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5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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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와 미스터리의 최상의 조합으로 독자들에게 매번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용은 잠들다>. 일본에서 1992년 초판이 출간된 작품으로, 1987년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적인 초기작이다. 손끝에 닿는 것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두 소년이 실종사건을 통해 만난 기자와 얽히면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운명에 맞서는 이 미스터리는 사건을 쫓는 시각에만 국한하지 않고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 둔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전개로 결말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내달릴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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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우연한 만남 제2장 파문 제3장 과거로의 여행 제4장 불길한 징조 제5장 어둠 속에서 제6장 사건의 전말 에필로그 개정판 옮긴이의 말 초판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주간 <문예춘추> 베스트 미스터리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4위 판타지와 미스터리의 최상의 조합으로 독자들에게 매번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용은 잠들다》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일본에서 1992년 초판이 출간된 작품으로, 1987년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적인 초기작이다. 세월이 흘러도 괴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미스터리 거장의 걸작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사회와 초능력의 관계를 축으로 삼아 보다 넓은 세계를, 새로운 희망을 예견하고 있다.” -하세베 후미치카(문예평론가) 손끝에 닿는 것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두 소년이 실종사건을 통해 만난 기자와 얽히면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운명에 맞서는 이 미스터리는 사건을 쫓는 시각에만 국한하지 않고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 둔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전개로 결말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내달릴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 최근의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도입으로 시선을 끌어 온 작품들에 아쉬움을 가진 독자라면 모처럼 본격 장르 소설의 묘미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캐릭터 조형의 완벽한 조화 초능력 소년의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화자의 연애소설일 수도 있고, 두 초능력자를 중심으로 한 유괴사건을 다룬 서스펜스이기도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빛깔들이 무척 잘 어우러져 있다는 생각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의 가장 독특한 지점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소년들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서사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신지는 사건의 전반에 걸쳐 고사카와의 대화와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역할로 부각되는 반면, 또 다른 초능력 소년 나오야의 경우 이 소설의 키를 쥐고 있음에도 타인의 목격담이나 진술에 의해 노출되는 캐릭터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거나 서사의 허술함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극적으로 대비되는 소년들의 성향과 역할은 글의 읽는 맛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거기에 잡지기자인 고사카의 직장 애로우와 그의 동료 가나코, 상사 이코마까지 사소할 수 있는 배경과 사건전개, 인물들을 허투루 활용하지 않는다. 동료간의 연애감정과 직장 상하 관계, 그리고 등장인물의 과거사까지 인물의 면면을 일거수일투족 다루고 있지만 산만함이 없이 빠져들어 소설의 결말에 다다르면 독자들은 이 견고한 연결고리에 오히려 탄복할 것이다. 한 치의 방해요소 없는 이러한 설정은 미야베 미유키만의 탁월한 캐릭터 조형과 대사 설정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믿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하여 혹시 우리는 초능력이라는 것을 믿지 않기로 작정한 순간부터, 아니 초능력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부인하면서부터 자신의 엄청난 능력을 잠재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본문 중에서 초능력이란 소재는 어쩌면 현재와는 맞지 않는 유치한 설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세상이다. 이 책은 합리적 사고로 판단했다고 여겼던 일들이 오히려 비합리적 결과를 초래하고, 가장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사람들이 무당에게 의존하거나 가장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보여야 할 사람들이 탈세와 탈법의 중심이 되는 사회상을 꼬집는다. 그래서 작가는 상식으로는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소재들을 통해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합리의 레일이 거세지면 탈선할 수도 있으니 각자에게 잠들어 있는 ‘용’을 통해 그 힘을 재앙이 아닌 올바른 일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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