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포스트 모던의 등장이 이상적인 건축을 되묻는 ‘건축’의 전환점이었다면, 지금은 건축가라는 직능을 해체하고 재조합해야 하는 ‘건축가’의 전환점이다.” 건축을 전공하였고, 현재는 사회학자로서 활동하는 저자는 위와 같이 말한다. 어째서 건축가라는 직능을 해체하고 재조합해야 할까? 세상에 둘도 없는 ‘장소’를 지향해 온 과거의 건축. 최대한의 이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 속에서 건축가는 사회로부터 이름과 얼굴이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기 위한 장소가 그 무엇보다 필요하기에, 건축가는 거리에 나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활동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건축가라는 직능을 해체하고 재조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격변해 가는 사회 속, 직업적 정체성의 확립이 어려운 건축가에게는 자신의 직능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조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회를 걸어가는 우리에게는 시대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