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정희진 · 인문학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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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생각대로 살지 않으려면 니어링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 ‘마이너스’를 지향하기 동문서답의 정치 - 우아하고 통쾌하게 말하는 법 이론은 장례식을 거쳐 진보한다 - 새로운 앎을 만드는 횡단의 사고 ‘지금 여기’를 포착하는 선구안 - 지식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시작된다 “너의 위치를 알라” - 앎의 출발, 위치성 지식은 ‘발명’된다 - 종이 신문과 검색창의 차이 혼자란 무엇인가 -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말은 본디 칼이다 - 말하기와 듣기의 공중 보건 2장 파국의 시대, 공부란 무엇인가 우리는 착취하는 자의 언어로 말한다 - 욕망하는 자와 해방되는 자 공부는 변태의 과정이다 - 읽기와 이해하기의 차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유의 시대 - 혼자, 둘이, 여럿이 하는 공부 ‘노아의 쪽배’까지 부수지 않으려면 - 인공 지능과 인문학의 융합? 융합은 관점이다 - 생태주의, 평화주의, 여성주의 공부의 기준이 다양한 사회가 대안이다 - 영어 공부는 필요한가? 학교에 가면 공부한다는 환상 - 학교란 무엇인가 공부는 쓰기다 - 표절을 넘어 다운로드의 시대에서 3장 다른 것을 다르게 보기 주류 언어가 나를 삼켜버릴 때 - 우리에겐 자기 언어가 필요하다 소통은 불가능하다 - 수많은 차이의 교차로에서 하나, 여럿, 그 너머 - 다양성이라는 세련된 탈정치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기 - 새로운 말이 필요한 이유 모두가 억울한 ‘내 나이’ - 나이, 계급, 젠더가 뒤엉킬 때 환원주의, 매력적인 깔때기 이론 - 모든 이슈에 젠더가 동원되는 이유 4장 고정된 프레임을 넘어서 꿀 한 통을 얻으려면 지구가 필요하다 - 태초에 꽃, 꿀, 벌이 있었다 물과 기름을 섞는 법 - 절충은 융합이 아니다 오리지널 돈가스는 없다 - 우리말과 한글의 차이 우리는 있는 곳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된다 - 공간으로 사유하기 태초에 목소리‘들’이 있었다 - 흑서와 백서를 넘어 문명은 충돌하지 않는다 - 비교가 고정 관념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프레임을 택할 것인가 - 프레임 이동의 정치학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과학자는 실험을 반복하고, 글쓴이는 쓰기를 반복한다.” 최고의 공부법, 융합 글쓰기 독창적인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아는 것을 버리자, 경계를 넘어서자! 정희진은 이 책에서 독창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론으로 융합 글쓰기를 제시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내 몸을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면서 그런 글쓰기의 핵심적인 방법으로 ‘융합’을 말한다. 여기서 융합은 흔히 말하는 ‘학문 간 대화, 통합, 절충’ 혹은 서로 다른 지식을 합치는 범학문적 접근이 아니다. 융합은 단순히 지식을 끌어모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지식에 통달하는 것도 아니다. 융합은 지식의 경계를 가로질러 넘어가는 지적 작업이다. 정희진은 융합을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지식이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에서 새로운 앎이 탄생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는 기존의 지식과 경계를 넘나들며 질적인 변화로 나아가는 ‘횡단의 정치’로서 융합을 논한다. 글쓰기가 잘 되지 않을 때, 말문이 막힐 때,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할 때가 있다. …… 글이 내 몸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래서 ‘잡념’이 몸을 점령하고 있을 때, 이런 순간이 가장 괴롭다. 어떻게 하면 나를 붙잡고 있는 ‘아는 것’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어떤 기존의 언어가 새로운 관점을 방해하고 있을까? …… 어떻게 하면 더 용기를 내서, 잠깐 각성하는, 쉬운 ‘부활(rebirth)’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갱생(regeneration)’을 할 수 있을까. - ‘머리말’ · 18, 19쪽 “주류 언어가 나의 삶을 삼켜버릴 때, 현실이 교착 상태에 빠져 공동체가 고통받을 때 새로운 말을 찾는 과정이 융합이다.” 융합은 지배적 담론에서 벗어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공부법이다.《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에는 새로운 앎을 생성하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와 그 예시를 보여주는 29편의 글이 실려 있다. 새로운 언어를 창안하는 융합적 사고는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일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에 따라 공동체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앎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희진은 기존의 논리를 답습하는 정의롭지 않은 지식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며 융합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당파성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융합은 약자와 지구에 봉사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작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적더라도 최선을 다해 다른 세계를 만들고 싶다. 