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를 본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 소설/시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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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시인들만을 엄선, 그 작품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오늘의 세계 시인'.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서구 현대시의 새로운 길을 연,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선집이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서두름없이 '침묵과 심연의 시', '홀로 깊이 열리는 시'를 생산해온 트란스트뢰메르. 그의 시는 스웨덴 자연시와 서구 모더니즘의 전통에 바탕한다. 시인이 만들어내는 시적 공간은 무척이나 광대하고 변함이 없다. 스웨덴에서는 그를 '말똥가리 시인'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이는 말똥가리처럼 세상을 높은 지점에서 신비주의적 시선으로 바라보되, 지상의 세세한 부분들에 날카로운 초점을 맞춘다는 뜻.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인생의 빛나는 종합을 성취한 노시인의 시세계를 압축해 담은 책이다. * 시인이 직접 자신의 영어판 시집에 근거해 번역 시선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책 뒤에 영역시 원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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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제1부 『열일곱 편의 시』(1954), 『길 위의 비밀』(1958) 서곡 소로우에 부치는 다섯 개의 연 동요받은 명상 돌 사물의 맥락 아침의 입장 크게 파도치는 뱃머리에 평화가 자정의 전환점 에필로그 고독한 스웨덴 집들 지붕위의 노랫소리에 잠깬 사람 기상도 낮잠 길 위의 비밀 선로 키리이 발병 이후 여행의 공식 제2부 『미완의 천국』(1962), 『종소리와 발자국』(1966),『어둠의 비전』(1970) 커플 나무와 하늘 얼굴을 맞대고 종소리 정오의 해빙 헤엄치는 검은 형체 비가 알레그로 미완의 천국 야상곡 겨울 밤 아프리카 일기 중에서 겨울의 공식 아침 새들 역사에 대하여 어떤 죽음 이후 여름 초원 압력 열린 공간 닫힌 공간 느린 음악 몇 분간 칠월, 숨쉬는 공간 근교 교통 야간 근무 열린 창 서곡들 이름 똑바로 제3부 『길』(1973),『진실의 장벽』(1978),『야성의 장터』(1983) 변경 너머 친구들에게 1966년의 눈 녹음 시월의 스케치 더 깊은 곳으로 보초 근무 땅을 뚫고 바라보기 1972년 십이월 저녁 늦은 오월 엘레지 건널목 늦가을 밤의 소설, 그 시작 슈베르트 연구 검은 산 집으로 긴 가뭄이 끝나고 숲속의 집 오르간 독주회의 짧은 휴지 1979년 삼월에 기억이 나를 본다 답장 검은 엽서 불꽃 메모 후주곡 꿈 세미나 명종곡 제4부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하여』(1989), 『슬픈 곤돌라』(1996), 그 이후 시편 자장가 상하이 거리 유럽 깊은 곳에서 작은 잎 로마네스크 아치 경구 19세기의 여자 초상화 중세의 모티프 소곡 황금 장수말벌 사월과 침묵 밤에 쓰는 책 한 페이지 슬픈 곤돌라 1990년 칠월에 뻐꾸기 세 개의 연 어린이 됨을 좋아하라 두 도시 하이쿠 1860년의 섬 생활 한겨울 독수리 바위 십일월 서명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기억이 나를 본다 심연으로 치솟기 혹은 홀로 깊어 열리는 시-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Tomas Transtro"mer)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시인이다. 한국에 그의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을 때 노시인은 흔쾌히 승낙하면서 자신의 영역본 시집을 주 텍스트로 삼아달라는 주문과 함께 한국어판 시집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스웨덴에서 ‘국민시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트란스트뢰메르는 10여 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어 지금까지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나, 전통과 현대, 그리고 예술과 인생의 빛나는 종합을 성취한 시인, 자연과 초월과 음악과 시를 사랑하는 시인이라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 않은 시인이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는 1931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하였다. 이후 린쇼핑, 베스테로스 등 스톡홀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방에서 심리상담사(psychologist)로서 사회 활동을 펼치는 한편, 20대 초반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출판하였다. 하지만 50여 년에 걸친 시작 활동을 통해 그가 발표한 시의 총 편수는 200편이 채 안 된다. 평균 잡아 일 년에 네댓 편 정도의 시를 쓴 ‘과묵한’ 시인인 셈이다. 이러한 시작(詩作) 과정을 통하여 그가 보여준 일관된 모습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결코 서두름 없이, 또 시류에 흔들림 없이,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고요한 깊이의 시 혹은 ‘침묵과 심연의 시’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그의 시는 50여 년에 걸쳐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 바탕에 있어서는 국내적으로 스웨덴 자연시의 토착적인 심미적 전통과의 연관 속에서, 그리고 세계 문학사적으로는 모더니즘 시의 전통과의 연관 속에서 더 잘 이해될 수 있다. 물론 이 모더니즘 전통의 핵심에는 파운드(Ezra Pound)의 ‘이미지즘’(Imagism)이나 엘리엇(T. S. Eliot)의 ‘몰개성의 시론’(Poetics of impersonality) 등이 놓여 있다. 트란스트뢰메르는 지금까지 다수의 세계적인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중에는 독일의 페트라르카 문학상, 보니어 시상(詩賞), 노이슈타트 국제 문학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011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시는 지금까지 40개 언어 이상으로 번역되어 있을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제대로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그의 시는 미국의 로버트 블라이(Robert Bly), 메이 스원슨(May Swenson), 영국의 로빈 풀턴(Robin Fulton), 아일랜드의 존 디인(John Deane) 등 수많은 영어권 시인들에 의하여 번역되어 영어 세계에는 이미 넓고 깊게 ‘태어나’ 있는바, 이번 시집은 이들 여러 개의 ‘영어 트란스트뢰메르들’을 나름대로 대조하고 종합하여 96편의 한국어 시선집을 엮게 된 것이다. 