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왔다.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멈출 수 없는 건
모두가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인지도 몰랐다.
그 마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은 쉬지 않고 흘러내렸다.”
“흐르고 흘러 바다를 이룬
나의 마음 안에서
나는 힘을 빼고 떠다녔다.
아무것도 붙들지 않아도 되는 세계.”
소중한 존재를 잃었거나 그와의 관계가 끊어져 세상 끝에 다다른 것처럼 힘겨워하는 이들이 있다. 그 곁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자책과 좌절을 넘어, 기댈 곳이라곤 없는 것 같은 막막함 앞에 선 이들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그들이 지난한 애도의 시간을 지나 기어이 스스로를 용서하고 돌보는 작은 힘에 의지해 다시 살 수 있길 바랐다. 분홍빛 잎사귀 모양을 한 작은 힘의 미래를 품은 씨앗들이 이 책의 그림과 글자들 안에 콕콕 박혀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출간 반 년 만에 1만 5천 독자의 품에 안긴 '로맨스 호러 연구실'의 작가 밀키하트와 시인 희음이 만났다. 세상의 수많은 작고 꿋꿋한 존재들과의 관계와 돌봄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해온 희음이 SF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스토리를 쓰고, 여리고 희미한 것들의 돌발적이고 그로테스크한 힘을 섬세하게 포착해 그려온 밀키하트가 일러스트 작업으로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확장시켰다.
호기심에 책을 펼친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 필연적으로 어떤 이름을 되뇌게 될 것이다. 폐허를 직면하는 자리에 서서, 지워버리려 했던 얼굴과 놓아버리려 했던 마음을 비로소 되찾아 실컷 이야기하고 마음껏 울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쓰다듬는 힘을 그렇게 돌려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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