자본에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은 많은 글 쓰는 이들의 고민일 것이다. …… 나는 내 글이 ‘보편적인 독자’를 초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 내 글은 당파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에서 실패한다면, 그 또한 쓸 이유가 없다. 나는 이 문제에 융합으로 ‘대응’해 왔고 이 책에서 독자들과 공유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 ‘머리말’ · 13, 14쪽 내용 구성 1장 생각대로 살지 않으려면 1장은 융합적 사고를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에 관한 글을 모았다. 흔히 공부라고 하면 플라톤과 공자로 대표되는 고전을 공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의 사상도 부분적 지식에 불과하다. 정희진은 새의 위치에서 전체를 보겠다는 조감도로는 건물 내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대상 전체를 포괄하고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보편 지식이란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모든 지식은 누군가의 위치에서 출발했음을 깨닫고 세상이라는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이다. 새로운 지식을 만들려면 자신이 뿌리 내리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니어링 부부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사는 대로 생각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저항이 되는 삶을 추구했다. …… 생각하는 대로의 삶은 언뜻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생각은 미래와 지향으로 나뉜다. 우리는 이런 삶을 지향할 수 있다. 집 없이 살기, 전기 덜 쓰기, 육류 안(덜) 먹기, 낡은 옷 재활용, 물 부족 국가에 기부하기. …… 그러나 생각(계획)하는 대로 사는 삶은 원래의 생활에서 더하는, 더 나은 삶이기에 불가능하다. 그런 삶의 목표는 끝이 없다. …… 인간은 단지 자기 행위로서 구성 중(in process)인 존재다. 사는 대로 생각하자. 그것이 나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 - ‘니어링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았다’ · 30∼33쪽 지리상의 발견이 아니라 지리상의 발명이 맞다. 서구가 동양을 찾아 나서겠다는 의지와 생각이 없었다면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당도하는 일도 없었다. 콜럼버스가 만난 사람들은 서구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서구의 욕망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오리엔탈리즘의 시작이다.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의 입장과 생각의 한계 안에서 가상의 동양을 생각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현실의 동양이 아니다. 더군다나 서구(‘The Western’)에 대항하는 동양이라는 동질적 현실도 존재하지 않는다. - ‘지식은 발명된다’ · 63쪽 2장 파국의 시대, 공부란 무엇인가 2장은 융합적 사고로 공부하는 법을 다룬 글을 모았다. 왜 고학력자가 ‘범람’하는데도 문해력은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는가? 정희진은 입시나 취업 준비같이 천편일률적인 공부만 지속하는 사회를 문제 삼으며 그 대안으로 새로운 공부법을 제시한다. 공부는 사유라는 외로운 노동을 혼자서 감당하며 자신의 몸을 변환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읽기, 여행, 경험 등 여러 공부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쓰기가 최고의 공부법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면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고, 그 과정을 반복하며 새로운 지식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이를 메우는 과정이 곧 공부이며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앎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모든 국민이 영어 스트레스로 평생을 보낸다면, 이는 일제 강점기보다 더한 식민 상태다.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어의 의미가 커질수록 한국 사회의 지식 생산이 후퇴한다는 사실이다. ‘선진국’이 자국에 필요한 지식을 생산하고 이를 보편적 지식이라고 우길 때 우리는 영어를 공부한다. …… 두 언어를 동시에 잘하기 힘든 상황에서 피억압자만 이중 노동을 하는 구조다. 식민주의가 작동하는 간단한 원리다. - ‘공부의 기준이 다양한 사회가 대안이다’ · 126, 127쪽 쓰기가 최고의 공부이자 지식 생산 방법인 이유는 쓰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쓰기와 실험 외에 모르는 것을 아는 방법은 많지 않다. …… 글을 쓰다가 막히거나 진도가 안 나가는 상황이 있는데, 이는 거기서 멈추고 다시 질문해야 한다는 좋은 신호이다. 이럴 때는 글쓰기를 정지하고 모든 것을 재점검해야 한다. …… 이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것, 부족한 것을 깨닫고 쓰기를 반복해야 한다. 겪어야만 깨달을 수 있고, 이때 새로운 지식이 생산된다. 과학자는 실험을 반복하고, 글쓴이는 쓰기를 반복한다. - ‘공부는 쓰기다’ · 138, 139쪽 3장 다른 것을 다르게 보기 3장은 다양한 대상을 한 단어로 뭉뚱그려 설명하는 게으름을 비판하고 다른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을 다룬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차이의 교차로에 놓여 있다. 하지만 차이는 필요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왜 같은 ‘국제 가족’이어도 외국인 배우자가 ‘미국 신랑’이면 글로벌 패밀리, ‘베트남 신부’면 다문화 가족으로 불리는가? 남성 중심주의와 인종주의가 반영된 이러한 인식은 ‘다문화’를 둘러싼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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