이는 자신의 영어판 시집에 준거해서 한국어 번역시선을 만들어 달라는 시인의 주문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 한마디로 ‘홀로 깊어 열리는 시’ 혹은 ‘심연으로 치솟기’의 시이다. 또는 ‘세상 뒤집어 보기’의 시이다. 그의 수많은 ‘눈들’이 이 세상, 아니 이 우주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그런 만큼 그의 시 한편 한편이 담고 있는 시적 공간은 무척이나 광대하고 무변하다. 잠과 깨어남, 꿈과 현실, 혹은 무의식과 의식 간의 경계지역 탐구가 트란스트뢰메르 시의 주요 영역이 되고 있지만, 데뷔작에서는 잠깨어남의 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이 전도되어 있다. 초기 시에서 깨어남의 과정이 상승의 이미지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하강/낙하의 이미지로 제시되어 있는 것이다. 시의 지배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하강의 이미지 주변에는 또한 불의 이미지, 물의 이미지, 녹음(綠陰)의 이미지 등 수다한 군소 이미지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 점만 보더라도 트란스트뢰메르는 이미지 구사의 귀재, 혹은 비유적 언어구사의 마술사임을 알 수 있다. 중기 작품의 특징은, 세상 혹은 자연세계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깊은 사색에서 배태되어 천상과 지상과 지하를 넘나드는, 혹은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의 시가 된다. 이럴 때 그의 시의 자유분방함은 기독교 신비주의의 차원과 긴밀히 연관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한때 그는 많은 비판을 받는다. 말하자면 그의 시는 종교적 경사가 심하여 반대로 정치사회적 맥락이 거세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눈앞의 정치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 핵심인데, 그러나 그는 이러한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시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으며, ‘침묵과 심연의 시’의 흐름을 주도하기도 하였다. 나아가 그의 시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정치사회적 발언을 시적으로 전혀 내비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그는 정치적으로 급진도 반동도 아닌 제3의 길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의 전반적인 중용의 인생관, 혹은 ‘침묵과 깊이의 인생관’에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100퍼센트’라는 표현을 극단적으로 혐오한다. 진실은 100퍼센트와 0퍼센트 사이의 어느 지점에 신비롭게 숨어 있으며, 그 신비스런 진리의 길을 올곧게 따라가는 것이 ‘똑바로 선 인생’의 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유로워지기 위하여 세상의 신비의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하며, 한 목표지점에 도달한 순간 또 다른 길이 ‘힘들게’ 열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의 특성이 스웨덴에서 그에게 ‘말똥가리 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져다주었는지 모른다. 그의 시는 말똥가리처럼 세상을 높은 지점에서 일종의 신비주의적 차원에서 바라보되, 지상의 자연세계의 자질구레한 세목들에 날카로운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꼼꼼한 거시주의’ 혹은 ‘거시적 미시주의’가 그의 특징적인 시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순간에 대한 강렬한 집중을 통하여 신비와 경이의 시적 공간을 구축하면서 우리들의 비루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트란스트뢰메르. 전통과 현대, 그리고 예술과 인생의 빛나는 종합을 성취하였으며 자연과 초월과 음악과 시를 사랑하는 시인의 작품을 통해 심연으로 치솟기, 혹은 홀로 깊어 열리는 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세계 시인’을 만난다! ‘오늘의 세계 시인’을 간행하면서 (책임편집 고 은) 시는 죽었는가. 아니다. 시는 어디에 있는가. 여기 있다. 저기에 있다. 또한 시가 없는 곳에도 시가 있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있는 시. 인류의 오랜 삶과 함께 있는 시. 인류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질 시. 그리하여 시는 이 지상의 처음과 끝이다. 온갖 슬픔과 기쁨 그리고 어둠과 한 줄기 빛살이 내려오는 모든 곳에서 시는 생명과 영혼의 기호이다. 우리는 이같은 시의 매혹과 존엄 그리고 그 뜨거운 숨결에 동행하기 위해서 현존 세계 시인들의 한 편 한편의 진실에 다가간다. 시는 있다. 시는 살아 있다. ‘오늘의 세계 시인’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시인 고은 선생의 적극적인 추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세계의 시들이 번역·출간되었으나 몇몇 유명 시인들에게 편중되다 보니, 보다 다양한 시인과 시의 세계를 소개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것과는 차별을 두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시인들만을 엄선, 그 작품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하여 기획한 것이 바로 ‘오늘의 세계 시인’입니다. 특히 ‘오늘의 세계 시인’에 소개하는 시인들은 고은 선생과 오랫동안 시적 교류를 해왔던 분들이거나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각국의 시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꼽았습니다. ‘오늘의 세계 시인’에 첫선을 보이게 될 작품은 일본의 요시마스 고오조와 스웨덴의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입니다. 이 두 시인은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시인들이지만, 그들의 작품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전혀 다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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