는 작업에 들어가야 할 차례다. 대표적인 장애물은 이런 것들이다. 기대와 선입견: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비우고, 미리 정해놓은 틀에 타인의 관계, 우리와 그들과의 관계를 끼워 맞추는 것을 그만둘 수 있어야만, 진정으로 경청하고, 듣고, 혹은 경험할 수 있다. 편견들: 편견은 의식적이라기보다 무의식적인 것으로, 하나는 낯선 상대를 만났을 때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경험해보지도 않고 속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 더 흔한 편견은 아주 짧고 제한된 경험을 기초로 상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념, 종교적 신념, 해결책: 이념적이고 종교적인 경직성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올바른 길은 무엇’이라는 생각까지도 버려야 한다. 치유하거나, 변화시키거나, 고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구: 서로를 치유하거나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사랑이라고 믿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시도는 대개가 단순하고 비효과적이며 자기중심적이고 자기만족적인 행동일 뿐이다. 마음 비우기 단계에 들어가면, 서로의 차이를 해결하거나 치유하거나 변화시키려는 욕망이, 편안해지고픈 자기중심적 욕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반대의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시작된다. 통제하려는 욕구: 자신이 원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조정을 하거나 묘책을 강구하고픈 유혹은 엄청나다.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통제 욕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일부분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욕구를 비워내려면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통제 욕구를 버리는 경험을 통해 일상적인 관계는 물론이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개선할 수 있다. 즉, ‘삶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야 할 신비’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유’와 ‘사랑’은 쉬운 단어다. 하지만 이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진정한 자유는 나를 앞세우는 개인주의와는 다르며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또 진정한 의미의 사랑은 끊임없이 아주 어려운 결단을 요구한다. 공동체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값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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